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극한호우…산청군민·합천읍민 대피령

입력 2025.07.19 (19:28) 수정 2025.07.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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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뉴스특보, 경남에서 전해드립니다.

이 특보는 KBS 1TV와 1라디오, 유튜브 KBS뉴스 경남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경남은 오늘 산청과 합천, 지리산 등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3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청군 모든 주민과 합천읍 주민들에게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산청에선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고, 토사 유출과 침수 등으로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원혁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산청군 생비량면 송계마을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저지대 주택이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1미터 가까이 물이 빠졌는데도, 어른 가슴 높이는 돼 보입니다.

이곳 6가구 주민 1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미처 대피가 늦었던 주민 2명이 고립이 됐었는데 마을 이장이 밧줄을 들고 직접 헤엄쳐 가서 2명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산청에는 거센 비가 쏟아졌습니다.

사흘 동안 산청 일부지역에 760mm라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습니다.

산청군 경호교 지점 남강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지는 등 경남에 낙동강과 섬진강 수계 12개 지점에서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범람 우려와 마찬가지로 지금 매우 위험한 것이 산사태입니다.

물을 머금은 땅이 적은 비에도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청, 진주, 의령, 창녕에 산사태 경보, 함양, 거창, 합천, 고성, 함안, 양산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산청군은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대피명령도 내렸습니다.

침수 우려와 산사태 위험으로 경남에는 한때 천8백여 가구, 2천3백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약 6백 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농경지,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오전까지 농경지 581ha 침수 피해가 집계됐는데 피해 면적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침수와 사면 유실 등으로 도내 도로 71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진주 남강댐의 수위도 45미터를 넘어서면서 가화천 등 방면으로 초당 3,740여 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류지역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을 내려졌습니다.

비가 잦아들고 있다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기상 정보와 자치단체의 대피 안내에 귀를 기울이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산청에서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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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9 19:28:30
    • 수정2025-07-19 20:21:20
    기타(창원)
[앵커]

KBS뉴스특보, 경남에서 전해드립니다.

이 특보는 KBS 1TV와 1라디오, 유튜브 KBS뉴스 경남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경남은 오늘 산청과 합천, 지리산 등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3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청군 모든 주민과 합천읍 주민들에게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산청에선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고, 토사 유출과 침수 등으로 곳곳에서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원혁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산청군 생비량면 송계마을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저지대 주택이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1미터 가까이 물이 빠졌는데도, 어른 가슴 높이는 돼 보입니다.

이곳 6가구 주민 1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미처 대피가 늦었던 주민 2명이 고립이 됐었는데 마을 이장이 밧줄을 들고 직접 헤엄쳐 가서 2명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산청에는 거센 비가 쏟아졌습니다.

사흘 동안 산청 일부지역에 760mm라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습니다.

산청군 경호교 지점 남강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지는 등 경남에 낙동강과 섬진강 수계 12개 지점에서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범람 우려와 마찬가지로 지금 매우 위험한 것이 산사태입니다.

물을 머금은 땅이 적은 비에도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청, 진주, 의령, 창녕에 산사태 경보, 함양, 거창, 합천, 고성, 함안, 양산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산청군은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대피명령도 내렸습니다.

침수 우려와 산사태 위험으로 경남에는 한때 천8백여 가구, 2천3백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약 6백 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농경지,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오전까지 농경지 581ha 침수 피해가 집계됐는데 피해 면적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침수와 사면 유실 등으로 도내 도로 71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진주 남강댐의 수위도 45미터를 넘어서면서 가화천 등 방면으로 초당 3,740여 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류지역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을 내려졌습니다.

비가 잦아들고 있다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기상 정보와 자치단체의 대피 안내에 귀를 기울이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산청에서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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