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재난 대응 논란…대통령실 “엄정 책임 물을 것”

입력 2025.07.21 (21:41) 수정 2025.07.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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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집중호우 당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40대 남성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세종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되면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금강교 인근에서 지난주 폭우에 실종된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지난 17일 새벽 세종시 제천 주변을 이동하다가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남성의 실종을 세종시가 인지한 시점 등을 두고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성이 물에 휩쓸린 건 지난 17일 새벽 2시 20분쯤, 이후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밤 9시 40분쯤 소방과 공조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후 CCTV등을 통해 남성의 행적이 확인되고 나서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실종 사실이 보고된 건 이튿날인 18일 새벽 2시.

실종 하루가 지나섭니다.

이마저도 자연재난이 아닌 회식후 실종사건으로 처리돼 호우 관련 실종자 현황에선 빠졌습니다.

재난대책본부에 소방과 경찰이 참여하지 않아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자 세종시는 뒤늦게 재난대책본부 합동근무를 대책으로 내놓았습니다.

[고성진/세종시 시민안전실장 :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소방과 경찰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방안에 대해서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까지 나서 책임자 엄정 문책을 언급하면서 경찰과 소방, 자치단체 간 책임 공방이 거셀 예정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심각한 공직 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뒤늦게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나흘 동안 헬기와 드론, 보트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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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재난 대응 논란…대통령실 “엄정 책임 물을 것”
    • 입력 2025-07-21 21:41:48
    • 수정2025-07-21 21:53:23
    뉴스9(대전)
[앵커]

지난주 집중호우 당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40대 남성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세종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되면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금강교 인근에서 지난주 폭우에 실종된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지난 17일 새벽 세종시 제천 주변을 이동하다가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남성의 실종을 세종시가 인지한 시점 등을 두고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성이 물에 휩쓸린 건 지난 17일 새벽 2시 20분쯤, 이후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밤 9시 40분쯤 소방과 공조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후 CCTV등을 통해 남성의 행적이 확인되고 나서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실종 사실이 보고된 건 이튿날인 18일 새벽 2시.

실종 하루가 지나섭니다.

이마저도 자연재난이 아닌 회식후 실종사건으로 처리돼 호우 관련 실종자 현황에선 빠졌습니다.

재난대책본부에 소방과 경찰이 참여하지 않아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자 세종시는 뒤늦게 재난대책본부 합동근무를 대책으로 내놓았습니다.

[고성진/세종시 시민안전실장 :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소방과 경찰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방안에 대해서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까지 나서 책임자 엄정 문책을 언급하면서 경찰과 소방, 자치단체 간 책임 공방이 거셀 예정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심각한 공직 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뒤늦게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나흘 동안 헬기와 드론, 보트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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