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호우 피해 300여 건…폭염에 복구도 막막

입력 2025.07.22 (07:51) 수정 2025.07.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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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충북에 쏟아진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3백 건을 넘어섰는데요.

비가 그치자마자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불볕더위가 다시 기승입니다.

수해 복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곳곳을 이자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애호박 농가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엔 빗물이 다 빠지지 못한채 고여있고, 애호박은 썩어 나뒹굽니다.

집중 호우로 애호박, 고추 등을 키우는 3,300여 ㎡ 농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한낮 기온이 다시 33도까지 치솟고 습도까지 높아 비닐하우스 안은 찜통이 됐습니다.

피해 농민은 어디서부터 복구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홍현순/호우 피해 농민 : "물이 빠지니까 하우스, 이걸 치울 생각에 (앞이) 캄캄해요. 더우니까 지금도 아침에 와서 하다가 집에 가서 있다가 나왔어요. (복구 인력)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진 청주의 한 도로에서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탈면의 흙이 쓸려내려갔고, 나무도 쓰러졌습니다.

굴삭기가 흙을 실어나르고, 긴팔과 팔토시로 무장한 작업자들이 무더위 속에 흙을 다시 쌓습니다.

지난 16일부터 닷새동안 내린 비로 충북소방본부에는 300여 건의 비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또, 축구장 300여 개 크기에 달하는 216만 ㎡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습니다.

[최시현/충청북도 자연재난복구팀장 : "농경지나 사유 시설에 대해서도 지금 수요 파악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대민 (복구) 지원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폭우가 끝나고 당분간 폭염과 기습적인 소나기가 이어질 걸로 예보된 상황.

신속한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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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호우 피해 300여 건…폭염에 복구도 막막
    • 입력 2025-07-22 07:51:55
    • 수정2025-07-22 09:46:13
    뉴스광장(청주)
[앵커]

지난주 충북에 쏟아진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3백 건을 넘어섰는데요.

비가 그치자마자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불볕더위가 다시 기승입니다.

수해 복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곳곳을 이자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애호박 농가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엔 빗물이 다 빠지지 못한채 고여있고, 애호박은 썩어 나뒹굽니다.

집중 호우로 애호박, 고추 등을 키우는 3,300여 ㎡ 농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한낮 기온이 다시 33도까지 치솟고 습도까지 높아 비닐하우스 안은 찜통이 됐습니다.

피해 농민은 어디서부터 복구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홍현순/호우 피해 농민 : "물이 빠지니까 하우스, 이걸 치울 생각에 (앞이) 캄캄해요. 더우니까 지금도 아침에 와서 하다가 집에 가서 있다가 나왔어요. (복구 인력)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진 청주의 한 도로에서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탈면의 흙이 쓸려내려갔고, 나무도 쓰러졌습니다.

굴삭기가 흙을 실어나르고, 긴팔과 팔토시로 무장한 작업자들이 무더위 속에 흙을 다시 쌓습니다.

지난 16일부터 닷새동안 내린 비로 충북소방본부에는 300여 건의 비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또, 축구장 300여 개 크기에 달하는 216만 ㎡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습니다.

[최시현/충청북도 자연재난복구팀장 : "농경지나 사유 시설에 대해서도 지금 수요 파악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대민 (복구) 지원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폭우가 끝나고 당분간 폭염과 기습적인 소나기가 이어질 걸로 예보된 상황.

신속한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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