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상자산 이용’ 마약 매매 140여 명 무더기 덜미

입력 2025.07.15 (12:19) 수정 2025.07.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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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을 밀수입해 유통하거나 SNS를 통해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이들 14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4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배 상자에서 나오는 '비타민씨'라고 쓰여있는 영양제 용기 여러 개.

그 안에는 알약이 가득 담겨있는데, 비타민이 아닌 필로폰 등 캡슐 형태로 가공한 마약류입니다.

땅속을 파보니 나오는 의문의 검은 물체.

역시 한 야산에 숨겨둔 마약류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SNS와 가상 자산을 악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하고 판매한 일당과 매수자, 투약자 등 149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밀수입책인 20대 남성 A 씨는 2023년부터 5차례에 걸쳐 국제 택배를 이용해 캐나다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유통책 15명은 수도권 일대에 마약류를 사전에 숨긴 뒤, 숨긴 장소를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했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마약 구매 대금 오갈 때는 가상 자산이 이용됐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가 마약 구매 대금이 오가는 데에 개입했던 것을 적발해 해당 거래소 운영자 4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마약 구매자들로부터 송금받은 매수 대금 13억 원가량을 가상 자산으로 환전해 판매책들에게 전달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시가 40억 원 상당의 마약이 압수됐는데, 경찰은 4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마약 유통을 통해 생긴 범죄수익 4억 2,2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영상 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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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가상자산 이용’ 마약 매매 140여 명 무더기 덜미
    • 입력 2025-07-15 12:19:56
    • 수정2025-07-15 13:04:45
    뉴스 12
[앵커]

마약을 밀수입해 유통하거나 SNS를 통해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이들 14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4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배 상자에서 나오는 '비타민씨'라고 쓰여있는 영양제 용기 여러 개.

그 안에는 알약이 가득 담겨있는데, 비타민이 아닌 필로폰 등 캡슐 형태로 가공한 마약류입니다.

땅속을 파보니 나오는 의문의 검은 물체.

역시 한 야산에 숨겨둔 마약류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SNS와 가상 자산을 악용해 마약류를 밀수입하고 판매한 일당과 매수자, 투약자 등 149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밀수입책인 20대 남성 A 씨는 2023년부터 5차례에 걸쳐 국제 택배를 이용해 캐나다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유통책 15명은 수도권 일대에 마약류를 사전에 숨긴 뒤, 숨긴 장소를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했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마약 구매 대금 오갈 때는 가상 자산이 이용됐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가 마약 구매 대금이 오가는 데에 개입했던 것을 적발해 해당 거래소 운영자 4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마약 구매자들로부터 송금받은 매수 대금 13억 원가량을 가상 자산으로 환전해 판매책들에게 전달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시가 40억 원 상당의 마약이 압수됐는데, 경찰은 4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마약 유통을 통해 생긴 범죄수익 4억 2,2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강정희/영상 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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