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자진사퇴로 가닥?’…진화 나선 대통령실 “신중 입장 그대로”

입력 2025.07.17 (11:03) 수정 2025.07.17 (15: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17일) 새벽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공지가 나왔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이었는데 일부 조간에 나온 강선우 후보자 거취 관련 보도의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는 취지였습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로잡습니다'라는 알림을 통해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름으로 바로 잡는다"며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없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일부 언론은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잇따른 의혹 제기에 여권 등의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실도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강 후보자에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방식 등을 택할 것이란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 대통령실 "특별한 변화 기류 없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오늘 오전 브리핑 과정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에서 대통령실 인사 관련된 기류 변화가 있다고 해석하는 기사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기류 변화가 없다고 지금 공표하는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거의 반복이라고 보면 된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그에 관한 다양한 보고들도 받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변화 기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인사청문회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개별 인사청문회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 '건 바이 건'으로 하나씩 대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과정들을 유의 깊게 살펴보고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긴 하겠지만 거기에 대해 (건별로) 특별한 입장을 내진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강선우 후보자나 이진숙 후보자 등 개별 후보들의 적격 문제와 거취 등을 바로 판단하기보다는 모든 인사청문회가 다 끝난 후 전반적인 여론 동향 등을 살펴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말 아끼는 대통령실…여론 향배 촉각

대통령실이라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닙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이 사안을 두고 국민들이 실제로 어떻게 평가하고 반응하는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여권에서 부담을 느낀다거나 진보 야당, 친여 성향 단체의 반대 압박을 우선 고려해 결정하기보다 전체 국민 여론을 살펴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최종 인사 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여론 동향이 굉장히 안 좋게 흘러가는 것'도 대통령에 보고되고 있고 여러 입장을 골고루 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일부 후보자 낙마 시 임기 초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견해와 오히려 문제가 될 만한 소지를 조기에 털어내는 것이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낫다는 의견은 팽팽한 상황입니다.

청문회 정국은 살얼음판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대통령실은 정무수석 등을 통해 통상 국회 등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마치 특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유도한다는 식으로 해석되자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새벽 시간대 대통령실의 알림 문자 발송에도 이런 배경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선우 자진사퇴로 가닥?’…진화 나선 대통령실 “신중 입장 그대로”
    • 입력 2025-07-17 11:03:45
    • 수정2025-07-17 15:20:22
    심층K

오늘(17일) 새벽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공지가 나왔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이었는데 일부 조간에 나온 강선우 후보자 거취 관련 보도의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는 취지였습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로잡습니다'라는 알림을 통해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름으로 바로 잡는다"며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없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일부 언론은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잇따른 의혹 제기에 여권 등의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실도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강 후보자에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방식 등을 택할 것이란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 대통령실 "특별한 변화 기류 없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오늘 오전 브리핑 과정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에서 대통령실 인사 관련된 기류 변화가 있다고 해석하는 기사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기류 변화가 없다고 지금 공표하는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거의 반복이라고 보면 된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그에 관한 다양한 보고들도 받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변화 기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인사청문회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개별 인사청문회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 '건 바이 건'으로 하나씩 대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과정들을 유의 깊게 살펴보고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긴 하겠지만 거기에 대해 (건별로) 특별한 입장을 내진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강선우 후보자나 이진숙 후보자 등 개별 후보들의 적격 문제와 거취 등을 바로 판단하기보다는 모든 인사청문회가 다 끝난 후 전반적인 여론 동향 등을 살펴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말 아끼는 대통령실…여론 향배 촉각

대통령실이라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닙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이 사안을 두고 국민들이 실제로 어떻게 평가하고 반응하는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여권에서 부담을 느낀다거나 진보 야당, 친여 성향 단체의 반대 압박을 우선 고려해 결정하기보다 전체 국민 여론을 살펴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최종 인사 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여론 동향이 굉장히 안 좋게 흘러가는 것'도 대통령에 보고되고 있고 여러 입장을 골고루 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일부 후보자 낙마 시 임기 초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견해와 오히려 문제가 될 만한 소지를 조기에 털어내는 것이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낫다는 의견은 팽팽한 상황입니다.

청문회 정국은 살얼음판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대통령실은 정무수석 등을 통해 통상 국회 등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마치 특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유도한다는 식으로 해석되자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새벽 시간대 대통령실의 알림 문자 발송에도 이런 배경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