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혜 채용’ 당사자 8명, 임명 취소 불복…“징계 취소해 달라”

입력 2025.07.15 (21:16) 수정 2025.07.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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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혜 채용으로 징계를 받은 선관위 관계자들이 거의 모두 불복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힘으로 채용됐다가 임용이 취소된 여덟 명은 모두 소청 심사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 고위직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3년 전, 김세환 전 사무총장부터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 등의 자녀까지.

감사원 감사와 권익위 실태 조사 등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역 선관위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채용을 청탁하거나, 특정인을 면접 위원으로 넣도록 압박하는 등 특혜 채용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박 전 사무총장 등은 스스로 물러났지만 자녀들은 모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조은희/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지난 3월 : "자진 사퇴시킬 의향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박찬진/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지난 3월 : "그것은 본인의 의사…."]

[조은희/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지난 3월 : "따님 사의서 내게 하실 겁니까?"]

[송봉섭/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지난 3월 : "제가 결정한 문제는 아니라고…."]

몇 차례의 대국민 사과에도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선관위는 결국 특혜 채용된 자녀 8명의 임용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처분에 불복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임용 취소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선관위 사무처에 소청 심사를 제기한 겁니다.

또 특혜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징계를 받은 직원 11명도 징계 불복 소청 심사를 청구했습니다.

특혜 채용 당사자는 물론 관련된 직원 대부분이 처분에 이의를 제기한 겁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심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당사자의 입장을 듣고 처분할 것"이라며 "징계 당사자의 이의신청일 뿐 선관위의 쇄신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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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특혜 채용’ 당사자 8명, 임명 취소 불복…“징계 취소해 달라”
    • 입력 2025-07-15 21:16:00
    • 수정2025-07-15 2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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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혜 채용으로 징계를 받은 선관위 관계자들이 거의 모두 불복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힘으로 채용됐다가 임용이 취소된 여덟 명은 모두 소청 심사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 고위직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3년 전, 김세환 전 사무총장부터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 등의 자녀까지.

감사원 감사와 권익위 실태 조사 등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역 선관위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채용을 청탁하거나, 특정인을 면접 위원으로 넣도록 압박하는 등 특혜 채용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박 전 사무총장 등은 스스로 물러났지만 자녀들은 모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조은희/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지난 3월 : "자진 사퇴시킬 의향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박찬진/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지난 3월 : "그것은 본인의 의사…."]

[조은희/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지난 3월 : "따님 사의서 내게 하실 겁니까?"]

[송봉섭/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지난 3월 : "제가 결정한 문제는 아니라고…."]

몇 차례의 대국민 사과에도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선관위는 결국 특혜 채용된 자녀 8명의 임용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처분에 불복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임용 취소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선관위 사무처에 소청 심사를 제기한 겁니다.

또 특혜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징계를 받은 직원 11명도 징계 불복 소청 심사를 청구했습니다.

특혜 채용 당사자는 물론 관련된 직원 대부분이 처분에 이의를 제기한 겁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심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당사자의 입장을 듣고 처분할 것"이라며 "징계 당사자의 이의신청일 뿐 선관위의 쇄신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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