이진숙, 제자 논문 비문까지 ‘복붙’ 의혹…차녀 유학 논란엔 “송구”

입력 2025.07.09 (21:35) 수정 2025.07.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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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논문 중복 게재에 이어, 제자의 석사 논문을 베껴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자녀의 미국 유학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고아름 기잡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9년 3월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한 달 전 제자 김 모 씨가 발표한 석사 학위 논문의 사진과 표를 그대로 활용했고, 일부 문장이 빠졌을 뿐 전체 문단 내용이 동일합니다.

또 이 후보자 논문에 '사용하고 않았으며'라는 비문은, 제자 김 씨의 논문에도 똑같이 등장합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논문은 '정상 반 표절 반'"이라면서 "이 후보자가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관련 논문 윤리규정이 2015년에야 마련된 만큼 이 후보자 논문에 지금의 표절 판단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 "지금의 기준으로 보게 되면 (연구 윤리에) 어긋나죠. 그때(2009년) 당시에 인식이나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 후보자가 2007년 두 딸을 미국에 유학 보낸 과정도 위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중학교 졸업 전 혼자 유학을 갔는데, 중학교 과정까지 의무교육으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면서도, 조기 유학 위법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관련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잇따르는 의혹에 야당뿐 아니라 대전 충청 지역 사회에서도 이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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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제자 논문 비문까지 ‘복붙’ 의혹…차녀 유학 논란엔 “송구”
    • 입력 2025-07-09 21:35:34
    • 수정2025-07-09 21: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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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논문 중복 게재에 이어, 제자의 석사 논문을 베껴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자녀의 미국 유학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고아름 기잡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9년 3월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한 달 전 제자 김 모 씨가 발표한 석사 학위 논문의 사진과 표를 그대로 활용했고, 일부 문장이 빠졌을 뿐 전체 문단 내용이 동일합니다.

또 이 후보자 논문에 '사용하고 않았으며'라는 비문은, 제자 김 씨의 논문에도 똑같이 등장합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논문은 '정상 반 표절 반'"이라면서 "이 후보자가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관련 논문 윤리규정이 2015년에야 마련된 만큼 이 후보자 논문에 지금의 표절 판단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 "지금의 기준으로 보게 되면 (연구 윤리에) 어긋나죠. 그때(2009년) 당시에 인식이나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 후보자가 2007년 두 딸을 미국에 유학 보낸 과정도 위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중학교 졸업 전 혼자 유학을 갔는데, 중학교 과정까지 의무교육으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면서도, 조기 유학 위법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관련 법령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잇따르는 의혹에 야당뿐 아니라 대전 충청 지역 사회에서도 이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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