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환자 속출…“체온 조절 기능 마비” 경고

입력 2025.07.13 (07:33) 수정 2025.07.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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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사람의 체온을 훌쩍 넘긴 곳도 있습니다.

이런 극심한 더위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 지는데요.

이때 장기가 손상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폭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치명적입니다.

응급실에서는 차가운 수액을 혈관에 주입하고 아이스팩을 대줘 강제로 체온을 낮춰줍니다.

[박성준/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열사병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만큼 위험한 병입니다. 고열로 인해서 이런 뇌의 어떤 기능적인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청이라든지 환시 혹은 의식 장애와 같은…."]

올여름에는 열사병을 비롯한 온열질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체온은 36.5도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더워지면 땀을 흘리고 피부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몸속 열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만약 외부 온도가 체온보다 더 높다면 오히려 바깥 열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습도까지 높으면 땀 증발도 어려워져 체온 조절이 힘들어집니다.

체온이 40도에 가까워지면 실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41도 이상 치솟으면 뇌와 심장, 장기가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나승운/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 속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맥박수도 빨라지고, 그로 인해서 혈압 변동도 잦아지고 하니까 당연히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장시간 있을 경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 그늘에서 자주 쉬면서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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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이 턱턱” 환자 속출…“체온 조절 기능 마비” 경고
    • 입력 2025-07-13 07:33:22
    • 수정2025-07-15 12:51:3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사람의 체온을 훌쩍 넘긴 곳도 있습니다.

이런 극심한 더위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 지는데요.

이때 장기가 손상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폭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치명적입니다.

응급실에서는 차가운 수액을 혈관에 주입하고 아이스팩을 대줘 강제로 체온을 낮춰줍니다.

[박성준/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열사병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만큼 위험한 병입니다. 고열로 인해서 이런 뇌의 어떤 기능적인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청이라든지 환시 혹은 의식 장애와 같은…."]

올여름에는 열사병을 비롯한 온열질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체온은 36.5도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더워지면 땀을 흘리고 피부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몸속 열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만약 외부 온도가 체온보다 더 높다면 오히려 바깥 열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습도까지 높으면 땀 증발도 어려워져 체온 조절이 힘들어집니다.

체온이 40도에 가까워지면 실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41도 이상 치솟으면 뇌와 심장, 장기가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나승운/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 속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맥박수도 빨라지고, 그로 인해서 혈압 변동도 잦아지고 하니까 당연히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장시간 있을 경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 그늘에서 자주 쉬면서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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