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당위원장 포기”…소동에 그친 ‘혁신’

입력 2025.07.11 (21:40) 수정 2025.07.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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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과 지역을 변화시키겠다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냈던 권영진 의원이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인선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 변화와 혁신 대신 상처만 남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합의 추대 관행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주장했던 권영진 의원.

[권영진/국회의원/그제 :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소수가 밀실에 모여서 '형님 먼저 아우 다음' 하는 식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이틀 만에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당의 중진인 윤재옥 의원이 중재에 나서면서 사퇴를 결정한 겁니다.

권 의원은 지역사회가 새로운 도전과 경쟁을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국회의원 : "대구 시민들과 당원들 보기에 이게 마치 이 어려운데 자리다툼을 하는 것처럼..."]

이인선 의원은 위기에 놓인 당과 지역을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이 내걸었던 '공천관리위원장직 분리' 등 5대 비전 15개 약속을 적극 이어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선/국회의원 : "(권영진 의원이) 수석 부위원장 같은 그런 역할을 해주면..."]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나 혁신 없이 내부 분란만 보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 가족끼리 뭐 하러 경쟁하느냐고 하는 온정주의 같은 게 지역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잖아요. 당원들이 다 배제되어 있는..."]

한편, 이 의원이 단독 후보가 되면서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경선을 치르지 않고 운영위원회 의결과 비대위 승인을 거쳐 오는 17일 이 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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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진 “대구시당위원장 포기”…소동에 그친 ‘혁신’
    • 입력 2025-07-11 21:40:27
    • 수정2025-07-11 21:49:52
    뉴스9(대구)
[앵커]

당과 지역을 변화시키겠다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냈던 권영진 의원이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인선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 변화와 혁신 대신 상처만 남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합의 추대 관행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주장했던 권영진 의원.

[권영진/국회의원/그제 :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소수가 밀실에 모여서 '형님 먼저 아우 다음' 하는 식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이틀 만에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당의 중진인 윤재옥 의원이 중재에 나서면서 사퇴를 결정한 겁니다.

권 의원은 지역사회가 새로운 도전과 경쟁을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국회의원 : "대구 시민들과 당원들 보기에 이게 마치 이 어려운데 자리다툼을 하는 것처럼..."]

이인선 의원은 위기에 놓인 당과 지역을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이 내걸었던 '공천관리위원장직 분리' 등 5대 비전 15개 약속을 적극 이어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선/국회의원 : "(권영진 의원이) 수석 부위원장 같은 그런 역할을 해주면..."]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나 혁신 없이 내부 분란만 보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 가족끼리 뭐 하러 경쟁하느냐고 하는 온정주의 같은 게 지역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잖아요. 당원들이 다 배제되어 있는..."]

한편, 이 의원이 단독 후보가 되면서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경선을 치르지 않고 운영위원회 의결과 비대위 승인을 거쳐 오는 17일 이 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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