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모르는 ‘산사태 취약지역’…사고 나고도 “몰라”
입력 2025.07.22 (19:13)
수정 2025.07.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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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난 산청 부리와 내리가 지자체가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이라는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했더니 산청의 다른 산사태 발생 지점도 '산사태 취약지역'이었습니다.
정작, 산청군의 담당 공무원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경남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경남 18개 시·군 2천 3백여 곳을 지정하고 대피장소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무너져 내려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청군 부리 뒷산도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지정 사유는 '급경사에 유송잡물 다수 적치'입니다.
실제로 부리 뒷산은 30도 이르는 급경사지에서 각종 나무둥치와 거대한 바위가 마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방댐이 설치된 곳마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산청군 담당 공무원조차 산사태가 나고 사흘이 지나도록 취약지역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산청군 공무원/음성변조 : "부리하고 내리가 산사태 취약지가 아닙니다. 그건 잘못된 자료인 것 같습니다."]
산사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위험지역'을 정하고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남 18개 시·군별 '산사태 취약지역'은 함양과 하동, 합천, 산청이 각 2백여 곳으로 가장 많고, 통영이 30여 곳으로 가장 적습니다.
각 지자체가 '산사태 위험지역'만 미리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해도 산사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산사태 취약지역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홍보해 주고, 조속히 대피시킬 수 있는 조처를 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작은 실수도 용납 않겠다"며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재차 강조했지만, 현장은 구멍투성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백진영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난 산청 부리와 내리가 지자체가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이라는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했더니 산청의 다른 산사태 발생 지점도 '산사태 취약지역'이었습니다.
정작, 산청군의 담당 공무원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경남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경남 18개 시·군 2천 3백여 곳을 지정하고 대피장소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무너져 내려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청군 부리 뒷산도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지정 사유는 '급경사에 유송잡물 다수 적치'입니다.
실제로 부리 뒷산은 30도 이르는 급경사지에서 각종 나무둥치와 거대한 바위가 마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방댐이 설치된 곳마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산청군 담당 공무원조차 산사태가 나고 사흘이 지나도록 취약지역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산청군 공무원/음성변조 : "부리하고 내리가 산사태 취약지가 아닙니다. 그건 잘못된 자료인 것 같습니다."]
산사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위험지역'을 정하고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남 18개 시·군별 '산사태 취약지역'은 함양과 하동, 합천, 산청이 각 2백여 곳으로 가장 많고, 통영이 30여 곳으로 가장 적습니다.
각 지자체가 '산사태 위험지역'만 미리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해도 산사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산사태 취약지역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홍보해 주고, 조속히 대피시킬 수 있는 조처를 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작은 실수도 용납 않겠다"며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재차 강조했지만, 현장은 구멍투성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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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22 1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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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난 산청 부리와 내리가 지자체가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이라는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했더니 산청의 다른 산사태 발생 지점도 '산사태 취약지역'이었습니다.
정작, 산청군의 담당 공무원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경남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경남 18개 시·군 2천 3백여 곳을 지정하고 대피장소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무너져 내려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청군 부리 뒷산도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지정 사유는 '급경사에 유송잡물 다수 적치'입니다.
실제로 부리 뒷산은 30도 이르는 급경사지에서 각종 나무둥치와 거대한 바위가 마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방댐이 설치된 곳마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산청군 담당 공무원조차 산사태가 나고 사흘이 지나도록 취약지역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산청군 공무원/음성변조 : "부리하고 내리가 산사태 취약지가 아닙니다. 그건 잘못된 자료인 것 같습니다."]
산사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위험지역'을 정하고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남 18개 시·군별 '산사태 취약지역'은 함양과 하동, 합천, 산청이 각 2백여 곳으로 가장 많고, 통영이 30여 곳으로 가장 적습니다.
각 지자체가 '산사태 위험지역'만 미리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해도 산사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산사태 취약지역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홍보해 주고, 조속히 대피시킬 수 있는 조처를 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작은 실수도 용납 않겠다"며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재차 강조했지만, 현장은 구멍투성이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백진영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난 산청 부리와 내리가 지자체가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이라는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했더니 산청의 다른 산사태 발생 지점도 '산사태 취약지역'이었습니다.
정작, 산청군의 담당 공무원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경남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경남 18개 시·군 2천 3백여 곳을 지정하고 대피장소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무너져 내려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청군 부리 뒷산도 '산사태 취약지역'입니다.
지정 사유는 '급경사에 유송잡물 다수 적치'입니다.
실제로 부리 뒷산은 30도 이르는 급경사지에서 각종 나무둥치와 거대한 바위가 마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방댐이 설치된 곳마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산청군 담당 공무원조차 산사태가 나고 사흘이 지나도록 취약지역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산청군 공무원/음성변조 : "부리하고 내리가 산사태 취약지가 아닙니다. 그건 잘못된 자료인 것 같습니다."]
산사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위험지역'을 정하고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남 18개 시·군별 '산사태 취약지역'은 함양과 하동, 합천, 산청이 각 2백여 곳으로 가장 많고, 통영이 30여 곳으로 가장 적습니다.
각 지자체가 '산사태 위험지역'만 미리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해도 산사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산사태 취약지역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홍보해 주고, 조속히 대피시킬 수 있는 조처를 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작은 실수도 용납 않겠다"며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재차 강조했지만, 현장은 구멍투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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