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사옥, 파급 효과 커…난관은?

입력 2025.07.15 (10:17) 수정 2025.07.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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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해양 관련 기관과 기업의 부산 유치에도 속도가 붙었는데요.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부산으로 이전해 신사옥을 지으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2조 원에 달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본사 사옥을 부산에 지을 경우 부산에 미칠 경제적 효과입니다.

6천억 원을 투자해 50층짜리 건물을 지으면, 건설 자재와 설비 등 생산유발효과가 1조 3천억 원, 부가가치유발 5천억 원, 고용유발은 4천5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HMM이 앞으로 5년간 부산지역에 미칠 효과가 10조 원에 달할 거로 예측되는 상황.

HMM 부산 사옥 건립이 해양수도 부산으로 도약하는 데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양재생/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단순한 기업 이전을 넘어 자본의 구조적 흐름을 지역으로 유입시켜 해운·물류 거점도시로서 부산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회복하는…."]

다만, 부산상공회의소는 "HMM 본사가 부산으로 옮겼을 때를 가정한 게 아니어서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산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HMM 부산 이전의 가장 큰 난관은 내부 직원들의 반발입니다.

앞서, 산업은행 이전이 국회와 노조의 벽에 부딪혔던 만큼 HMM 이전은 지방 분권 정책으로 추진하되, HMM의 공적 지배구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석/한국해양대 해사법학과 교수 : "각종 해운 부대 산업과 중소형 해운선사들이 부산이라는 모항을 중심으로 결집해서 집적단지를 형성할 때, 세계적인 해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산 상공계는 HMM 부산 이전을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과 함께,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통합 유치 추진단' 구성을 관계 기관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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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부산 사옥, 파급 효과 커…난관은?
    • 입력 2025-07-15 10:17:08
    • 수정2025-07-15 15:12:19
    930뉴스(부산)
[앵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해양 관련 기관과 기업의 부산 유치에도 속도가 붙었는데요.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부산으로 이전해 신사옥을 지으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2조 원에 달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본사 사옥을 부산에 지을 경우 부산에 미칠 경제적 효과입니다.

6천억 원을 투자해 50층짜리 건물을 지으면, 건설 자재와 설비 등 생산유발효과가 1조 3천억 원, 부가가치유발 5천억 원, 고용유발은 4천5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HMM이 앞으로 5년간 부산지역에 미칠 효과가 10조 원에 달할 거로 예측되는 상황.

HMM 부산 사옥 건립이 해양수도 부산으로 도약하는 데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양재생/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단순한 기업 이전을 넘어 자본의 구조적 흐름을 지역으로 유입시켜 해운·물류 거점도시로서 부산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회복하는…."]

다만, 부산상공회의소는 "HMM 본사가 부산으로 옮겼을 때를 가정한 게 아니어서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산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HMM 부산 이전의 가장 큰 난관은 내부 직원들의 반발입니다.

앞서, 산업은행 이전이 국회와 노조의 벽에 부딪혔던 만큼 HMM 이전은 지방 분권 정책으로 추진하되, HMM의 공적 지배구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석/한국해양대 해사법학과 교수 : "각종 해운 부대 산업과 중소형 해운선사들이 부산이라는 모항을 중심으로 결집해서 집적단지를 형성할 때, 세계적인 해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산 상공계는 HMM 부산 이전을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과 함께,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통합 유치 추진단' 구성을 관계 기관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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