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객 유치 총력…상인들이 상권 살린다!

[앵커]

칠성로와 지하상가 등 원도심 상점가는 갈수록 찾는 발길이 줄고 있는데요,

원도심 상인들이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객 2천 명을 넘게 실을 수 있는 크루즈가 제주항에 정박했습니다.

크루즈에서 내린 외국인 관광객들.

할인 쿠폰을 받고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의 목적지는 칠성로와 중앙로, 지하상가가 모여있는 원도심입니다.

크루즈 관광객들을 원도심 상권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와 할인 쿠폰을 마련한 겁니다.

[허드슨 셔드레이/크루즈 관광객 :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서 여러 쇼핑 장소를 다니고 있어요. 정말 좋네요. 가게도 많고 예쁜 물건도 많아요.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건 상점가 세 곳이 모인 원도심 활성화 자율상권조합.

올해 초 원도심 일대가 자율상권구역에 지정돼 5년 사업비로 100억 원을 확보했는데, 사업 첫해인 올해는 크루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셔틀버스를 이용한 인원은 5천여 명, 할인 쿠폰 이용률도 30%를 넘습니다.

[김성녕/원도심 상인 : "앞에서 하차하는 승객들 때문에 이 거리 전체가 많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가게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요."]

이밖에 팝업 부스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는 한편, 앞으로는 개별 관광객까지 원도심으로 불러 모아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은정/원도심활성화자율상권조합 사무국장 : "로컬 커뮤니티센터라고 해서 제주 여행자 안내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도심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쇼핑하기도 좋고 즐길거리도 있는 곳에 많이 찾아와주신다면 (상권이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상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진행 과정에 관심이 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