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빵 맛 몰라?” 카페 점주에게 베이글 던진 손님

입력 2025.07.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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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손님이 카페 점주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KBS로 들어왔습니다. 당시 매장 상황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빵이 왜 이리 딱딱해" 카페 점주에게 베이글 던진 손님

지난 26일 낮 제주도 서귀포시 한 프랜차이즈 카페. 중년 남성 두 명이 매장에서 마실 음료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던 손님들은 베이글 하나를 더 주문했고, 업주는 레시피대로 빵을 준비해 내왔습니다.

이후 손님 한 명이 빵을 먹다 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점주를 향해 반으로 가른 베이글 한 쪽을 던졌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매대에 있던 점주를 향해 베이글을 던지고 있다. 시청자 제공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매대에 있던 점주를 향해 베이글을 던지고 있다. 시청자 제공


점주는 "손님이 '맛이 왜 이러냐. 딱딱하다'며 화를 내면서 대뜸 베이글 한쪽을 던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점주는 "원래 좀 딱딱할 수 있다"라며 차분히 손님을 응대했습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계속해서 화를 내더니, 남아 있던 베이글 한쪽을 또다시 점주를 향해 던집니다. 빵은 점주의 키를 넘어, 뒤편 싱크대 쪽까지 날아갔습니다.

업주는 "다행인지 맞지는 않았지만, 나이 오십 중반에 모멸감과 수치스러움이 몰려왔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괴로워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두 번째로 내던진 베이글에 점주가 움찔하고 있다. 베이글은 뒤편 싱크대로 떨어졌다. 시청자 제공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두 번째로 내던진 베이글에 점주가 움찔하고 있다. 베이글은 뒤편 싱크대로 떨어졌다. 시청자 제공

빵 두 쪽을 던진 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 남성은 베이글을 담은 접시까지 들고 와 매대 앞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점주가 다시 "프랜차이즈라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레시피대로 구운 것으로 4년간 영업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자 이 남성은 "그러면 팔지 말아야지" 하며 되레 역정을 냈다고 합니다.

당시 카페 손님이 점주를 향해 두 차례에 걸쳐 던진 베이글. 시청자 제공당시 카페 손님이 점주를 향해 두 차례에 걸쳐 던진 베이글. 시청자 제공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마지막 접시까지 던지는 모습. 시청자 제공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마지막 접시까지 던지는 모습. 시청자 제공

CCTV 영상 속 손님은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도 사과는커녕 점주를 향해 한 번 더 삿대질하며 항의한 뒤, 가게를 떠났습니다.

점주는 "고객이라고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큰소리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에 함부로 막되게 행동해도 되는 건 아니다"라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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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빵 맛 몰라?” 카페 점주에게 베이글 던진 손님
    • 입력 2025-07-29 14: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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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손님이 카페 점주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KBS로 들어왔습니다. 당시 매장 상황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빵이 왜 이리 딱딱해" 카페 점주에게 베이글 던진 손님

지난 26일 낮 제주도 서귀포시 한 프랜차이즈 카페. 중년 남성 두 명이 매장에서 마실 음료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던 손님들은 베이글 하나를 더 주문했고, 업주는 레시피대로 빵을 준비해 내왔습니다.

이후 손님 한 명이 빵을 먹다 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점주를 향해 반으로 가른 베이글 한 쪽을 던졌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매대에 있던 점주를 향해 베이글을 던지고 있다. 시청자 제공

점주는 "손님이 '맛이 왜 이러냐. 딱딱하다'며 화를 내면서 대뜸 베이글 한쪽을 던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점주는 "원래 좀 딱딱할 수 있다"라며 차분히 손님을 응대했습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계속해서 화를 내더니, 남아 있던 베이글 한쪽을 또다시 점주를 향해 던집니다. 빵은 점주의 키를 넘어, 뒤편 싱크대 쪽까지 날아갔습니다.

업주는 "다행인지 맞지는 않았지만, 나이 오십 중반에 모멸감과 수치스러움이 몰려왔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괴로워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두 번째로 내던진 베이글에 점주가 움찔하고 있다. 베이글은 뒤편 싱크대로 떨어졌다. 시청자 제공
빵 두 쪽을 던진 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 남성은 베이글을 담은 접시까지 들고 와 매대 앞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점주가 다시 "프랜차이즈라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레시피대로 구운 것으로 4년간 영업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자 이 남성은 "그러면 팔지 말아야지" 하며 되레 역정을 냈다고 합니다.

당시 카페 손님이 점주를 향해 두 차례에 걸쳐 던진 베이글. 시청자 제공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남성 손님이 마지막 접시까지 던지는 모습. 시청자 제공
CCTV 영상 속 손님은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도 사과는커녕 점주를 향해 한 번 더 삿대질하며 항의한 뒤, 가게를 떠났습니다.

점주는 "고객이라고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큰소리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에 함부로 막되게 행동해도 되는 건 아니다"라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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