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졌는데 “우리가 더 잘했다”는 홍명보 감독

입력 2025.07.16 (21:51) 수정 2025.07.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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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를 당하며 안방에서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답답한 경기력에 일본과 더 벌어진 격차만 확인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오히려 우리가 더 잘했다는 자화자찬식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사상 첫 한일전 3연패로 이어진 실점 장면에서 홍명보호는 수비 약점을 제대로 노출했습니다.

강팀에 대비한 수비 위주인 백스리 전술을 구사해 수적 우위에 서고도 상대 공격수를 자유롭게 놔줬습니다.

과거 한일전마다 밀리지 않았던 몸싸움에도 소극적이어서 기술과 힘 모두 뒤졌습니다.

빌드업보다는 장신 공격수의 머리를 겨냥한 롱볼 위주의 전략을 쓰다가 공수 간격은 점점 벌어졌습니다.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1대 0 패배를 당해, 한일전 무득점 3연패라는 사상 초유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안방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주고도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더 잘했다고 말해 여론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점유율과 슈팅 수 등) 모든 수치에서 저희가 훨씬 앞섰고, (일본이) 득점 장면 외에는 우리 수비수들을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오른발 가위차기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장신 공격수 이호재의 발견이 유일한 수확이었습니다.

[이호재/축구 국가대표 : "경기력 부분에서 많이 밀렸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결과는 물론 아쉽지만, 너무 위축되지 말라고 (감독님이 조언하셨습니다)."]

국내파 위주로 펼쳐진 맞대결에서 일본과 더 벌어진 격차만 확인한 홍명보호, 한일전을 즐기겠다는 각오가 무색하게 내용과 결과를 모두 놓치고도 안이한 현실 인식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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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전 졌는데 “우리가 더 잘했다”는 홍명보 감독
    • 입력 2025-07-16 21:51:29
    • 수정2025-07-16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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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를 당하며 안방에서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답답한 경기력에 일본과 더 벌어진 격차만 확인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오히려 우리가 더 잘했다는 자화자찬식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사상 첫 한일전 3연패로 이어진 실점 장면에서 홍명보호는 수비 약점을 제대로 노출했습니다.

강팀에 대비한 수비 위주인 백스리 전술을 구사해 수적 우위에 서고도 상대 공격수를 자유롭게 놔줬습니다.

과거 한일전마다 밀리지 않았던 몸싸움에도 소극적이어서 기술과 힘 모두 뒤졌습니다.

빌드업보다는 장신 공격수의 머리를 겨냥한 롱볼 위주의 전략을 쓰다가 공수 간격은 점점 벌어졌습니다.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1대 0 패배를 당해, 한일전 무득점 3연패라는 사상 초유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안방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주고도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더 잘했다고 말해 여론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점유율과 슈팅 수 등) 모든 수치에서 저희가 훨씬 앞섰고, (일본이) 득점 장면 외에는 우리 수비수들을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오른발 가위차기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장신 공격수 이호재의 발견이 유일한 수확이었습니다.

[이호재/축구 국가대표 : "경기력 부분에서 많이 밀렸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결과는 물론 아쉽지만, 너무 위축되지 말라고 (감독님이 조언하셨습니다)."]

국내파 위주로 펼쳐진 맞대결에서 일본과 더 벌어진 격차만 확인한 홍명보호, 한일전을 즐기겠다는 각오가 무색하게 내용과 결과를 모두 놓치고도 안이한 현실 인식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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