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격노설 소문으로 들어”…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구속영장 기각

입력 2025.07.22 (21:25) 수정 2025.07.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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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VIP 격노설'을 부인해 온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 됐습니다.

김 전 사령관 측은 위증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이자 2년 만에 처음으로 '격노설을 들은 적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솔 기자, 법원이 밝힌 기각 사유는 뭡니까?

[리포트]

네, 서울중앙지법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방어권 행사를 넘어서는 수준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피의자의 경력과 수사절차에서의 진술 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을 지낸 김계환 전 사령관은 이른바 'VIP 격노'를 전달받았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김 전 사령관은 군사법원 등에서 '격노설'을 비롯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거짓 증언을 했다는 모해위증 혐의를 받았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22일) 영장 심사가 끝난 뒤 김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얘기를 들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경위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소문으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속 위기를 앞두고 2년 만에 처음으로 격노설을 일부 인정한 겁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로 신병확보 시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영장이 기각 되면서 향후 수사에도 영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내란 특검팀은 오늘 윤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계엄 전후 상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이영팔 소방청 차장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검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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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격노설 소문으로 들어”…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구속영장 기각
    • 입력 2025-07-22 21:25:39
    • 수정2025-07-22 21:34:25
    뉴스 9
[앵커]

이른바 'VIP 격노설'을 부인해 온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 됐습니다.

김 전 사령관 측은 위증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이자 2년 만에 처음으로 '격노설을 들은 적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솔 기자, 법원이 밝힌 기각 사유는 뭡니까?

[리포트]

네, 서울중앙지법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방어권 행사를 넘어서는 수준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피의자의 경력과 수사절차에서의 진술 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을 지낸 김계환 전 사령관은 이른바 'VIP 격노'를 전달받았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김 전 사령관은 군사법원 등에서 '격노설'을 비롯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거짓 증언을 했다는 모해위증 혐의를 받았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22일) 영장 심사가 끝난 뒤 김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얘기를 들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경위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소문으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속 위기를 앞두고 2년 만에 처음으로 격노설을 일부 인정한 겁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로 신병확보 시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영장이 기각 되면서 향후 수사에도 영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내란 특검팀은 오늘 윤 전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계엄 전후 상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이영팔 소방청 차장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검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서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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