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미 2차 보복관세’ 만지작…“버번 위스키 등 포함”
입력 2025.07.16 (01:25)
수정 2025.07.1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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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새롭게 마련한 대미 보복관세 패키지에 자동차, 항공기, 버번 위스키 등 미국의 주력 수출품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한 새로운 시한인 8월 1일 전까지는 협상에 전념, 어떠한 보복 조치도 시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지 시각 14일 폴리티코 유럽판,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전날 27개 회원국에 2차 보복 조치 적용 대상 목록이 적힌 206쪽 분량의 문서를 공유했습니다.
이 조치는 미국 기본 관세 10%, 자동차 25%와 관련된 대응책입니다.
언론에 유출된 문서 초안을 보면 2차 조치 대상 규모는 총 721억 1천600만 유로(약 116조 원)로, 크게 공업 제품(657억 6천400만 유로)과 농식품(63억 5천200만 유로)으로 구성됐습니다.
보복 관세율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공업 제품 중 항공기가 108억 9천400만 유로(약 18조 원)로 단일 품목으로는 규모가 가장 큽니다.
보잉을 비롯한 미국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가 영향권 안입니다.
이어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제품과 플라스틱, 의료 장비, 전기 장비 순으로 보복 관세 규모가 컸습니다.
대 EU 수출액 자체는 크진 않지만, 상징적인 제품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버번 위스키가 대표적입니다.
버번 위스키는 시행이 보류된 EU의 1차 보복 조치에 포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을 지목해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최종적으로 빠졌는데, 새로 마련된 2차 보복 조치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집행위는 이 문서에서 5월 2차 보복 조치 구상을 처음 발표하면서 대상 규모를 950억 유로(약 153조 원)로 정했으나 이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721억 유로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체 공급처가 있는 상품, 생산 시설이 미국으로 이전될 위험도 등을 평가, 최종 목록을 추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계속되는 8월 1일까지는 어떠한 보복 조치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가장 민감한 협상 단계에 있으며 원칙적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철강 관세 대응을 위해 일찌감치 마련해 둔 210억 유로(약 33조 8천억 원) 상당의 1차 보복 조치 역시 내달 초까지 유예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EU에 협상 불발 시 8월 1일부터 30%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U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한 새로운 시한인 8월 1일 전까지는 협상에 전념, 어떠한 보복 조치도 시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지 시각 14일 폴리티코 유럽판,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전날 27개 회원국에 2차 보복 조치 적용 대상 목록이 적힌 206쪽 분량의 문서를 공유했습니다.
이 조치는 미국 기본 관세 10%, 자동차 25%와 관련된 대응책입니다.
언론에 유출된 문서 초안을 보면 2차 조치 대상 규모는 총 721억 1천600만 유로(약 116조 원)로, 크게 공업 제품(657억 6천400만 유로)과 농식품(63억 5천200만 유로)으로 구성됐습니다.
보복 관세율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공업 제품 중 항공기가 108억 9천400만 유로(약 18조 원)로 단일 품목으로는 규모가 가장 큽니다.
보잉을 비롯한 미국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가 영향권 안입니다.
이어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제품과 플라스틱, 의료 장비, 전기 장비 순으로 보복 관세 규모가 컸습니다.
대 EU 수출액 자체는 크진 않지만, 상징적인 제품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버번 위스키가 대표적입니다.
버번 위스키는 시행이 보류된 EU의 1차 보복 조치에 포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을 지목해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최종적으로 빠졌는데, 새로 마련된 2차 보복 조치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집행위는 이 문서에서 5월 2차 보복 조치 구상을 처음 발표하면서 대상 규모를 950억 유로(약 153조 원)로 정했으나 이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721억 유로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체 공급처가 있는 상품, 생산 시설이 미국으로 이전될 위험도 등을 평가, 최종 목록을 추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계속되는 8월 1일까지는 어떠한 보복 조치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가장 민감한 협상 단계에 있으며 원칙적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철강 관세 대응을 위해 일찌감치 마련해 둔 210억 유로(약 33조 8천억 원) 상당의 1차 보복 조치 역시 내달 초까지 유예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EU에 협상 불발 시 8월 1일부터 30%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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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6 01:25:50
- 수정2025-07-16 01:30:24

유럽연합(EU)이 새롭게 마련한 대미 보복관세 패키지에 자동차, 항공기, 버번 위스키 등 미국의 주력 수출품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한 새로운 시한인 8월 1일 전까지는 협상에 전념, 어떠한 보복 조치도 시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지 시각 14일 폴리티코 유럽판,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전날 27개 회원국에 2차 보복 조치 적용 대상 목록이 적힌 206쪽 분량의 문서를 공유했습니다.
이 조치는 미국 기본 관세 10%, 자동차 25%와 관련된 대응책입니다.
언론에 유출된 문서 초안을 보면 2차 조치 대상 규모는 총 721억 1천600만 유로(약 116조 원)로, 크게 공업 제품(657억 6천400만 유로)과 농식품(63억 5천200만 유로)으로 구성됐습니다.
보복 관세율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공업 제품 중 항공기가 108억 9천400만 유로(약 18조 원)로 단일 품목으로는 규모가 가장 큽니다.
보잉을 비롯한 미국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가 영향권 안입니다.
이어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제품과 플라스틱, 의료 장비, 전기 장비 순으로 보복 관세 규모가 컸습니다.
대 EU 수출액 자체는 크진 않지만, 상징적인 제품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버번 위스키가 대표적입니다.
버번 위스키는 시행이 보류된 EU의 1차 보복 조치에 포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을 지목해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최종적으로 빠졌는데, 새로 마련된 2차 보복 조치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집행위는 이 문서에서 5월 2차 보복 조치 구상을 처음 발표하면서 대상 규모를 950억 유로(약 153조 원)로 정했으나 이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721억 유로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체 공급처가 있는 상품, 생산 시설이 미국으로 이전될 위험도 등을 평가, 최종 목록을 추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계속되는 8월 1일까지는 어떠한 보복 조치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가장 민감한 협상 단계에 있으며 원칙적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철강 관세 대응을 위해 일찌감치 마련해 둔 210억 유로(약 33조 8천억 원) 상당의 1차 보복 조치 역시 내달 초까지 유예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EU에 협상 불발 시 8월 1일부터 30%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U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한 새로운 시한인 8월 1일 전까지는 협상에 전념, 어떠한 보복 조치도 시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지 시각 14일 폴리티코 유럽판,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전날 27개 회원국에 2차 보복 조치 적용 대상 목록이 적힌 206쪽 분량의 문서를 공유했습니다.
이 조치는 미국 기본 관세 10%, 자동차 25%와 관련된 대응책입니다.
언론에 유출된 문서 초안을 보면 2차 조치 대상 규모는 총 721억 1천600만 유로(약 116조 원)로, 크게 공업 제품(657억 6천400만 유로)과 농식품(63억 5천200만 유로)으로 구성됐습니다.
보복 관세율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공업 제품 중 항공기가 108억 9천400만 유로(약 18조 원)로 단일 품목으로는 규모가 가장 큽니다.
보잉을 비롯한 미국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가 영향권 안입니다.
이어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제품과 플라스틱, 의료 장비, 전기 장비 순으로 보복 관세 규모가 컸습니다.
대 EU 수출액 자체는 크진 않지만, 상징적인 제품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남부 켄터키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버번 위스키가 대표적입니다.
버번 위스키는 시행이 보류된 EU의 1차 보복 조치에 포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을 지목해 '재반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최종적으로 빠졌는데, 새로 마련된 2차 보복 조치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집행위는 이 문서에서 5월 2차 보복 조치 구상을 처음 발표하면서 대상 규모를 950억 유로(약 153조 원)로 정했으나 이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721억 유로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체 공급처가 있는 상품, 생산 시설이 미국으로 이전될 위험도 등을 평가, 최종 목록을 추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계속되는 8월 1일까지는 어떠한 보복 조치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가장 민감한 협상 단계에 있으며 원칙적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철강 관세 대응을 위해 일찌감치 마련해 둔 210억 유로(약 33조 8천억 원) 상당의 1차 보복 조치 역시 내달 초까지 유예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EU에 협상 불발 시 8월 1일부터 30%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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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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