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 만에 진화…‘소화 스티커’ 대안 될까?
입력 2025.07.16 (21:49)
수정 2025.07.16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참변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는 오래된 아파트의 콘센트 쪽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울산에도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이 22만여 채에 달하는 데요,
이런 아파트의 초기 화재를 막아 줄 '소화 스티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어컨 주변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탔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이었습니다.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 북구 아파트 화재 역시, 멀티탭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멀티탭 화재를 막을 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이 '소화 스티커'입니다.
동그란 모양에 구멍에 딱 들어맞는 크기여서, 일반 스티커처럼, 콘센트 안에 붙이면 됩니다.
해당 스티커에는 마이크로 소화 캡슐이 들어있는데, 주변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면 캡슐이 터져 초기에 불을 끄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멀티콘센트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일반 콘센트는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지만, '소화 스티커'를 붙인 콘센트는 약 8초 만에 불이 꺼졌습니다.
[김재문/소화스티커 제조업체 이사 : "스파크·먼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온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상승하면 캡슐이 터지면서…."]
한계도 있습니다.
5년 정도 지나면 성능이 떨어져 교체해야 하고 초기에 큰불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멀티탭의 경우 안전한 제품으로 교체를 권고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멀티탭의 색이 노랗게 변했다든지 또 콘센트에 먼지가 많이 쌓였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교체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멀티탭 화재는 모두 504건.
소방 당국은 노후 아파트 전수조사 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소화 스티커' 만 2천 세트를 우선,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
최근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참변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는 오래된 아파트의 콘센트 쪽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울산에도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이 22만여 채에 달하는 데요,
이런 아파트의 초기 화재를 막아 줄 '소화 스티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어컨 주변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탔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이었습니다.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 북구 아파트 화재 역시, 멀티탭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멀티탭 화재를 막을 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이 '소화 스티커'입니다.
동그란 모양에 구멍에 딱 들어맞는 크기여서, 일반 스티커처럼, 콘센트 안에 붙이면 됩니다.
해당 스티커에는 마이크로 소화 캡슐이 들어있는데, 주변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면 캡슐이 터져 초기에 불을 끄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멀티콘센트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일반 콘센트는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지만, '소화 스티커'를 붙인 콘센트는 약 8초 만에 불이 꺼졌습니다.
[김재문/소화스티커 제조업체 이사 : "스파크·먼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온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상승하면 캡슐이 터지면서…."]
한계도 있습니다.
5년 정도 지나면 성능이 떨어져 교체해야 하고 초기에 큰불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멀티탭의 경우 안전한 제품으로 교체를 권고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멀티탭의 색이 노랗게 변했다든지 또 콘센트에 먼지가 많이 쌓였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교체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멀티탭 화재는 모두 504건.
소방 당국은 노후 아파트 전수조사 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소화 스티커' 만 2천 세트를 우선,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초 만에 진화…‘소화 스티커’ 대안 될까?
-
- 입력 2025-07-16 21:49:17
- 수정2025-07-16 21:52:59

[앵커]
최근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참변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는 오래된 아파트의 콘센트 쪽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울산에도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이 22만여 채에 달하는 데요,
이런 아파트의 초기 화재를 막아 줄 '소화 스티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어컨 주변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탔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이었습니다.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 북구 아파트 화재 역시, 멀티탭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멀티탭 화재를 막을 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이 '소화 스티커'입니다.
동그란 모양에 구멍에 딱 들어맞는 크기여서, 일반 스티커처럼, 콘센트 안에 붙이면 됩니다.
해당 스티커에는 마이크로 소화 캡슐이 들어있는데, 주변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면 캡슐이 터져 초기에 불을 끄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멀티콘센트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일반 콘센트는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지만, '소화 스티커'를 붙인 콘센트는 약 8초 만에 불이 꺼졌습니다.
[김재문/소화스티커 제조업체 이사 : "스파크·먼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온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상승하면 캡슐이 터지면서…."]
한계도 있습니다.
5년 정도 지나면 성능이 떨어져 교체해야 하고 초기에 큰불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멀티탭의 경우 안전한 제품으로 교체를 권고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멀티탭의 색이 노랗게 변했다든지 또 콘센트에 먼지가 많이 쌓였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교체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멀티탭 화재는 모두 504건.
소방 당국은 노후 아파트 전수조사 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소화 스티커' 만 2천 세트를 우선,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
최근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참변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는 오래된 아파트의 콘센트 쪽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울산에도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이 22만여 채에 달하는 데요,
이런 아파트의 초기 화재를 막아 줄 '소화 스티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어컨 주변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탔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건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이었습니다.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 북구 아파트 화재 역시, 멀티탭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멀티탭 화재를 막을 대안으로 나온 게 바로, 이 '소화 스티커'입니다.
동그란 모양에 구멍에 딱 들어맞는 크기여서, 일반 스티커처럼, 콘센트 안에 붙이면 됩니다.
해당 스티커에는 마이크로 소화 캡슐이 들어있는데, 주변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면 캡슐이 터져 초기에 불을 끄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멀티콘센트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일반 콘센트는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지만, '소화 스티커'를 붙인 콘센트는 약 8초 만에 불이 꺼졌습니다.
[김재문/소화스티커 제조업체 이사 : "스파크·먼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온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온도가 상승하면 캡슐이 터지면서…."]
한계도 있습니다.
5년 정도 지나면 성능이 떨어져 교체해야 하고 초기에 큰불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멀티탭의 경우 안전한 제품으로 교체를 권고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멀티탭의 색이 노랗게 변했다든지 또 콘센트에 먼지가 많이 쌓였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교체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멀티탭 화재는 모두 504건.
소방 당국은 노후 아파트 전수조사 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소화 스티커' 만 2천 세트를 우선,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