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여기까지 찼어요” 시청자 제보로 본 수해 현장

입력 2025.07.18 (23:01) 수정 2025.07.18 (2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집중 호우로 눈앞에 닥친 위험하고 급박한 순간들, 많은 시청자분들이 연일 영상으로 담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김보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흙탕물이 도로를 집어 삼켰습니다.

발을 뗄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오매, 이렇게 되면 어떡한다요."]

폭우는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로를 망가뜨렸고, 민가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진흙만 남았습니다.

흙투성이가 된 바닥부터 물에 젖은 집기들까지.

폐허가 된 가게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정영숙/광주광역시 동구 : "우선은 이제 약간 흙만 털어낸 상태고. 내일하고 이제 이틀, 2~3일 계속 (정리를) 좀 해야 해요. 전자제품 같은 거 다 나가버리고."]

집중 호우로 상흔이 남은 건 농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리를 잃고 논 한가운데 서버린 차량들, 폭우로 인한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쪽이 강이고, 저쪽이 논…."]

세찬 빗줄기에 둑은 형체를 잃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넘쳐버린 강물은 여름내 공들여 키운 벼를 야속하게 휩쓸어버렸습니다.

["물이 여기까지 찼는데…."]

성인 키를 훌쩍 넘길 만큼 물이 차올랐던 탓에 농기구도 몽땅 젖었고, 고양이도 폭우를 피해 비닐하우스로 몸을 숨겼습니다.

사흘째 쏟아지고 있는 장대비에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시청자 정영숙 구교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이 여기까지 찼어요” 시청자 제보로 본 수해 현장
    • 입력 2025-07-18 23:01:05
    • 수정2025-07-18 23:04:44
    뉴스라인 W
[앵커]

집중 호우로 눈앞에 닥친 위험하고 급박한 순간들, 많은 시청자분들이 연일 영상으로 담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김보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흙탕물이 도로를 집어 삼켰습니다.

발을 뗄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오매, 이렇게 되면 어떡한다요."]

폭우는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로를 망가뜨렸고, 민가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진흙만 남았습니다.

흙투성이가 된 바닥부터 물에 젖은 집기들까지.

폐허가 된 가게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정영숙/광주광역시 동구 : "우선은 이제 약간 흙만 털어낸 상태고. 내일하고 이제 이틀, 2~3일 계속 (정리를) 좀 해야 해요. 전자제품 같은 거 다 나가버리고."]

집중 호우로 상흔이 남은 건 농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리를 잃고 논 한가운데 서버린 차량들, 폭우로 인한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쪽이 강이고, 저쪽이 논…."]

세찬 빗줄기에 둑은 형체를 잃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넘쳐버린 강물은 여름내 공들여 키운 벼를 야속하게 휩쓸어버렸습니다.

["물이 여기까지 찼는데…."]

성인 키를 훌쩍 넘길 만큼 물이 차올랐던 탓에 농기구도 몽땅 젖었고, 고양이도 폭우를 피해 비닐하우스로 몸을 숨겼습니다.

사흘째 쏟아지고 있는 장대비에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시청자 정영숙 구교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