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8월 1일 관세는 진짜”…EU·멕시코 “합의 노력”

입력 2025.07.14 (09:36) 수정 2025.07.14 (0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거라고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경고했습니다.

주말 사이 관세 서한을 받은 유럽연합과 멕시코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서한을 보내면서 제시한 협상 시한은 8월 1일입니다.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각국이 미국과의 총력 협상에 나선 가운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방송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이번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 실제 부과냐"는 질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진짜 부과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케빈 해싯/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대통령이 볼 때 충분히 좋은 합의를 얻지 못하면 이 관세들은 진짜로 부과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도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니까,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합의 내용을 보고 받았지만 조건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백악관 경제 참모가 공개 압박에 나선 셈입니다.

주말 사이 30% 관세를 통보받은 유럽연합과 멕시코는 일단 대화를 이어가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14일 발효 예정이던 대미 보복 관세를 8월 초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습니다.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지금부터 8월 1일까지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자신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특히 트럼프가 관세 서한에서 언급한 대로 미국으로의 마약 반입 차단을 위해 국경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악관 “8월 1일 관세는 진짜”…EU·멕시코 “합의 노력”
    • 입력 2025-07-14 09:36:58
    • 수정2025-07-14 09:42:59
    930뉴스
[앵커]

각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거라고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경고했습니다.

주말 사이 관세 서한을 받은 유럽연합과 멕시코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서한을 보내면서 제시한 협상 시한은 8월 1일입니다.

보름 남짓 남았습니다.

각국이 미국과의 총력 협상에 나선 가운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방송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이번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 실제 부과냐"는 질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진짜 부과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케빈 해싯/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대통령이 볼 때 충분히 좋은 합의를 얻지 못하면 이 관세들은 진짜로 부과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도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니까,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합의 내용을 보고 받았지만 조건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백악관 경제 참모가 공개 압박에 나선 셈입니다.

주말 사이 30% 관세를 통보받은 유럽연합과 멕시코는 일단 대화를 이어가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14일 발효 예정이던 대미 보복 관세를 8월 초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습니다.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지금부터 8월 1일까지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차분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자신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특히 트럼프가 관세 서한에서 언급한 대로 미국으로의 마약 반입 차단을 위해 국경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