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사고 테슬라 팔았다…서학개미들 변심한 이유는? [잇슈 머니]

입력 2025.07.14 (06:54) 수정 2025.07.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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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서학개미의 변심'이라고 하셨어요.

그간 미국 증시 투자하면 테슬라, 엔비디아가 제일 처음 떠올랐는데, 다른 종목으로 갈아탔다는 얘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도 엔비디아도 아닌 스테이블코인 써클 발행사 써클이었습니다.

한 달 순매수 금액은 약 6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9천3백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앵커]

암호화폐 관련주가 특히 각광받는 분위기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변]

국내 투자자 상당수가 정책 수혜주이면서 오너 리스크가 적은 암호화폐 관련주로 이동 중인데요.

여기엔 스테이블코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국채 수요 늘리고 싶은 미국 정부가 이걸 권장한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써클의 주가는 6월 초 상장 후 약 6배 급등했는데, 월가에선 관세 우려가 완화돼 투심이 회복됐고,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이 유지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앵커]

그런데 써클의 경우엔 워낙 단기간에 많이 올라서 조정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잖아요?

[답변]

네, 의견은 완전히 반으로 나뉘는데요.

6월 상장 이후 무려 6배나 오른 서클이 단기 급등 이후 조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최근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급히 오르면 쉬어 간다는 논리인데, 후발 주자들이 출격 대기 중인만큼 시장 장악력이 줄면 모기업 주가도 조정받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투자 코인 시장에서도 숱한 알트코인이 등장해도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장악력이 유지되듯 결제 코인 시장에서 테더와 써클의 입지도 유지될 테니 모기업 주가 오름폭이 줄어도 유지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큰 수익 보신 분들은 일부 차익 실현으로 조정 시 추가 매수 기회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서학개미들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테슬라에 대한 투자는 줄었나요?

[답변]

네,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자율주행택시 시범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서비스 권역을 넓혀간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큰 부담을 느끼는 중입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를 약 3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4천8백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작년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까지 승승장구하던 테슬라 주가는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였던 머스크 CEO가 건건이 각을 세우며 급락하기 시작했는데, 정점을 찍은 게 바로 최근 신당 창당 선언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한 달간 9% 넘게 빠져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상반기 뉴욕장에서 기술주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요 빅테크 중 메타와 애플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래도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하는데 낙폭이 과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테슬라의 최근 주가 하락세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가능한데, 오너 리스크가 문제이긴 하지만, 바꿔 말해 일론 머스크가 태도를 바꾸면 일시에 걷힐 리스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성장성 자체가 훼손된 건 아니라는 얘기지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시고 지금을 눌림목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적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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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클 사고 테슬라 팔았다…서학개미들 변심한 이유는? [잇슈 머니]
    • 입력 2025-07-14 06:54:07
    • 수정2025-07-14 0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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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서학개미의 변심'이라고 하셨어요.

그간 미국 증시 투자하면 테슬라, 엔비디아가 제일 처음 떠올랐는데, 다른 종목으로 갈아탔다는 얘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도 엔비디아도 아닌 스테이블코인 써클 발행사 써클이었습니다.

한 달 순매수 금액은 약 6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9천3백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앵커]

암호화폐 관련주가 특히 각광받는 분위기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변]

국내 투자자 상당수가 정책 수혜주이면서 오너 리스크가 적은 암호화폐 관련주로 이동 중인데요.

여기엔 스테이블코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국채 수요 늘리고 싶은 미국 정부가 이걸 권장한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써클의 주가는 6월 초 상장 후 약 6배 급등했는데, 월가에선 관세 우려가 완화돼 투심이 회복됐고,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이 유지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앵커]

그런데 써클의 경우엔 워낙 단기간에 많이 올라서 조정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잖아요?

[답변]

네, 의견은 완전히 반으로 나뉘는데요.

6월 상장 이후 무려 6배나 오른 서클이 단기 급등 이후 조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최근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급히 오르면 쉬어 간다는 논리인데, 후발 주자들이 출격 대기 중인만큼 시장 장악력이 줄면 모기업 주가도 조정받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투자 코인 시장에서도 숱한 알트코인이 등장해도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장악력이 유지되듯 결제 코인 시장에서 테더와 써클의 입지도 유지될 테니 모기업 주가 오름폭이 줄어도 유지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큰 수익 보신 분들은 일부 차익 실현으로 조정 시 추가 매수 기회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서학개미들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테슬라에 대한 투자는 줄었나요?

[답변]

네,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자율주행택시 시범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서비스 권역을 넓혀간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큰 부담을 느끼는 중입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를 약 3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4천8백억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작년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까지 승승장구하던 테슬라 주가는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였던 머스크 CEO가 건건이 각을 세우며 급락하기 시작했는데, 정점을 찍은 게 바로 최근 신당 창당 선언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한 달간 9% 넘게 빠져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상반기 뉴욕장에서 기술주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요 빅테크 중 메타와 애플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래도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하는데 낙폭이 과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테슬라의 최근 주가 하락세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가능한데, 오너 리스크가 문제이긴 하지만, 바꿔 말해 일론 머스크가 태도를 바꾸면 일시에 걷힐 리스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성장성 자체가 훼손된 건 아니라는 얘기지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시고 지금을 눌림목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적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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