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대선 후 당원 두 배 늘어, 더 많은 역할 드릴 것…국힘, 인적 청산 고리로 혁신 불가능”

입력 2025.07.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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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대선 후 당원 두 배 늘어, 더 많은 역할 드릴 것…국힘, 인적 청산 고리로 혁신 불가능”


▷ 정창준 : 21대 대선 이후 주요 정당들이 새 지도부 구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이 가장 먼저 전당대회를 엽니다. <전격 인터뷰> 당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네, 안녕하세요.

▷ 정창준 : 대선 끝나고 뵙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이준석 : 아무래도 개혁신당이 이제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어떤 작전을 구사할까 이걸 저희가 많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 정창준 : 개혁신당 전당대회 27일이죠?

▶ 이준석 : 예. 이제 얼마 뒤에 있습니다.

▷ 정창준 : 단독 후보예요. 이 후보가 막강해서인지 경쟁 후보가 없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원톱 체제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준석 : 저희가 사실 지난 총선 이후에 저는 국회의원이 되고 그리고 당내의 많은 다른 사람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가 그때도 사실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했으면 당원들의 지지가 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인물들이 경험할 기회를 줬는데 사실 그 경험할 기회라는 것을 당원들이 주신 것에 대해서 좀 잘못 이해한 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당내에.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이 지난 1년 동안 내홍이라면 내홍 그리고 얼마나 또 황당한 상황들이 있었습니까? 그리고 결국 그 황당한 사태의 주체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걸 보면서 우리 당원들께서 저에게 좀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정창준 : 앞서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당대표가 되시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할 텐데 염두에 둔 계획 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 이준석 : 이번에 개혁신당이 대선을 통해서 증명한 것은 결국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그분들이 현실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첫째로는 정치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저희가 최대한 좀 그런 간소화 절차라든지 공천부터 선거 참여라든지 이런 것들을 간소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두 번째로는 재정적 부담을 적게 하고도 선거에 뛰어들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근에 화두가 되는 AI나 아니면 최신 기술들을 활용해 가지고 선거에서도 일정한 혁명으로 만들어내야 되는 게 저희의 숙명이고 그래서 제가 지난 한 달여 동안 그 방향에서 엄청나게 지금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젊은 세대의 참여 그리고 참여를 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

▶ 이준석 : 그렇죠. 비용 면 그리고 편의성 면에서 둘 다 그렇게 해야죠.

▷ 정창준 : 정견 발표에서 이념이 아닌 실력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제가 2022년에 국민의힘 당대표 할 때부터 새로운 아젠다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개발이냐 아니냐, 법치냐 아니냐 이런 상투적인 보수의 담론으로는 더 이상 확장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해왔고 그래서 여러 사회 이슈들을 끌어들였던 것이거든요. 그 안에는 젠더도 있었던 것이고 어떤 분은 제가 젠더 갈등을 만들었다 하는 분도 있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 때 그게 극심했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 중심으로 이것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정당의 담론으로 삼는 게 중요하고 이번에는 연금이 또 하나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지금 대선 이후에 연금에 대한 문제가 다시 논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정창준 : 특위가 구성이 돼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 특위는 있지만 사실 여기서 그러면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처럼 신연금과 구연금을 분리해서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인다든지 이런 논의가 될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신당이 그런 아젠다들을 꾸준히 발굴해서 끌어올려야 된다라는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정치인이 다시 신뢰받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말도 하셨어요. 어떤 맥락인가요?

▶ 이준석 : 이번에 특검이나 이런 과정을 보면서 여러 가지 정치의 어두운 면도 드러날 것이고요. 또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또다시 정치 보복의 형태도 어느 정도 있을지도 모르고요. 저는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주는 어떤 충격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그 과정 중에서 어떤 새로운 정치의 장을 만들 것인가 중요하고 적어도 개혁신당이 증명한 것은 저희가 양당에 비해서 한 20분의 1 정도나 10분의 1 정도의 비용을 쓰고도 대선을 치러낸다 이런 것들은 저희가 항상 지향해 왔던 그런 새로운 정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정창준 : 이번에 그렇게 하셨다고 당에서 밝혔습니다.

▶ 이준석 : 네,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보면 기성 정당들은 야, 이준석이가 어떻게 저거 해가지고 대선 치러낼 수나 있겠냐. 당세도 약하고 돈도 부족할 텐데. 그럼 저희는 애초에 그런 식의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었어요. 그게 정치 문화의 변화고 돈 없어도 정치할 수 있고 그리고 또 메시지로 승부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게 다시 정치인이 신뢰받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 8.34%였습니다. 대선 전후로 당원에 좀 변화가 있습니까?

▶ 이준석 : 당원이 저희가 한 6~7만 명대에서 지금 12만 명대까지 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2배 정도 늘어났고요. 그리고 그에 따라서 당원들도 성취감이 있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을 이번에 완전하게 치러내면서 결국은 우리도 당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래서 당원들에게 더 많은 역할을 이제 드릴 수 있도록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저희가 고민할 겁니다.

▷ 정창준 : 두 자릿수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있으시죠?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아무래도 사표 방지 심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강하게 동작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저희가 미디어 환경이 변한 상황 속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3차 토론이나 이런 것도 사실 지금까지 우리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다른 아젠다들, 뭐 지지난 대선으로 돌아가 보시면 돼지 발정제도 기억날 것이고 당장 이번 대선에만 해도 모당의 경선에서는 춘향이 어쩌는 얘기 이런 것부터 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고 사실 이번에 3차 토론에서 무슨 젓가락 발언이니 하는 것도 나왔지만 이 기준이라는 건 사실 아무도 정한 적이 없습니다, 뭐가 되고 안되고. 예를 들어 공중파, 지상파에서 이렇게 했다 얘기하지만 예를 들어 그럼 보도 중심으로 봤을 때 우리가 예전에 조두순 씨가 한 아주 극악무도한 일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그게 무슨 일인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왜냐하면 보도가 됐기 때문이거든요, 그 내용이 적나라하게. 저는 제가 그런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떤 걸 소개하는 과정에 그런 말이 있었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한다? 당연히 이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적하시니까 저도 그럼 다음부터는 그런 기준을 어느 정도 엄격하게 보겠다 하지만 아무도 기준 정한 적이 없습니다. 사후적인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게 그런데 아무래도 1당, 2당의 위치와 또 3당의 위치는 다르기 때문에 그런 데서 저희가 융단 폭격 맞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저는 그래서 이번에 아마 미디어에 대한 전략 같은 것도 개혁신당이 좀 새롭게 세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 대선 3차 토론 얘기도 하셨으니까 이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면서 의원직 제명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을 올렸고 6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으며 마감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이준석 : 아니, 실제 언어의 성폭력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 그거를 전화 통화를 통해서 상대 가족에게 해 가지고 문제 되신 분도 있는데. 그러니까 저는 여성 단체가 이번에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거기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많은 단체들이 지적하는 바를 보지 못했습니다. 갑질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도요. 그거 외에도 보면 사실 저한테 언어 성폭력이라 할 것 같으면 앞으로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나 이런 것들을 보도한 언론에도 똑같은 지적을 할 것인지 약간 궁금하고 내로남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번에 데여서 그 표현할 때 더 순화해서 하겠죠. 그런데 그것과 관계로 그거 하면 안된다고 지적당한 건 글쎄요, 지금 수많은 그런 범죄 보도도 있었고 정치 토론회장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세운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후적으로라도 그 부분은 제가 지적받았으니까 앞으로는 그런 걸 굉장히 순화하겠죠. 그런데 어떻게 그 발언을 더 순화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게 저는 이번에 이재명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들 논란이 나오는 걸 보면서 그럼 이렇게 한번 보시죠. 예를 들어 강선우 후보자에게 제기했던 의혹이 예를 들어 여권의 집중포화를 받는 대상, 예를 들어 그럴 리가 없지만 나경원 의원께서 그런 일에 만약에 연루됐다고 한다면 제 생각에는 여성 단체도 그렇고 여기저기 단체에서 이미 성명 많이 냈을 것 같거든요. 저는 이건 좀 짚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 국회 윤리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죠?

▶ 이준석 : 예, 구성 안돼 있습니다.

▷ 정창준 : 그러면 이 상황은 지금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윤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제 앞에 17명인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윤리위 제소 건이. 그거 다 심사해야겠죠, 같이.

▷ 정창준 : 이준석 의원과 개혁신당, 특히 2030 남성의 지지가 큰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지금 대선 이후에 보시면 2030 남성이 이재명 후보를 안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몇몇 친정부 언론들에서 굉장히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묘사합니다. 그런 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거든요. 또 언론사들이 자신 있게 본인 이름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학자 한 명 끌어다가 글쓰기하면서 2030 남성은 왜 극우화된. 2030 남성 중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보통 개혁신당 지지자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분석 자체를 엉터리로 하고 있는 거예요. 2030 남성이 극우였으면 왜 이준석을 찍습니까? 극우면 다 가서 김문수 후보만 찍어야죠.

▷ 정창준 : 그런 프레임 작업들이 지금 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흔히 우리가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제가 어디 남에 대해서 갈라치기라고 지적하는 거 본 적 없으시잖아요. 머릿속에 갈라치기밖에 없는 사람들이 남보고 계속 갈라치기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마 머릿속에는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하던 시절에 보면 호남을 지역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사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었고 그냥 속설상으로 호남 사람은 저래 이런 식으로 뭐 언론에서 통용되기도 했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도 보면 또 2030 남성은 극우다 이런 프레임 만들려고. 그게 아까 말했던 것처럼 머릿속에 그런 것밖에 없는 사람들이 그런 프레임을 만드는 겁니다.

▷ 정창준 : 이준석 의원이 갈라치기를 하는 게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 이준석 : 그러니까 냉정하게 이런 거죠. 제가 2030 남성을 위해서 정책을 내놓은 것이 예를 들어서 남성 우월적인 정책이나 아니면 여성에게 차별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으면 예시를 들어보면 된다. 그런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예를 들어 여가부 폐지 얘기하는 분 있는데요. 이번에 여가부 폐지는 아마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금 당위를 만들어 주고 계신 게 아닌가. 장관 임명할 사람도 저 민주당에서도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고민은 이런 겁니다. 본인이 여성 단체 운영하고 이런 사람들을 여가부 장관 앉히려고 보니 지난 대선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또 그런 정책 때문에 본인이 지지율 왕창 빠질 걸 걱정하고 그럼 무색무취한 다선 의원 정도 되는 민주당 의원을 넣자 하니 이런 일이 터진 거고 저는 그 고민을 하고 계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속에서도 지금 여가부 장관은 아마 계륵 같은 자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 의원님 당대표가 되시면 지지층도 이제 확산해야 될 텐데 어떻게 좀 풀어가시겠습니까?

▶ 이준석 : 저는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30대, 20대 여성에서도 사실 평균 지지율보다 잘 나왔다는 분석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게 원래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40대 남성보다 30대, 20대 여성 지지율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 의미가 제가 예전에 국민의힘 당대표 할 때도 윤핵관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 뭐냐 하면 이준석이기 때문에 여성 지지율이 안 나온다 이런 건데 이준석이 당대표 할 때 2030 여성 지지율이 제일 높았습니다, 그 시기에. 그러니까 제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국민 여러분도 보셔야 되는 것이 이런 정치권의 서로 프레임 씌우기와 그걸 그냥 가십성 기사로 소비하시는 경우에 이게 본질이 사라져 버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예전에 이런 거죠. 김대중 대통령이 소위 말하는 공산주의자였느냐. 지나고 보면 김대중 대통령 때 경제 정책을 보면 오히려 기업 구조조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당시에 그런 상황이 있었겠지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지나고 보면 안 그런 거거든요. 그런 프레임 하나하나 때문에 우리가 정치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거야말로 정치꾼들에게 휘둘리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근데 지금 거대 양당 체제인데 추구하시는 정책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 저는 결국 이번에 대선을 통해서 득표율을 국민들이 오묘하게 주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 대선인데도 불구하고 과반 득표에 실패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물론 지금 허니문 기간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서 또 60%를 기록한 조사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 허니문 기간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국민들이 아주 균형자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그 과정 중에서 개혁신당이 가진 지지율이라는 것이 다만 몇 퍼센트인가와 관계없이 충분히 캐스팅보트 역할 할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정창준 :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정책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준석 : 그렇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의 최근의 상승세, 지지율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이 너무 못해서 그런가요?

▶ 이준석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단절을 많은 분이 얘기하는데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단절을 이렇게 능동적으로 국민의힘이 할 게 아니라 소위 말하는 먹금이라고 하죠.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그냥 용어인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게 베스트일 것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 측면인데 지금은 그걸 못 하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왜 평가를 그렇게 합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사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을 뿐이고 이미 일정 부분 국민들은 판단을 끝냈다고 봅니다. 그러면 각 정당들이 경쟁해야 될 것은 윤석열에 대한 경쟁이 아니라 지금 제가 이번에 다음 주에 한미의원연맹 소속으로 미국 출장을 좀 다녀오게 되어 있는데요. 한미 관계가 생각보다 지금 심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어디에 제가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성이나 이런 것 때문에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위협이 크거든요. 이럴 때 양당이 대안 경쟁을 한다든지 이런 모습을 보여야 되고 안되면 저희 3당에서 또 역할을 하는 거지만 이런 구조 하에서 누가 1당이든 2당이든 3당이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정창준 : 출장을 가신다고 그랬는데 특별한 현안이 있으신가요?

▶ 이준석 : 관세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저희가 한미의원연맹을 통해서 의원 외교를 좀 활성화시켜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당장 위성락 실장도 다녀오시고 지금 김종인 위원장도 특사로 내정이 되셨다가 지금 말이 여러 가지 오가고 있는데 미국 측에서 내세우는 조건들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내는 게 저희 의원연맹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정창준 : 다른 당이지만 국민의힘 상황 지금 윤희숙 혁신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준석 : 혁신위라는 건 저는 제가 윤핵관 좋아할 일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인적 청산 같은 걸 고리로 해가지고 혁신하려고 그러면 일 되지가 않습니다.

▷ 정창준 : 지금 그것이 잣대 아닌가요? 인적 쇄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 이준석 : 총선이 앞으로 3년 남았는데 무슨 수로 인적 청산을 합니까? 예를 들어 의원들한테 윤핵관이 있다고 해서 잡아 가두지 않는 이상 누군가가, 다른 주체가 너 나가 그러면 나갈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안되는 걸로 3년 동안 줄다리기하다 보면 그냥 그 당은 이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가는 거죠.

▷ 정창준 : 2선 후퇴나 불출마 선언이나 이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 그걸 누가 하겠습니까? 그걸 해달라 그거를 진짜 윤리위를 열어가지고 그럴 것도 아니고 그러면 제발 알아서 나가 주십시오 뭐 이런 거거든요. 그게 역사상 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총선 앞두고는 조금 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애초에 전장을 만들면 안되는 거고요, 제가 윤핵관을 좋아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그럼 아까 말했던 것처럼 보수 정당의 아젠다가 약간 도돌이표같이 되면 안된다는 게 있는 거죠. 첫째 부정선거 이런 음모론은 갖다 버려야 되는 거고요. 두 번째로 그러면 기재부스러운 움직임. 그러니까 보수 정당에 두 개의 축이 있습니다. 관료주의와 그다음에 검찰주의 2개가 있거든요. 관료주의는 야당이 돼서도 자기들끼리 재정 걱정 되게 세게 합니다. 그래가지고 여당이 오히려 뭘 주겠다고 그러고 야당은 절대 안된다 이렇게 하고 이 모양새인데 물론 그것이 옳고 그름은 다른 문제지만 본인들이 여당인 양 행세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예를 들어 차라리 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와서 할 게 있다면 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이라든지 이런 걸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돈 쓰겠다면 안돼 이런 약간 투덜이 같은 이미지로 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거 우선 피해야 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법치주의 내세우면서 사정기관이랑 오히려 한 팀인 양하는 것, 야당인데도.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한미 관계는 분명히 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과 함께 미국이 예를 들어 무조건 국민의힘이나 보수 정당과 결을 같이 할 것이냐.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보면.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메시지를 정립해야 되는데 이게 그냥 일방적 친미 정당처럼 돼버리는 게 있거든요. 저만 해도 제가 미국에서도 공부했고 제가 미국을 싫어할 일도 없고 저는 친미에 가까운 사람인데도 지금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관세나 아니면 일방주의적 행보에 대서는 조금씩 생각을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보수 진영에서도 조정해야 될 필요가 있거든요.

▷ 정창준 : 그러면 인적 쇄신을 못한다면 어떤 부분으로 좀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 이준석 : 보시죠, 예를 들어서 아까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관점 같은 거. 보수 정당의 지지자 중에 일부는 아직까지도 보니까 성조기 들고 이렇게 하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구원할 거다 이러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아니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해가지고 그 지지층에게 할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겁니다. 사실 종교계와 엮인 약간 보수 지지층이나 이런 데서는 광화문에 성조기 들고 이스라엘기 들고 이렇게 하시는 게 하나의 문화가 돼 있는데 사실 이스라엘분들도 와서 놀라요. 왜 우리나라 국기가 여기 있지? 이런 생각이거든요. 저는 이런 거에 대해서 보수 정당이 굉장히 생각을 좀 전환해서 외교적인 관점도 바꿔야 된다. 안 그러면 이 지대를 오히려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이 점령하게 되면 애매한 상황이 될 거다 저는 걱정입니다, 이게. 관성을 떨쳐내는 게 쉽지 않은데 아직도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그래서 돌파구로 전 당원 투표를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런 방식으로 그런 방식은 어떻습니까?

▶ 이준석 : 의미 없습니다. 이거는 지금의 리더십에서도 할 수 있는 문제고 그 리더십에 있는 사람들이 정책의 방향 전환을 하자고 해야 되는 것이지 전 당원 투표해 가지고 혁신안을 통과시키고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거는. 그들 안에서의 나름의 그냥 운동장인 것이지 역설적으로 민주당에서 무슨 투표했다고 그래서 하나도 관심 없습니다. 제가 정치 고관여층 중에 최고 고관여층인데도 가끔 민주당에서 무슨 본인들 당헌 바꾼다고 그래서 당내 투표하고 하나도 관심 없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다만 민주당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예를 들어 금투세를 가지고 나와서 붙는다. 이런 건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거기 때문에 전선이 생기고 저도 관심을 갖고 거기에 반박하고 이렇게 하지만 민주당에서 당헌 84조를 바꿔가지고 어떻게 하기 위해서 자기들끼리 싸운다 저 아무 관심 없습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든 보수 진영 내에서 본인들끼리 룰 싸움하고 있다. 아니면 누가 누구를 나쁜 사람 만든다 아무 관심 없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당권 구도는 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이거에 대해서 제가 예측을 많이 안 하려고 합니다만 제가 얘기했던 것처럼 한동훈 대표는 나오고 싶어서 안달일 것 같아요. 그리고 나오면 될 겁니다. 근데 되는 게 제가.

▷ 정창준 : 근데 구주류의 반발이 좀 심하지 않나요?

▶ 이준석 : 반발을 할 만한 덩어리가 없을 겁니다. 근데 제가 이걸 한동훈 대표한테 응원이나 덕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험난할 겁니다, 결심해서 만약에 한다고 하더라도.

▷ 정창준 : 응원이나 덕담이 아니라고 했는데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 전 대표와 이준석 의원 중도보수 진영에서 결국 같이할 사람이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준석 : 글쎄요. 중도보수의 정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저는 만약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고 한다면 결국 당내에서 나머지 의원들과는 상당히 척을 지신 거잖아요. 우선 거기랑 화합부터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게 어떨까, 당 밖에 있는 저와의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그게 어려우면 저와 뭘 하는 것도 더 어렵겠죠, 당 밖에 있는 사람이니까.

▷ 정창준 :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민의힘이 역사적인 소명 의식을 가져야 될 시점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개혁신당과 합당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 이준석 : 오 시장님이나 홍 시장님은 저랑 워낙 친소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하시는 말은 다 저는 선의로 받아들입니다, 우선. 하지만 선의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방법론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거고 오 시장님 입장에서 본인은 지자체장으로서 성실하게 직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중앙 정치의 타락으로 지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니겠습니까? 전부 다. 그러다 보니까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고 본인이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을 좀 더 튼실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치, 특히 보수 진영에서의 이런 최근의 음모론적인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좀 반시대적인 모습 이런 것들이 사라져야 된다는 인식을 하시는 것 같고 원래 고민이 많으신 분입니다, 이쪽으로.

▷ 정창준 :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는 계속 소통하고 계신가요?

▶ 이준석 : 하고요. 그리고 홍 시장님 미국 갔다 오신 다음에도 몇 차례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는데 지방선거 앞두고 역할을 하시겠다는 의도가 저는 명확해 보인다고 봅니다. 어떤 방식인지 아직 구체적으로는 상의를 해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보수 진영의 원로 중의 하나로서 본인이 이런저런 여러 윤핵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피해자적인 위치도 가지고 있다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많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하십니다.

▷ 정창준 :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이랬으면 좋겠어요. 보수라고 했을 때 아까 제가 저는 관심 있는 게 새로운 보수 진영이라고 하면 뭐를 타깃으로 잡고 뭉쳐야 되느냐. 무조건적인, 극단적 예를 들어 한미동맹만 앵무새처럼 얘기하는 그런 대외 정책이라든지 아니면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대기업 우선주의만 계속 가져간다든지 이런 아젠다로는 저는 흥미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보수 진영이 어떤 사람은 어차피 여기에 새로 온 사람보다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이거든요, 지금. 저만 해도 정치한 지 14년 가까이 된 사람인데 제가 어디 가서 신선함 얘기 안 하거든요. 이준석이라는 사람도 이 안에서 계속 새로운 걸 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러면 이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새로운 아젠다를 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람에 대한 기대심리 하나로 이제 이 판을 짤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다들 책 많이 읽고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짧게 하나 여쭙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당권 출마를 했는데 어떻습니까?

▶ 이준석 : 저 안철수 의원하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서로 간에 오해를 좀 풀자고 하고 이렇게 했는데 계엄에 대해서 초기부터 아주 선명하게 반대하고 최근에 AI나 이런 트렌드에 맞게 지향점을 가져갈 수 있는 분은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유일해 보인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상당한 기대와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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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대선 후 당원 두 배 늘어, 더 많은 역할 드릴 것…국힘, 인적 청산 고리로 혁신 불가능”
    • 입력 2025-07-16 11:22:22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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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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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대선 후 당원 두 배 늘어, 더 많은 역할 드릴 것…국힘, 인적 청산 고리로 혁신 불가능”


▷ 정창준 : 21대 대선 이후 주요 정당들이 새 지도부 구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이 가장 먼저 전당대회를 엽니다. <전격 인터뷰> 당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네, 안녕하세요.

▷ 정창준 : 대선 끝나고 뵙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이준석 : 아무래도 개혁신당이 이제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어떤 작전을 구사할까 이걸 저희가 많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 정창준 : 개혁신당 전당대회 27일이죠?

▶ 이준석 : 예. 이제 얼마 뒤에 있습니다.

▷ 정창준 : 단독 후보예요. 이 후보가 막강해서인지 경쟁 후보가 없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원톱 체제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준석 : 저희가 사실 지난 총선 이후에 저는 국회의원이 되고 그리고 당내의 많은 다른 사람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가 그때도 사실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했으면 당원들의 지지가 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인물들이 경험할 기회를 줬는데 사실 그 경험할 기회라는 것을 당원들이 주신 것에 대해서 좀 잘못 이해한 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당내에.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이 지난 1년 동안 내홍이라면 내홍 그리고 얼마나 또 황당한 상황들이 있었습니까? 그리고 결국 그 황당한 사태의 주체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걸 보면서 우리 당원들께서 저에게 좀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정창준 : 앞서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당대표가 되시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할 텐데 염두에 둔 계획 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 이준석 : 이번에 개혁신당이 대선을 통해서 증명한 것은 결국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그분들이 현실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첫째로는 정치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저희가 최대한 좀 그런 간소화 절차라든지 공천부터 선거 참여라든지 이런 것들을 간소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두 번째로는 재정적 부담을 적게 하고도 선거에 뛰어들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근에 화두가 되는 AI나 아니면 최신 기술들을 활용해 가지고 선거에서도 일정한 혁명으로 만들어내야 되는 게 저희의 숙명이고 그래서 제가 지난 한 달여 동안 그 방향에서 엄청나게 지금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젊은 세대의 참여 그리고 참여를 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

▶ 이준석 : 그렇죠. 비용 면 그리고 편의성 면에서 둘 다 그렇게 해야죠.

▷ 정창준 : 정견 발표에서 이념이 아닌 실력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제가 2022년에 국민의힘 당대표 할 때부터 새로운 아젠다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개발이냐 아니냐, 법치냐 아니냐 이런 상투적인 보수의 담론으로는 더 이상 확장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해왔고 그래서 여러 사회 이슈들을 끌어들였던 것이거든요. 그 안에는 젠더도 있었던 것이고 어떤 분은 제가 젠더 갈등을 만들었다 하는 분도 있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 때 그게 극심했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 중심으로 이것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정당의 담론으로 삼는 게 중요하고 이번에는 연금이 또 하나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지금 대선 이후에 연금에 대한 문제가 다시 논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정창준 : 특위가 구성이 돼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 특위는 있지만 사실 여기서 그러면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처럼 신연금과 구연금을 분리해서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인다든지 이런 논의가 될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신당이 그런 아젠다들을 꾸준히 발굴해서 끌어올려야 된다라는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정치인이 다시 신뢰받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말도 하셨어요. 어떤 맥락인가요?

▶ 이준석 : 이번에 특검이나 이런 과정을 보면서 여러 가지 정치의 어두운 면도 드러날 것이고요. 또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또다시 정치 보복의 형태도 어느 정도 있을지도 모르고요. 저는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주는 어떤 충격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그 과정 중에서 어떤 새로운 정치의 장을 만들 것인가 중요하고 적어도 개혁신당이 증명한 것은 저희가 양당에 비해서 한 20분의 1 정도나 10분의 1 정도의 비용을 쓰고도 대선을 치러낸다 이런 것들은 저희가 항상 지향해 왔던 그런 새로운 정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정창준 : 이번에 그렇게 하셨다고 당에서 밝혔습니다.

▶ 이준석 : 네,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보면 기성 정당들은 야, 이준석이가 어떻게 저거 해가지고 대선 치러낼 수나 있겠냐. 당세도 약하고 돈도 부족할 텐데. 그럼 저희는 애초에 그런 식의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었어요. 그게 정치 문화의 변화고 돈 없어도 정치할 수 있고 그리고 또 메시지로 승부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게 다시 정치인이 신뢰받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 8.34%였습니다. 대선 전후로 당원에 좀 변화가 있습니까?

▶ 이준석 : 당원이 저희가 한 6~7만 명대에서 지금 12만 명대까지 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2배 정도 늘어났고요. 그리고 그에 따라서 당원들도 성취감이 있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을 이번에 완전하게 치러내면서 결국은 우리도 당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래서 당원들에게 더 많은 역할을 이제 드릴 수 있도록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저희가 고민할 겁니다.

▷ 정창준 : 두 자릿수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있으시죠?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아무래도 사표 방지 심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강하게 동작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저희가 미디어 환경이 변한 상황 속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3차 토론이나 이런 것도 사실 지금까지 우리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다른 아젠다들, 뭐 지지난 대선으로 돌아가 보시면 돼지 발정제도 기억날 것이고 당장 이번 대선에만 해도 모당의 경선에서는 춘향이 어쩌는 얘기 이런 것부터 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고 사실 이번에 3차 토론에서 무슨 젓가락 발언이니 하는 것도 나왔지만 이 기준이라는 건 사실 아무도 정한 적이 없습니다, 뭐가 되고 안되고. 예를 들어 공중파, 지상파에서 이렇게 했다 얘기하지만 예를 들어 그럼 보도 중심으로 봤을 때 우리가 예전에 조두순 씨가 한 아주 극악무도한 일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그게 무슨 일인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왜냐하면 보도가 됐기 때문이거든요, 그 내용이 적나라하게. 저는 제가 그런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떤 걸 소개하는 과정에 그런 말이 있었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한다? 당연히 이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적하시니까 저도 그럼 다음부터는 그런 기준을 어느 정도 엄격하게 보겠다 하지만 아무도 기준 정한 적이 없습니다. 사후적인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게 그런데 아무래도 1당, 2당의 위치와 또 3당의 위치는 다르기 때문에 그런 데서 저희가 융단 폭격 맞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저는 그래서 이번에 아마 미디어에 대한 전략 같은 것도 개혁신당이 좀 새롭게 세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 대선 3차 토론 얘기도 하셨으니까 이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면서 의원직 제명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을 올렸고 6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으며 마감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이준석 : 아니, 실제 언어의 성폭력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 그거를 전화 통화를 통해서 상대 가족에게 해 가지고 문제 되신 분도 있는데. 그러니까 저는 여성 단체가 이번에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거기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많은 단체들이 지적하는 바를 보지 못했습니다. 갑질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도요. 그거 외에도 보면 사실 저한테 언어 성폭력이라 할 것 같으면 앞으로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나 이런 것들을 보도한 언론에도 똑같은 지적을 할 것인지 약간 궁금하고 내로남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번에 데여서 그 표현할 때 더 순화해서 하겠죠. 그런데 그것과 관계로 그거 하면 안된다고 지적당한 건 글쎄요, 지금 수많은 그런 범죄 보도도 있었고 정치 토론회장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세운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후적으로라도 그 부분은 제가 지적받았으니까 앞으로는 그런 걸 굉장히 순화하겠죠. 그런데 어떻게 그 발언을 더 순화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게 저는 이번에 이재명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들 논란이 나오는 걸 보면서 그럼 이렇게 한번 보시죠. 예를 들어 강선우 후보자에게 제기했던 의혹이 예를 들어 여권의 집중포화를 받는 대상, 예를 들어 그럴 리가 없지만 나경원 의원께서 그런 일에 만약에 연루됐다고 한다면 제 생각에는 여성 단체도 그렇고 여기저기 단체에서 이미 성명 많이 냈을 것 같거든요. 저는 이건 좀 짚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금 국회 윤리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죠?

▶ 이준석 : 예, 구성 안돼 있습니다.

▷ 정창준 : 그러면 이 상황은 지금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윤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제 앞에 17명인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윤리위 제소 건이. 그거 다 심사해야겠죠, 같이.

▷ 정창준 : 이준석 의원과 개혁신당, 특히 2030 남성의 지지가 큰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지금 대선 이후에 보시면 2030 남성이 이재명 후보를 안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몇몇 친정부 언론들에서 굉장히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묘사합니다. 그런 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거든요. 또 언론사들이 자신 있게 본인 이름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학자 한 명 끌어다가 글쓰기하면서 2030 남성은 왜 극우화된. 2030 남성 중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보통 개혁신당 지지자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분석 자체를 엉터리로 하고 있는 거예요. 2030 남성이 극우였으면 왜 이준석을 찍습니까? 극우면 다 가서 김문수 후보만 찍어야죠.

▷ 정창준 : 그런 프레임 작업들이 지금 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흔히 우리가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제가 어디 남에 대해서 갈라치기라고 지적하는 거 본 적 없으시잖아요. 머릿속에 갈라치기밖에 없는 사람들이 남보고 계속 갈라치기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마 머릿속에는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하던 시절에 보면 호남을 지역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사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었고 그냥 속설상으로 호남 사람은 저래 이런 식으로 뭐 언론에서 통용되기도 했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도 보면 또 2030 남성은 극우다 이런 프레임 만들려고. 그게 아까 말했던 것처럼 머릿속에 그런 것밖에 없는 사람들이 그런 프레임을 만드는 겁니다.

▷ 정창준 : 이준석 의원이 갈라치기를 하는 게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 이준석 : 그러니까 냉정하게 이런 거죠. 제가 2030 남성을 위해서 정책을 내놓은 것이 예를 들어서 남성 우월적인 정책이나 아니면 여성에게 차별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으면 예시를 들어보면 된다. 그런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예를 들어 여가부 폐지 얘기하는 분 있는데요. 이번에 여가부 폐지는 아마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금 당위를 만들어 주고 계신 게 아닌가. 장관 임명할 사람도 저 민주당에서도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고민은 이런 겁니다. 본인이 여성 단체 운영하고 이런 사람들을 여가부 장관 앉히려고 보니 지난 대선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또 그런 정책 때문에 본인이 지지율 왕창 빠질 걸 걱정하고 그럼 무색무취한 다선 의원 정도 되는 민주당 의원을 넣자 하니 이런 일이 터진 거고 저는 그 고민을 하고 계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속에서도 지금 여가부 장관은 아마 계륵 같은 자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 의원님 당대표가 되시면 지지층도 이제 확산해야 될 텐데 어떻게 좀 풀어가시겠습니까?

▶ 이준석 : 저는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30대, 20대 여성에서도 사실 평균 지지율보다 잘 나왔다는 분석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게 원래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40대 남성보다 30대, 20대 여성 지지율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 의미가 제가 예전에 국민의힘 당대표 할 때도 윤핵관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 뭐냐 하면 이준석이기 때문에 여성 지지율이 안 나온다 이런 건데 이준석이 당대표 할 때 2030 여성 지지율이 제일 높았습니다, 그 시기에. 그러니까 제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국민 여러분도 보셔야 되는 것이 이런 정치권의 서로 프레임 씌우기와 그걸 그냥 가십성 기사로 소비하시는 경우에 이게 본질이 사라져 버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예전에 이런 거죠. 김대중 대통령이 소위 말하는 공산주의자였느냐. 지나고 보면 김대중 대통령 때 경제 정책을 보면 오히려 기업 구조조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당시에 그런 상황이 있었겠지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지나고 보면 안 그런 거거든요. 그런 프레임 하나하나 때문에 우리가 정치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거야말로 정치꾼들에게 휘둘리는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근데 지금 거대 양당 체제인데 추구하시는 정책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 저는 결국 이번에 대선을 통해서 득표율을 국민들이 오묘하게 주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은 탄핵 대선인데도 불구하고 과반 득표에 실패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물론 지금 허니문 기간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서 또 60%를 기록한 조사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 허니문 기간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국민들이 아주 균형자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그 과정 중에서 개혁신당이 가진 지지율이라는 것이 다만 몇 퍼센트인가와 관계없이 충분히 캐스팅보트 역할 할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정창준 :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정책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준석 : 그렇습니다.

▷ 정창준 : 민주당의 최근의 상승세, 지지율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이 너무 못해서 그런가요?

▶ 이준석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단절을 많은 분이 얘기하는데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단절을 이렇게 능동적으로 국민의힘이 할 게 아니라 소위 말하는 먹금이라고 하죠.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그냥 용어인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게 베스트일 것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 측면인데 지금은 그걸 못 하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왜 평가를 그렇게 합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사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을 뿐이고 이미 일정 부분 국민들은 판단을 끝냈다고 봅니다. 그러면 각 정당들이 경쟁해야 될 것은 윤석열에 대한 경쟁이 아니라 지금 제가 이번에 다음 주에 한미의원연맹 소속으로 미국 출장을 좀 다녀오게 되어 있는데요. 한미 관계가 생각보다 지금 심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어디에 제가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성이나 이런 것 때문에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위협이 크거든요. 이럴 때 양당이 대안 경쟁을 한다든지 이런 모습을 보여야 되고 안되면 저희 3당에서 또 역할을 하는 거지만 이런 구조 하에서 누가 1당이든 2당이든 3당이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정창준 : 출장을 가신다고 그랬는데 특별한 현안이 있으신가요?

▶ 이준석 : 관세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저희가 한미의원연맹을 통해서 의원 외교를 좀 활성화시켜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당장 위성락 실장도 다녀오시고 지금 김종인 위원장도 특사로 내정이 되셨다가 지금 말이 여러 가지 오가고 있는데 미국 측에서 내세우는 조건들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내는 게 저희 의원연맹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정창준 : 다른 당이지만 국민의힘 상황 지금 윤희숙 혁신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준석 : 혁신위라는 건 저는 제가 윤핵관 좋아할 일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인적 청산 같은 걸 고리로 해가지고 혁신하려고 그러면 일 되지가 않습니다.

▷ 정창준 : 지금 그것이 잣대 아닌가요? 인적 쇄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 이준석 : 총선이 앞으로 3년 남았는데 무슨 수로 인적 청산을 합니까? 예를 들어 의원들한테 윤핵관이 있다고 해서 잡아 가두지 않는 이상 누군가가, 다른 주체가 너 나가 그러면 나갈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안되는 걸로 3년 동안 줄다리기하다 보면 그냥 그 당은 이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가는 거죠.

▷ 정창준 : 2선 후퇴나 불출마 선언이나 이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 그걸 누가 하겠습니까? 그걸 해달라 그거를 진짜 윤리위를 열어가지고 그럴 것도 아니고 그러면 제발 알아서 나가 주십시오 뭐 이런 거거든요. 그게 역사상 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총선 앞두고는 조금 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애초에 전장을 만들면 안되는 거고요, 제가 윤핵관을 좋아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그럼 아까 말했던 것처럼 보수 정당의 아젠다가 약간 도돌이표같이 되면 안된다는 게 있는 거죠. 첫째 부정선거 이런 음모론은 갖다 버려야 되는 거고요. 두 번째로 그러면 기재부스러운 움직임. 그러니까 보수 정당에 두 개의 축이 있습니다. 관료주의와 그다음에 검찰주의 2개가 있거든요. 관료주의는 야당이 돼서도 자기들끼리 재정 걱정 되게 세게 합니다. 그래가지고 여당이 오히려 뭘 주겠다고 그러고 야당은 절대 안된다 이렇게 하고 이 모양새인데 물론 그것이 옳고 그름은 다른 문제지만 본인들이 여당인 양 행세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예를 들어 차라리 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와서 할 게 있다면 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이라든지 이런 걸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돈 쓰겠다면 안돼 이런 약간 투덜이 같은 이미지로 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거 우선 피해야 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법치주의 내세우면서 사정기관이랑 오히려 한 팀인 양하는 것, 야당인데도.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한미 관계는 분명히 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과 함께 미국이 예를 들어 무조건 국민의힘이나 보수 정당과 결을 같이 할 것이냐.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보면.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메시지를 정립해야 되는데 이게 그냥 일방적 친미 정당처럼 돼버리는 게 있거든요. 저만 해도 제가 미국에서도 공부했고 제가 미국을 싫어할 일도 없고 저는 친미에 가까운 사람인데도 지금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관세나 아니면 일방주의적 행보에 대서는 조금씩 생각을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보수 진영에서도 조정해야 될 필요가 있거든요.

▷ 정창준 : 그러면 인적 쇄신을 못한다면 어떤 부분으로 좀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 이준석 : 보시죠, 예를 들어서 아까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관점 같은 거. 보수 정당의 지지자 중에 일부는 아직까지도 보니까 성조기 들고 이렇게 하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구원할 거다 이러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아니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해가지고 그 지지층에게 할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겁니다. 사실 종교계와 엮인 약간 보수 지지층이나 이런 데서는 광화문에 성조기 들고 이스라엘기 들고 이렇게 하시는 게 하나의 문화가 돼 있는데 사실 이스라엘분들도 와서 놀라요. 왜 우리나라 국기가 여기 있지? 이런 생각이거든요. 저는 이런 거에 대해서 보수 정당이 굉장히 생각을 좀 전환해서 외교적인 관점도 바꿔야 된다. 안 그러면 이 지대를 오히려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이 점령하게 되면 애매한 상황이 될 거다 저는 걱정입니다, 이게. 관성을 떨쳐내는 게 쉽지 않은데 아직도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그래서 돌파구로 전 당원 투표를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런 방식으로 그런 방식은 어떻습니까?

▶ 이준석 : 의미 없습니다. 이거는 지금의 리더십에서도 할 수 있는 문제고 그 리더십에 있는 사람들이 정책의 방향 전환을 하자고 해야 되는 것이지 전 당원 투표해 가지고 혁신안을 통과시키고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거는. 그들 안에서의 나름의 그냥 운동장인 것이지 역설적으로 민주당에서 무슨 투표했다고 그래서 하나도 관심 없습니다. 제가 정치 고관여층 중에 최고 고관여층인데도 가끔 민주당에서 무슨 본인들 당헌 바꾼다고 그래서 당내 투표하고 하나도 관심 없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다만 민주당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예를 들어 금투세를 가지고 나와서 붙는다. 이런 건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거기 때문에 전선이 생기고 저도 관심을 갖고 거기에 반박하고 이렇게 하지만 민주당에서 당헌 84조를 바꿔가지고 어떻게 하기 위해서 자기들끼리 싸운다 저 아무 관심 없습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든 보수 진영 내에서 본인들끼리 룰 싸움하고 있다. 아니면 누가 누구를 나쁜 사람 만든다 아무 관심 없습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 당권 구도는 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이거에 대해서 제가 예측을 많이 안 하려고 합니다만 제가 얘기했던 것처럼 한동훈 대표는 나오고 싶어서 안달일 것 같아요. 그리고 나오면 될 겁니다. 근데 되는 게 제가.

▷ 정창준 : 근데 구주류의 반발이 좀 심하지 않나요?

▶ 이준석 : 반발을 할 만한 덩어리가 없을 겁니다. 근데 제가 이걸 한동훈 대표한테 응원이나 덕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험난할 겁니다, 결심해서 만약에 한다고 하더라도.

▷ 정창준 : 응원이나 덕담이 아니라고 했는데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 전 대표와 이준석 의원 중도보수 진영에서 결국 같이할 사람이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준석 : 글쎄요. 중도보수의 정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저는 만약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고 한다면 결국 당내에서 나머지 의원들과는 상당히 척을 지신 거잖아요. 우선 거기랑 화합부터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게 어떨까, 당 밖에 있는 저와의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그게 어려우면 저와 뭘 하는 것도 더 어렵겠죠, 당 밖에 있는 사람이니까.

▷ 정창준 :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민의힘이 역사적인 소명 의식을 가져야 될 시점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개혁신당과 합당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 이준석 : 오 시장님이나 홍 시장님은 저랑 워낙 친소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하시는 말은 다 저는 선의로 받아들입니다, 우선. 하지만 선의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방법론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거고 오 시장님 입장에서 본인은 지자체장으로서 성실하게 직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중앙 정치의 타락으로 지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거 아니겠습니까? 전부 다. 그러다 보니까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고 본인이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을 좀 더 튼실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치, 특히 보수 진영에서의 이런 최근의 음모론적인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좀 반시대적인 모습 이런 것들이 사라져야 된다는 인식을 하시는 것 같고 원래 고민이 많으신 분입니다, 이쪽으로.

▷ 정창준 :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는 계속 소통하고 계신가요?

▶ 이준석 : 하고요. 그리고 홍 시장님 미국 갔다 오신 다음에도 몇 차례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는데 지방선거 앞두고 역할을 하시겠다는 의도가 저는 명확해 보인다고 봅니다. 어떤 방식인지 아직 구체적으로는 상의를 해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보수 진영의 원로 중의 하나로서 본인이 이런저런 여러 윤핵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피해자적인 위치도 가지고 있다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많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하십니다.

▷ 정창준 :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이랬으면 좋겠어요. 보수라고 했을 때 아까 제가 저는 관심 있는 게 새로운 보수 진영이라고 하면 뭐를 타깃으로 잡고 뭉쳐야 되느냐. 무조건적인, 극단적 예를 들어 한미동맹만 앵무새처럼 얘기하는 그런 대외 정책이라든지 아니면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대기업 우선주의만 계속 가져간다든지 이런 아젠다로는 저는 흥미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보수 진영이 어떤 사람은 어차피 여기에 새로 온 사람보다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이거든요, 지금. 저만 해도 정치한 지 14년 가까이 된 사람인데 제가 어디 가서 신선함 얘기 안 하거든요. 이준석이라는 사람도 이 안에서 계속 새로운 걸 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러면 이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새로운 아젠다를 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람에 대한 기대심리 하나로 이제 이 판을 짤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다들 책 많이 읽고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창준 : 짧게 하나 여쭙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당권 출마를 했는데 어떻습니까?

▶ 이준석 : 저 안철수 의원하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서로 간에 오해를 좀 풀자고 하고 이렇게 했는데 계엄에 대해서 초기부터 아주 선명하게 반대하고 최근에 AI나 이런 트렌드에 맞게 지향점을 가져갈 수 있는 분은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유일해 보인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상당한 기대와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 정창준 :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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