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우주의 기운이 따르는 한화, 3번의 8연승 우승 보증수표

입력 2025.07.21 (12:37) 수정 2025.07.21 (1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3번째 8연승 이상을 기록중인 가운데, 강우 콜드 게임 승을 비롯해 운까지 따르면서,우주의 기운이 한화로 향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화가 올시즌 3번째 8연승 이상을 달성했는데, 이게 좀처럼 나오지 않는 기록이라구요?

[기자]

KBO 역사상 네번 밖에 없었던 대기록입니다.

그 4번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요.

8연승 이상을 세번 기록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먼저 대기록을 달성한 팀은 1985년 삼성입니다.

1985년 삼성은 역대 최고팀으로 꼽히는데요.

전후기리그를 모두 우승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두번째는 1993년 해태인데요.

이종범이 신인으로 뛰던 시절, 해태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했습니다.

2000년 우승팀인 현대는 정민태와 김수경, 임선동이 나란히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바 있습니다.

2016년 두산은 니퍼트를 비롯해서 무려 4명의 투수가 15승을 달성해서, 두산의 힘을 보여준 시즌입니다.

이 4팀은 모두 시대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이른바 왕조 시대를 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바로 한화가 명실 상부한 최강이라는 걸, 세번의 8연승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앵커]

8연승을 달성한 경기가 지난 토요일 KT전인데, 강우 콜드라는 행운까지 따랐죠?

[기자]

한화 연승의 고비였는데 하늘이 도운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가 앞서나간 상황에서 공교롭게 비가 쏟아져, 행운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화는 KT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는데요.

5회초 노시환 선수가 한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6대 5로 앞서갔습니다.

그런데 6회초부터 장대비가 쏟아졌구요.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더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습니다.

사실 한화에게 이 경기가 쉽지 않았던 게, 금요일 경기에 필승조 3명이 모두 등판했기 때문에 등판이 쉽지 않는 상태였거든요.

한점차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필승조가 등판하지 못하면 이기기가 쉽지 않는데, 강우 콜드가 되면서, 필승조도 아끼고 승리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한화는 지난 4월 19일에도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둔 적이 있는데 강우 콜드가 연승으로 이어지는 행운을 두번이나 경험하게 됐습니다.

강우 콜드로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일요일 경기도 이겨 9연승을 달리면서, 2위 LG에 5.5 게임 앞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강우 콜드 게임도 한점차로 이겼는데, 올해 한화는 접전에서 유난히 강한 것 같아요?

[기자]

한점차 승부에 강한 팀이 바로 한화입니다.

한화는 올시즌 한점차 승부에서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올시즌 한화는 한점차 승부에서 17승 10패, 승률 6할3푼을 기록해서, 10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3승 19패로 4할을 간신히 넘겼었는데,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점차 승부에 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구원 투수진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해서 한승혁과 박상원 등 불펜진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타선 역시 경기 후반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의 팀 타율은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6위로 중하위권인데, 7회부터 9회 성적만 보면 전혀 다릅니다.

팀 타율과 팀 OPS 모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후반에 유독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역전승도 많은데요.

올시즌 30번의 역전승을 거둬 전체 1위이고, 역전패는 14번으로 가장 적습니다.

한화는 공격과 수비 모두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전체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화가 후반기들어 팀을 재정비했는데, 이것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죠?

[기자]

한화에서 가장 불안한 포지션을 2루수 였는데요.

2루수를 하주석으로 고정시키면서, 약점을 극복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고, 선발진을 보강하면서, 특별한 약점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화는 전반기에 여러 명을 2루수로 투입했는데 사실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2루 자리를 고민하던 한화는 오랫동안 유격수로 활약했던 하주석을 2루로 돌리는 모험을 시도했는데 지금까지는 성공적입니다.

하주석은 한때 한화를 대표하는 대형 유격수였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 타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한화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타자는 대체 선수 리베라토로 확정했습니다.

6주 대체 선수로 왔던 리베라토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정식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정식 계약 이후에도 리베라토는 매경기 안타 행진을 펼치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전반기 부진했던 엄상백 대신 황준서가 선발진에 가세하게 됐습니다.

황준서까지 선발에 가세하면서, 한화는 폰세와 류현진을 비롯해 5명의 선발진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공수에서 특별한 약점이 없는 한화가 만일 1위를 놓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송장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in뉴스] 우주의 기운이 따르는 한화, 3번의 8연승 우승 보증수표
    • 입력 2025-07-21 12:37:03
    • 수정2025-07-21 12:56:36
    뉴스 12
[앵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9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3번째 8연승 이상을 기록중인 가운데, 강우 콜드 게임 승을 비롯해 운까지 따르면서,우주의 기운이 한화로 향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화가 올시즌 3번째 8연승 이상을 달성했는데, 이게 좀처럼 나오지 않는 기록이라구요?

[기자]

KBO 역사상 네번 밖에 없었던 대기록입니다.

그 4번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요.

8연승 이상을 세번 기록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먼저 대기록을 달성한 팀은 1985년 삼성입니다.

1985년 삼성은 역대 최고팀으로 꼽히는데요.

전후기리그를 모두 우승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두번째는 1993년 해태인데요.

이종범이 신인으로 뛰던 시절, 해태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했습니다.

2000년 우승팀인 현대는 정민태와 김수경, 임선동이 나란히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바 있습니다.

2016년 두산은 니퍼트를 비롯해서 무려 4명의 투수가 15승을 달성해서, 두산의 힘을 보여준 시즌입니다.

이 4팀은 모두 시대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이른바 왕조 시대를 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바로 한화가 명실 상부한 최강이라는 걸, 세번의 8연승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앵커]

8연승을 달성한 경기가 지난 토요일 KT전인데, 강우 콜드라는 행운까지 따랐죠?

[기자]

한화 연승의 고비였는데 하늘이 도운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가 앞서나간 상황에서 공교롭게 비가 쏟아져, 행운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화는 KT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는데요.

5회초 노시환 선수가 한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6대 5로 앞서갔습니다.

그런데 6회초부터 장대비가 쏟아졌구요.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더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습니다.

사실 한화에게 이 경기가 쉽지 않았던 게, 금요일 경기에 필승조 3명이 모두 등판했기 때문에 등판이 쉽지 않는 상태였거든요.

한점차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필승조가 등판하지 못하면 이기기가 쉽지 않는데, 강우 콜드가 되면서, 필승조도 아끼고 승리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한화는 지난 4월 19일에도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둔 적이 있는데 강우 콜드가 연승으로 이어지는 행운을 두번이나 경험하게 됐습니다.

강우 콜드로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일요일 경기도 이겨 9연승을 달리면서, 2위 LG에 5.5 게임 앞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강우 콜드 게임도 한점차로 이겼는데, 올해 한화는 접전에서 유난히 강한 것 같아요?

[기자]

한점차 승부에 강한 팀이 바로 한화입니다.

한화는 올시즌 한점차 승부에서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올시즌 한화는 한점차 승부에서 17승 10패, 승률 6할3푼을 기록해서, 10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3승 19패로 4할을 간신히 넘겼었는데,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점차 승부에 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구원 투수진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해서 한승혁과 박상원 등 불펜진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타선 역시 경기 후반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의 팀 타율은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6위로 중하위권인데, 7회부터 9회 성적만 보면 전혀 다릅니다.

팀 타율과 팀 OPS 모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후반에 유독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역전승도 많은데요.

올시즌 30번의 역전승을 거둬 전체 1위이고, 역전패는 14번으로 가장 적습니다.

한화는 공격과 수비 모두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전체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화가 후반기들어 팀을 재정비했는데, 이것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죠?

[기자]

한화에서 가장 불안한 포지션을 2루수 였는데요.

2루수를 하주석으로 고정시키면서, 약점을 극복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고, 선발진을 보강하면서, 특별한 약점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화는 전반기에 여러 명을 2루수로 투입했는데 사실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2루 자리를 고민하던 한화는 오랫동안 유격수로 활약했던 하주석을 2루로 돌리는 모험을 시도했는데 지금까지는 성공적입니다.

하주석은 한때 한화를 대표하는 대형 유격수였는데 다른 선수들에 비해, 타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한화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타자는 대체 선수 리베라토로 확정했습니다.

6주 대체 선수로 왔던 리베라토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정식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정식 계약 이후에도 리베라토는 매경기 안타 행진을 펼치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전반기 부진했던 엄상백 대신 황준서가 선발진에 가세하게 됐습니다.

황준서까지 선발에 가세하면서, 한화는 폰세와 류현진을 비롯해 5명의 선발진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공수에서 특별한 약점이 없는 한화가 만일 1위를 놓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송장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