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워요”…폭염 대책 강화 필요

입력 2025.07.25 (07:38) 수정 2025.07.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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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온열질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는데, 더 적극적인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강원도에서도 모두 74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최근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온열 질환자의 81.1%는 작업장과 논밭 등 실외에서 발생했고 노인 비율은 30%가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노인과 야외 노동자가 특히 폭염에 취약한 겁니다.

[박덕화/농업인 : "(야외에) 오래는 못 있죠. 오래는 못 있고, 잠깐잠깐 쉬고 그래야지. 이 더위에 누가 나와서 일하겠어요."]

피해 예방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일부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원도 내 무더위 쉼터 천5백여 곳 가운데 60% 이상은 경로당 회원 등으로 이용 대상이 제한돼 있습니다.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야간이나 주말 휴일 운영도 제각각입니다.

[무더위 쉼터 관계자/음성변조 :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 (밤에는 그럼 안 하시는 거예요?) 밤에는 못 하죠."]

장시간 야외에서 일을 하는 경우 일정 시간 휴식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최근 산업안전법 규칙 개정으로 폭염시 근로자 휴식을 보장하는 방안이 의무화됐지만, 이동 노동자 등 사각지대도 여전합니다.

[정진우/권리찾기유니온 위원장 : "업종이라든지 근무조건과 상관없이 실제로 통상적인 근무가 어렵다는 정도의 작업환경이 되었을 때는 강제적으로, 의무적으로 작업 중지를 시킬 수 있는 것이…."]

갈수록 심화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촘촘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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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워도 너무 더워요”…폭염 대책 강화 필요
    • 입력 2025-07-25 07:38:39
    • 수정2025-07-25 09:49:43
    뉴스광장(춘천)
[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온열질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는데, 더 적극적인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강원도에서도 모두 74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최근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온열 질환자의 81.1%는 작업장과 논밭 등 실외에서 발생했고 노인 비율은 30%가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노인과 야외 노동자가 특히 폭염에 취약한 겁니다.

[박덕화/농업인 : "(야외에) 오래는 못 있죠. 오래는 못 있고, 잠깐잠깐 쉬고 그래야지. 이 더위에 누가 나와서 일하겠어요."]

피해 예방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일부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원도 내 무더위 쉼터 천5백여 곳 가운데 60% 이상은 경로당 회원 등으로 이용 대상이 제한돼 있습니다.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야간이나 주말 휴일 운영도 제각각입니다.

[무더위 쉼터 관계자/음성변조 :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 (밤에는 그럼 안 하시는 거예요?) 밤에는 못 하죠."]

장시간 야외에서 일을 하는 경우 일정 시간 휴식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최근 산업안전법 규칙 개정으로 폭염시 근로자 휴식을 보장하는 방안이 의무화됐지만, 이동 노동자 등 사각지대도 여전합니다.

[정진우/권리찾기유니온 위원장 : "업종이라든지 근무조건과 상관없이 실제로 통상적인 근무가 어렵다는 정도의 작업환경이 되었을 때는 강제적으로, 의무적으로 작업 중지를 시킬 수 있는 것이…."]

갈수록 심화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촘촘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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