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괴로운 ‘수행평가’…학생·학부모·교사 “변화 절실”

입력 2025.07.22 (21:42) 수정 2025.07.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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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학교 수행평가에 대한 문제점이 표면화하면서 폐지 청원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면 재구조화를 내걸고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현장 토론회에 송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행 수행평가는 학생·학부모·교사 누구에게도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박태곤/학생 : "학업을 포기하고 수행평가를 준비한다, 이제는 이 말이 어색하지 않다는 사실이 현재 수행평가의 실상입니다."]

[윤미미/학부모 : "수행이나 세특(세부능력·특기사항)을 대신 써주는 컨설팅 업체에 대한 정보가 학부모들 사이에 돕니다."]

[이호림/교사 : "수업의 흐름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 활동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이거 수행평가예요? 시험에 나와요? 라고 질문합니다."]

지필평가를 보완하고 학습 과정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는 대학입시,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결되면서 퇴색했습니다.

변별을 위해 평가 분량은 늘고 난이도는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사전 준비는 필수, 학부모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교사는 준비와 평가에 업무 부담이 늘었지만 공정성 의심에 시달린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폐지보다는 전면 개선에 힘이 실립니다.

[김선/충남대학교 교수 :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사람, 역량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면 수행평가, 그리고 수행평가의 한 영역인 서·논술형 평가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이달 초 교육부가 내놓은 수업 시간 내 평가, 과제형·암기식 평가 금지 방침을 넘어서는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AI를 활용한 수업 시간 내 평가, 구체적인 평가 치침과 교사 전문성 향상 방안 마련 디지털 인프라 강화 등 여러 제안과 고민도 쏟아졌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학생·학부모·교사가) 다 힘들어하는데 이게 왜 개선이 안 되느냐 모든 의견을 집약한 대안을 만들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등 학생의 성장 과정을 평가하겠다며 도입한 수행평가, 25년 만에 큰 변화 요구 앞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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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괴로운 ‘수행평가’…학생·학부모·교사 “변화 절실”
    • 입력 2025-07-22 21:42:11
    • 수정2025-07-22 21:46:03
    뉴스9(경인)
[앵커]

최근 학교 수행평가에 대한 문제점이 표면화하면서 폐지 청원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면 재구조화를 내걸고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현장 토론회에 송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행 수행평가는 학생·학부모·교사 누구에게도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박태곤/학생 : "학업을 포기하고 수행평가를 준비한다, 이제는 이 말이 어색하지 않다는 사실이 현재 수행평가의 실상입니다."]

[윤미미/학부모 : "수행이나 세특(세부능력·특기사항)을 대신 써주는 컨설팅 업체에 대한 정보가 학부모들 사이에 돕니다."]

[이호림/교사 : "수업의 흐름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 활동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이거 수행평가예요? 시험에 나와요? 라고 질문합니다."]

지필평가를 보완하고 학습 과정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는 대학입시,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결되면서 퇴색했습니다.

변별을 위해 평가 분량은 늘고 난이도는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사전 준비는 필수, 학부모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교사는 준비와 평가에 업무 부담이 늘었지만 공정성 의심에 시달린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폐지보다는 전면 개선에 힘이 실립니다.

[김선/충남대학교 교수 :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사람, 역량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면 수행평가, 그리고 수행평가의 한 영역인 서·논술형 평가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이달 초 교육부가 내놓은 수업 시간 내 평가, 과제형·암기식 평가 금지 방침을 넘어서는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AI를 활용한 수업 시간 내 평가, 구체적인 평가 치침과 교사 전문성 향상 방안 마련 디지털 인프라 강화 등 여러 제안과 고민도 쏟아졌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학생·학부모·교사가) 다 힘들어하는데 이게 왜 개선이 안 되느냐 모든 의견을 집약한 대안을 만들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등 학생의 성장 과정을 평가하겠다며 도입한 수행평가, 25년 만에 큰 변화 요구 앞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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