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탐험가의 제주 민속품…‘100년 만에 제주로’
입력 2025.07.14 (06:40)
수정 2025.07.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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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 년 전 제주인의 삶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한 독일인 탐험가가 있었습니다.
벽안의 이국인이 제주에서 멀리 독일까지 소중히 가져간 수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전시를 임연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백 년 전 제주 해녀가 쓰던 물안경 '족은눈'.
고무가 아닌 실로 엮어낸 게 특징입니다.
1929년 제주에서 독일로 건너간 제주 민속품 중 하납니다.
[조다희/대전 봉명초등학교 4학년 : "제주 민속에 관한 유물들을 많이 봤어요. 100년 전의 일들이 있었던 게 남아 있으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아시아 전역을 누비던 독일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수집한 제주 민속품 60여 점이 백 년 만에 다시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과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공동으로 2년의 준비 끝에 마련한 특별교류전입니다.
[박찬식/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 : "지금 제주도에서도 보기 힘든 유물도 일부 확인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번에 독일에서 우리 제주도로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신비로운 미지의 섬 제주에서 6주 동안 직접 걷고 관찰한 스퇴츠너, 백 년 전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를 관찰하며 전통 생활이 깃든 민속품을 모으고 당시 제주인의 일상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특히, 그를 통해 독일로 건너간 2백여 점의 제주 민속품들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 형제인 안봉근의 손을 거쳐 체계화됐습니다.
[황이새/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묘하게도 안봉근 선생님의 할머니가 제주 고씨였습니다. 스퇴츠너의 많은 (제주) 유물이 박물관에 들어오게 됐고, 또 당시 안봉근 선생님이 거기(박물관)에 계시면서 자료들을 직접 다뤘던 건데요."]
제주에 매료됐던 독일 탐험가의 제주인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과 100년 전 제주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백 년 전 제주인의 삶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한 독일인 탐험가가 있었습니다.
벽안의 이국인이 제주에서 멀리 독일까지 소중히 가져간 수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전시를 임연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백 년 전 제주 해녀가 쓰던 물안경 '족은눈'.
고무가 아닌 실로 엮어낸 게 특징입니다.
1929년 제주에서 독일로 건너간 제주 민속품 중 하납니다.
[조다희/대전 봉명초등학교 4학년 : "제주 민속에 관한 유물들을 많이 봤어요. 100년 전의 일들이 있었던 게 남아 있으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아시아 전역을 누비던 독일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수집한 제주 민속품 60여 점이 백 년 만에 다시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과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공동으로 2년의 준비 끝에 마련한 특별교류전입니다.
[박찬식/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 : "지금 제주도에서도 보기 힘든 유물도 일부 확인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번에 독일에서 우리 제주도로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신비로운 미지의 섬 제주에서 6주 동안 직접 걷고 관찰한 스퇴츠너, 백 년 전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를 관찰하며 전통 생활이 깃든 민속품을 모으고 당시 제주인의 일상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특히, 그를 통해 독일로 건너간 2백여 점의 제주 민속품들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 형제인 안봉근의 손을 거쳐 체계화됐습니다.
[황이새/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묘하게도 안봉근 선생님의 할머니가 제주 고씨였습니다. 스퇴츠너의 많은 (제주) 유물이 박물관에 들어오게 됐고, 또 당시 안봉근 선생님이 거기(박물관)에 계시면서 자료들을 직접 다뤘던 건데요."]
제주에 매료됐던 독일 탐험가의 제주인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과 100년 전 제주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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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14 07: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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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제주인의 삶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한 독일인 탐험가가 있었습니다.
벽안의 이국인이 제주에서 멀리 독일까지 소중히 가져간 수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전시를 임연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백 년 전 제주 해녀가 쓰던 물안경 '족은눈'.
고무가 아닌 실로 엮어낸 게 특징입니다.
1929년 제주에서 독일로 건너간 제주 민속품 중 하납니다.
[조다희/대전 봉명초등학교 4학년 : "제주 민속에 관한 유물들을 많이 봤어요. 100년 전의 일들이 있었던 게 남아 있으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아시아 전역을 누비던 독일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수집한 제주 민속품 60여 점이 백 년 만에 다시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과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공동으로 2년의 준비 끝에 마련한 특별교류전입니다.
[박찬식/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 : "지금 제주도에서도 보기 힘든 유물도 일부 확인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번에 독일에서 우리 제주도로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신비로운 미지의 섬 제주에서 6주 동안 직접 걷고 관찰한 스퇴츠너, 백 년 전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를 관찰하며 전통 생활이 깃든 민속품을 모으고 당시 제주인의 일상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특히, 그를 통해 독일로 건너간 2백여 점의 제주 민속품들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 형제인 안봉근의 손을 거쳐 체계화됐습니다.
[황이새/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묘하게도 안봉근 선생님의 할머니가 제주 고씨였습니다. 스퇴츠너의 많은 (제주) 유물이 박물관에 들어오게 됐고, 또 당시 안봉근 선생님이 거기(박물관)에 계시면서 자료들을 직접 다뤘던 건데요."]
제주에 매료됐던 독일 탐험가의 제주인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과 100년 전 제주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백 년 전 제주인의 삶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한 독일인 탐험가가 있었습니다.
벽안의 이국인이 제주에서 멀리 독일까지 소중히 가져간 수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한 전시를 임연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백 년 전 제주 해녀가 쓰던 물안경 '족은눈'.
고무가 아닌 실로 엮어낸 게 특징입니다.
1929년 제주에서 독일로 건너간 제주 민속품 중 하납니다.
[조다희/대전 봉명초등학교 4학년 : "제주 민속에 관한 유물들을 많이 봤어요. 100년 전의 일들이 있었던 게 남아 있으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아시아 전역을 누비던 독일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수집한 제주 민속품 60여 점이 백 년 만에 다시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과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공동으로 2년의 준비 끝에 마련한 특별교류전입니다.
[박찬식/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 : "지금 제주도에서도 보기 힘든 유물도 일부 확인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이번에 독일에서 우리 제주도로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신비로운 미지의 섬 제주에서 6주 동안 직접 걷고 관찰한 스퇴츠너, 백 년 전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를 관찰하며 전통 생활이 깃든 민속품을 모으고 당시 제주인의 일상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특히, 그를 통해 독일로 건너간 2백여 점의 제주 민속품들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 형제인 안봉근의 손을 거쳐 체계화됐습니다.
[황이새/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묘하게도 안봉근 선생님의 할머니가 제주 고씨였습니다. 스퇴츠너의 많은 (제주) 유물이 박물관에 들어오게 됐고, 또 당시 안봉근 선생님이 거기(박물관)에 계시면서 자료들을 직접 다뤘던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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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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