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전산장애 사흘째…“피해 전액 보상”

[앵커]

각종 금융 보증을 서주는 'SGI서울보증'의 전산 장애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금을 노린 해킹, 일명 '랜섬웨어'에 당했는데, 정상화 시점은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SGI서울보증은 빚을 대신 갚아주는 '보증 서비스'를 돈을 받고 파는 보증보험 전문 보험사입니다.

전월세 대출이나 휴대전화 할부 개통 보증 등으로 익숙한데, 각종 보증 신청이 지난 14일부터 사흘째 먹통입니다.

시스템에 접속이 안 되는 전산장애가 그제 발생한 뒤로, 복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서울보증은 복구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산장애 원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확인됐습니다.

악성 해커나 조직이 컴퓨터나 서버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입니다.

모든 데이터를 별도로 백업해 뒀다면, 랜섬웨어에 오염된 데이터를 포기해도 되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로 알려졌습니다.

데이터 100% 복구가 가능할지, 이용자의 정보가 유출된 건 아닌지 등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보증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되면서, 소비자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보증은 금융기관과 협의해 '선 대출, 후 보증' 방식으로 보증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증 신청이 들어간 건에만 해당할 뿐 신규 신청은 막혀 있습니다.

휴대전화 할부 개통도 '선 개통, 후 보증'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일부 가입 차질이 있습니다.

서울보증은 이번 장애로 입은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하겠다며, 오늘부터 온라인 피해 신고센터를 개설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