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소비쿠폰은 하책 중의 하책…공공주택 진흥기금 도입”

입력 2025.07.16 (19:31) 수정 2025.07.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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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겨냥해 집 값 상승을 부추기는 '하책 중의 하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주택 공급 속도를 늘리기 위해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연 오세훈 서울시장.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일시적으로 돈을 푸는 방법은 하책 중의 하책이죠. 정권 초기니까 용인하는 겁니다. 반복적으로 쓸 정책 수단은 아니라는 건 민주당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집값 상승 위험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도 소비쿠폰 지급이 결국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거라는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통화량이 늘어나는 데 비례해서 정확히 주택 가격은 오르는 게 비단 국내적인 상황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의 현상이기 때문에."]

오 시장은 지난 2월 강남 3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한 달만에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재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견에서는 집 값 급등세가 잡혀 추가 지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며,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도입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역점 사업이었던 수상 교통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이 세 차례 연기된 데 대해서는 선박 건조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그렇게 영세한 업체이다 보니까 충분한 물량을 투입해서 빠른 시간 안에 선박을 건조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평가를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3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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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소비쿠폰은 하책 중의 하책…공공주택 진흥기금 도입”
    • 입력 2025-07-16 19:31:34
    • 수정2025-07-16 19: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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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겨냥해 집 값 상승을 부추기는 '하책 중의 하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주택 공급 속도를 늘리기 위해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연 오세훈 서울시장.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일시적으로 돈을 푸는 방법은 하책 중의 하책이죠. 정권 초기니까 용인하는 겁니다. 반복적으로 쓸 정책 수단은 아니라는 건 민주당도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집값 상승 위험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도 소비쿠폰 지급이 결국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거라는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통화량이 늘어나는 데 비례해서 정확히 주택 가격은 오르는 게 비단 국내적인 상황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의 현상이기 때문에."]

오 시장은 지난 2월 강남 3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한 달만에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재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견에서는 집 값 급등세가 잡혀 추가 지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며,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도입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역점 사업이었던 수상 교통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이 세 차례 연기된 데 대해서는 선박 건조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그렇게 영세한 업체이다 보니까 충분한 물량을 투입해서 빠른 시간 안에 선박을 건조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평가를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3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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