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유예했지만…자동차 관세 인하 ‘험로’

입력 2025.07.10 (07:35) 수정 2025.07.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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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예정보다 3주가량 늦춘 다음 달 1일로 연기했습니다.

유예 기간 울산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품목별 관세 협상도 진행할 예정인데, 관세율을 낮추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에 25%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 4월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1억 4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25% 넘게 줄었습니다.

5월 수출액은 더 심각합니다.

8억 7천만 달러에 그치며, 1년 전보다 38%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5개월간 울산의 수출 실적을 보면 주력 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3% 줄었고, 이에 따라 울산 전체 수출도 7.5%나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다음 달 1일로 늦추면서 3주간의 협상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관심은 자동차에 부과하고 있는 품목별 관세를 조정할지 여부입니다.

정부는 조선산업 등 제조업 협력 등을 고리로 관세율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미국 측을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 품목별 관세 이 부분에 있어서 어떤 합리적인 수준의 그런 뭐 예외라든가 아니면 뭐 대폭 인하라든가 이런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자동차 등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품에 부과된 품목 관세 인하 등 경쟁국 대비 우호적인 대우를 요청했습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8월 1일까지 상호 관세가 유예된 상황이고 아직 협상의 여지가 더 있기 때문에 자동차 관세 부분이 최대한 반영돼서 울산 수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에 대한 입장은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것으로 알려져 관세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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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 유예했지만…자동차 관세 인하 ‘험로’
    • 입력 2025-07-10 07:35:46
    • 수정2025-07-10 08:49:43
    뉴스광장(울산)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예정보다 3주가량 늦춘 다음 달 1일로 연기했습니다.

유예 기간 울산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품목별 관세 협상도 진행할 예정인데, 관세율을 낮추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에 25%의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 4월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1억 4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25% 넘게 줄었습니다.

5월 수출액은 더 심각합니다.

8억 7천만 달러에 그치며, 1년 전보다 38%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5개월간 울산의 수출 실적을 보면 주력 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3% 줄었고, 이에 따라 울산 전체 수출도 7.5%나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다음 달 1일로 늦추면서 3주간의 협상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관심은 자동차에 부과하고 있는 품목별 관세를 조정할지 여부입니다.

정부는 조선산업 등 제조업 협력 등을 고리로 관세율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미국 측을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 품목별 관세 이 부분에 있어서 어떤 합리적인 수준의 그런 뭐 예외라든가 아니면 뭐 대폭 인하라든가 이런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자동차 등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품에 부과된 품목 관세 인하 등 경쟁국 대비 우호적인 대우를 요청했습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8월 1일까지 상호 관세가 유예된 상황이고 아직 협상의 여지가 더 있기 때문에 자동차 관세 부분이 최대한 반영돼서 울산 수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에 대한 입장은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것으로 알려져 관세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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