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괜찮아”…홀로서기 나선 청년들의 김치찌개
입력 2025.07.15 (07:44)
수정 2025.07.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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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어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느린 학습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김치찌개 집이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심스럽게 햄을 썰고, 김치에 양념을 버무립니다.
["1013번 손님, 찌개 나왔습니다."]
정성껏 김치찌개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어놓는 이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입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주방이랑 홀을 로테이션 돌려서, 둘 다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엔 미치지 못합니다.
일을 익히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이들을 반기는 일자리는 많지 않습니다.
[오○○/경계선 지능인 직원 : "식당 일도 해 봤었고... 근데 제가 적응을 잘 못 했긴 했어요."]
이 협동조합은 느린 식당, 이른바 '슬로우점'을 만들어 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번 달, 또 하나의 지점이 조금은 느려도 괜찮은, '슬로우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문수/청년문간 이사장 : "이분들이 굉장히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다른 지점도 '슬로우점'으로 바꿔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11주의 교육을 거쳐 정직원으로 출근한 지 이틀 차, 음식 서빙도, 홀 정리도 익숙하게 하던 일이지만 오늘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이제는 정식 직원이다 보니까 좀 더 책임감이 막중해졌다고나 할까요?"]
여섯 명의 '느린 청년'들은 이곳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느린 청년들이라도 좀 좋게 이해해 주시고, 그리고 김치찌개 싸고 맛있으니까 많이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서정혁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어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느린 학습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김치찌개 집이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심스럽게 햄을 썰고, 김치에 양념을 버무립니다.
["1013번 손님, 찌개 나왔습니다."]
정성껏 김치찌개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어놓는 이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입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주방이랑 홀을 로테이션 돌려서, 둘 다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엔 미치지 못합니다.
일을 익히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이들을 반기는 일자리는 많지 않습니다.
[오○○/경계선 지능인 직원 : "식당 일도 해 봤었고... 근데 제가 적응을 잘 못 했긴 했어요."]
이 협동조합은 느린 식당, 이른바 '슬로우점'을 만들어 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번 달, 또 하나의 지점이 조금은 느려도 괜찮은, '슬로우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문수/청년문간 이사장 : "이분들이 굉장히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다른 지점도 '슬로우점'으로 바꿔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11주의 교육을 거쳐 정직원으로 출근한 지 이틀 차, 음식 서빙도, 홀 정리도 익숙하게 하던 일이지만 오늘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이제는 정식 직원이다 보니까 좀 더 책임감이 막중해졌다고나 할까요?"]
여섯 명의 '느린 청년'들은 이곳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느린 청년들이라도 좀 좋게 이해해 주시고, 그리고 김치찌개 싸고 맛있으니까 많이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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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려도 괜찮아”…홀로서기 나선 청년들의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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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어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느린 학습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김치찌개 집이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심스럽게 햄을 썰고, 김치에 양념을 버무립니다.
["1013번 손님, 찌개 나왔습니다."]
정성껏 김치찌개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어놓는 이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입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주방이랑 홀을 로테이션 돌려서, 둘 다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엔 미치지 못합니다.
일을 익히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이들을 반기는 일자리는 많지 않습니다.
[오○○/경계선 지능인 직원 : "식당 일도 해 봤었고... 근데 제가 적응을 잘 못 했긴 했어요."]
이 협동조합은 느린 식당, 이른바 '슬로우점'을 만들어 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번 달, 또 하나의 지점이 조금은 느려도 괜찮은, '슬로우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문수/청년문간 이사장 : "이분들이 굉장히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다른 지점도 '슬로우점'으로 바꿔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11주의 교육을 거쳐 정직원으로 출근한 지 이틀 차, 음식 서빙도, 홀 정리도 익숙하게 하던 일이지만 오늘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이제는 정식 직원이다 보니까 좀 더 책임감이 막중해졌다고나 할까요?"]
여섯 명의 '느린 청년'들은 이곳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느린 청년들이라도 좀 좋게 이해해 주시고, 그리고 김치찌개 싸고 맛있으니까 많이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서정혁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어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느린 학습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김치찌개 집이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심스럽게 햄을 썰고, 김치에 양념을 버무립니다.
["1013번 손님, 찌개 나왔습니다."]
정성껏 김치찌개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어놓는 이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입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주방이랑 홀을 로테이션 돌려서, 둘 다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엔 미치지 못합니다.
일을 익히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이들을 반기는 일자리는 많지 않습니다.
[오○○/경계선 지능인 직원 : "식당 일도 해 봤었고... 근데 제가 적응을 잘 못 했긴 했어요."]
이 협동조합은 느린 식당, 이른바 '슬로우점'을 만들어 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번 달, 또 하나의 지점이 조금은 느려도 괜찮은, '슬로우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문수/청년문간 이사장 : "이분들이 굉장히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다른 지점도 '슬로우점'으로 바꿔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11주의 교육을 거쳐 정직원으로 출근한 지 이틀 차, 음식 서빙도, 홀 정리도 익숙하게 하던 일이지만 오늘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이제는 정식 직원이다 보니까 좀 더 책임감이 막중해졌다고나 할까요?"]
여섯 명의 '느린 청년'들은 이곳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민성/경계선 지능인 직원 : "느린 청년들이라도 좀 좋게 이해해 주시고, 그리고 김치찌개 싸고 맛있으니까 많이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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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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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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