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에 자원봉사자까지…수해 복구 안간힘

입력 2025.07.23 (06:06) 수정 2025.07.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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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밀려든 토사와 잔해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다시 폭염이 시작되고 일손까지 모자라 막막한 상황에서 군 장병과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폭우에 산비탈이 흘러내린 마을.

집을 덮친 토사에 창고가 흔적도 없이 무너졌고, 살림살이는 온통 물에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겨우 한 사람 지날 수 있는 좁은 통로를 오가며 육군 31사단 장병들이 쉴 새 없이 진흙을 퍼 나릅니다.

중장비를 들일 수 없어 오로지 사람 힘만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빼내 옮깁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찾아온 폭염에 소매로 연신 닦아내도 얼굴엔 비지땀이 흘러내립니다.

[서분순/전남 영광군 군남면 : "너무 짠해서. 땀을 찔찔 흘리면서 저렇게 하니까. 음료수라도 먹으라고 주면 절대 안 마시네. 와서 저렇게 도와주니까 진짜 많이 도움이 돼요."]

토사와 잔해가 한데 엉켜 난장판인 시설 내부.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진흙을 퍼냅니다.

블루베리에 묻은 흙을 손으로 일일이 털고 닦아내면서 하나라도 살리려고 애를 쓰고, 무너진 시설 잔해를 하나씩 걷어냅니다.

["자, 하나 둘 으쌰."]

[정서연/자원봉사자 : "정말 많은 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셔서. 생각보다는 속도감 있게 봉사가 진행되는 것 같아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비로 전남에서만 주택 5백여 채가 침수되고 농지 7천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 만으론 엄두도 못 냈던 복구 작업,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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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장병에 자원봉사자까지…수해 복구 안간힘
    • 입력 2025-07-23 06:06:12
    • 수정2025-07-23 07: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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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밀려든 토사와 잔해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다시 폭염이 시작되고 일손까지 모자라 막막한 상황에서 군 장병과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폭우에 산비탈이 흘러내린 마을.

집을 덮친 토사에 창고가 흔적도 없이 무너졌고, 살림살이는 온통 물에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겨우 한 사람 지날 수 있는 좁은 통로를 오가며 육군 31사단 장병들이 쉴 새 없이 진흙을 퍼 나릅니다.

중장비를 들일 수 없어 오로지 사람 힘만으로 무너진 담벼락을 빼내 옮깁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찾아온 폭염에 소매로 연신 닦아내도 얼굴엔 비지땀이 흘러내립니다.

[서분순/전남 영광군 군남면 : "너무 짠해서. 땀을 찔찔 흘리면서 저렇게 하니까. 음료수라도 먹으라고 주면 절대 안 마시네. 와서 저렇게 도와주니까 진짜 많이 도움이 돼요."]

토사와 잔해가 한데 엉켜 난장판인 시설 내부.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진흙을 퍼냅니다.

블루베리에 묻은 흙을 손으로 일일이 털고 닦아내면서 하나라도 살리려고 애를 쓰고, 무너진 시설 잔해를 하나씩 걷어냅니다.

["자, 하나 둘 으쌰."]

[정서연/자원봉사자 : "정말 많은 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셔서. 생각보다는 속도감 있게 봉사가 진행되는 것 같아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비로 전남에서만 주택 5백여 채가 침수되고 농지 7천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 만으론 엄두도 못 냈던 복구 작업,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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