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부동산 들썩…정주 여건 ‘빨간불’

입력 2025.07.09 (21:39) 수정 2025.07.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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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저금리 기조 속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인데요,

특히 부산지역의 양극화는 갈수록 더 뚜렷해지는 모양샙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해양수산부 이전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는 북항 인근이 뜨겁습니다.

이 지역 아파트들이 매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항 인근, 동구에 있는 2천 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한 달 거래가 10채가 되지 않았는데, 6월, 지난달에는 20채 넘게 거래됐습니다.

북항이 보이는 남구의 미분양 아파트도 한 달 사이 40채가 넘게 팔렸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부산지역 매매량 상위 아파트 단지 1위에서 5위는 동래구와 연제구가 싹쓸이했지만, 6월 들어서는 2위를 제외하고는 동구와 남구 아파트가 차지했습니다.

해수부 이전 수혜를 노린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주원/공인중개사 : "(물건이) 없어서 손님들은 오는데 그냥 돌려보내는 경우도 많고. 하나 나오면 2~3명이 서로 하겠다고, 안 보고도 하겠다고…."]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에, 북항 일대 아파트에 오피스텔까지 품귀를 빚자, 정작, 800명이 넘는 해수부 직원들의 주거지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시는 해수부 임시 청사가 결정되는 대로 직원 정주 여건 해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근록/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 "(해수부와) 실무적으로는 계속 검토하고 있죠. 종전에 공공기관 이전 관련 혁신도시법에 준용한 그런 사례들 그런 걸 딱 정리를 하고 준비는 하고 있죠."]

1차 공공기관 이전 때와 달리, 당장, 아파트 특별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투자자 유입마저 이미 시작된 상황.

해수부 직원들의 정주 여건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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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도심 부동산 들썩…정주 여건 ‘빨간불’
    • 입력 2025-07-09 21:39:10
    • 수정2025-07-09 21:45:39
    뉴스9(부산)
[앵커]

정부의 저금리 기조 속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인데요,

특히 부산지역의 양극화는 갈수록 더 뚜렷해지는 모양샙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해양수산부 이전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는 북항 인근이 뜨겁습니다.

이 지역 아파트들이 매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항 인근, 동구에 있는 2천 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한 달 거래가 10채가 되지 않았는데, 6월, 지난달에는 20채 넘게 거래됐습니다.

북항이 보이는 남구의 미분양 아파트도 한 달 사이 40채가 넘게 팔렸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부산지역 매매량 상위 아파트 단지 1위에서 5위는 동래구와 연제구가 싹쓸이했지만, 6월 들어서는 2위를 제외하고는 동구와 남구 아파트가 차지했습니다.

해수부 이전 수혜를 노린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주원/공인중개사 : "(물건이) 없어서 손님들은 오는데 그냥 돌려보내는 경우도 많고. 하나 나오면 2~3명이 서로 하겠다고, 안 보고도 하겠다고…."]

연내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에, 북항 일대 아파트에 오피스텔까지 품귀를 빚자, 정작, 800명이 넘는 해수부 직원들의 주거지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시는 해수부 임시 청사가 결정되는 대로 직원 정주 여건 해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근록/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 "(해수부와) 실무적으로는 계속 검토하고 있죠. 종전에 공공기관 이전 관련 혁신도시법에 준용한 그런 사례들 그런 걸 딱 정리를 하고 준비는 하고 있죠."]

1차 공공기관 이전 때와 달리, 당장, 아파트 특별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투자자 유입마저 이미 시작된 상황.

해수부 직원들의 정주 여건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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