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가면 오히려 위험!…관리 엉망 점자 블록
입력 2025.07.30 (18:11)
수정 2025.07.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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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에 있는 노란 블록,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시각장애인용 눈 역할을 해주는 점자 블록입니다.
하지만 점자 블록을 따라가면 오히려 위험천만한 곳이 한둘이 아닙니다.
임서영 기자가 시각장애인과 함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최명애 씨가 조심조심 인도를 걷습니다.
믿을 건 지팡이 끝으로 느껴지는 점자 블록의 감촉뿐입니다.
조심스레 걷는 사이 점자 블록 한 가운데를 전신주가 가로막습니다.
피해서 돌아갔는데 또 전신주가 나옵니다.
1km 점자블록 구간에 무려 전신주 40여 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3년 전 도로공사를 한다고 임시로 전신주를 옮겼는데, 아직도 원상복구가 안 됐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엄청 가슴이 두근두근대죠. 다칠 수 있는 어떤 위험한 물건이 있지 않나 싶어서. 걱정이 일단 되고. 넘어질까봐 좀 겁나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횡단보도 앞.
점자 블록은 오래돼서 닳아 없어졌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조금 불안해요.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으니까. 보행하기가 불안한 거 같아요."]
점자블록 설치가 의무화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깔기만 하고 관리는 미흡합니다.
전국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정확한 통계도 없습니다.
그나마 조례로 관리하는 지자체가 있긴 하지만, 전국 시군 열 곳 중 한 곳 정도입니다.
[홍서준/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 : "안전,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편의시설이다. 지자체에서라도 관련 조례나 아니면 보도 환경 설계시공 매뉴얼, 이런 매뉴얼을 통해서…."]
점자 블록의 도움이 절실한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은 등록, 미등록을 합해 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도로에 있는 노란 블록,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시각장애인용 눈 역할을 해주는 점자 블록입니다.
하지만 점자 블록을 따라가면 오히려 위험천만한 곳이 한둘이 아닙니다.
임서영 기자가 시각장애인과 함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최명애 씨가 조심조심 인도를 걷습니다.
믿을 건 지팡이 끝으로 느껴지는 점자 블록의 감촉뿐입니다.
조심스레 걷는 사이 점자 블록 한 가운데를 전신주가 가로막습니다.
피해서 돌아갔는데 또 전신주가 나옵니다.
1km 점자블록 구간에 무려 전신주 40여 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3년 전 도로공사를 한다고 임시로 전신주를 옮겼는데, 아직도 원상복구가 안 됐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엄청 가슴이 두근두근대죠. 다칠 수 있는 어떤 위험한 물건이 있지 않나 싶어서. 걱정이 일단 되고. 넘어질까봐 좀 겁나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횡단보도 앞.
점자 블록은 오래돼서 닳아 없어졌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조금 불안해요.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으니까. 보행하기가 불안한 거 같아요."]
점자블록 설치가 의무화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깔기만 하고 관리는 미흡합니다.
전국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정확한 통계도 없습니다.
그나마 조례로 관리하는 지자체가 있긴 하지만, 전국 시군 열 곳 중 한 곳 정도입니다.
[홍서준/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 : "안전,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편의시설이다. 지자체에서라도 관련 조례나 아니면 보도 환경 설계시공 매뉴얼, 이런 매뉴얼을 통해서…."]
점자 블록의 도움이 절실한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은 등록, 미등록을 합해 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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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가면 오히려 위험!…관리 엉망 점자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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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30 18:14:55

[앵커]
도로에 있는 노란 블록,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시각장애인용 눈 역할을 해주는 점자 블록입니다.
하지만 점자 블록을 따라가면 오히려 위험천만한 곳이 한둘이 아닙니다.
임서영 기자가 시각장애인과 함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최명애 씨가 조심조심 인도를 걷습니다.
믿을 건 지팡이 끝으로 느껴지는 점자 블록의 감촉뿐입니다.
조심스레 걷는 사이 점자 블록 한 가운데를 전신주가 가로막습니다.
피해서 돌아갔는데 또 전신주가 나옵니다.
1km 점자블록 구간에 무려 전신주 40여 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3년 전 도로공사를 한다고 임시로 전신주를 옮겼는데, 아직도 원상복구가 안 됐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엄청 가슴이 두근두근대죠. 다칠 수 있는 어떤 위험한 물건이 있지 않나 싶어서. 걱정이 일단 되고. 넘어질까봐 좀 겁나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횡단보도 앞.
점자 블록은 오래돼서 닳아 없어졌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조금 불안해요.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으니까. 보행하기가 불안한 거 같아요."]
점자블록 설치가 의무화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깔기만 하고 관리는 미흡합니다.
전국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정확한 통계도 없습니다.
그나마 조례로 관리하는 지자체가 있긴 하지만, 전국 시군 열 곳 중 한 곳 정도입니다.
[홍서준/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 : "안전,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편의시설이다. 지자체에서라도 관련 조례나 아니면 보도 환경 설계시공 매뉴얼, 이런 매뉴얼을 통해서…."]
점자 블록의 도움이 절실한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은 등록, 미등록을 합해 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도로에 있는 노란 블록,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시각장애인용 눈 역할을 해주는 점자 블록입니다.
하지만 점자 블록을 따라가면 오히려 위험천만한 곳이 한둘이 아닙니다.
임서영 기자가 시각장애인과 함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최명애 씨가 조심조심 인도를 걷습니다.
믿을 건 지팡이 끝으로 느껴지는 점자 블록의 감촉뿐입니다.
조심스레 걷는 사이 점자 블록 한 가운데를 전신주가 가로막습니다.
피해서 돌아갔는데 또 전신주가 나옵니다.
1km 점자블록 구간에 무려 전신주 40여 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3년 전 도로공사를 한다고 임시로 전신주를 옮겼는데, 아직도 원상복구가 안 됐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엄청 가슴이 두근두근대죠. 다칠 수 있는 어떤 위험한 물건이 있지 않나 싶어서. 걱정이 일단 되고. 넘어질까봐 좀 겁나고."]
차들이 쌩쌩 달리는 횡단보도 앞.
점자 블록은 오래돼서 닳아 없어졌습니다.
[최명애/시각장애인 : "조금 불안해요.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으니까. 보행하기가 불안한 거 같아요."]
점자블록 설치가 의무화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깔기만 하고 관리는 미흡합니다.
전국에 얼마나 설치됐는지 정확한 통계도 없습니다.
그나마 조례로 관리하는 지자체가 있긴 하지만, 전국 시군 열 곳 중 한 곳 정도입니다.
[홍서준/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 : "안전,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편의시설이다. 지자체에서라도 관련 조례나 아니면 보도 환경 설계시공 매뉴얼, 이런 매뉴얼을 통해서…."]
점자 블록의 도움이 절실한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은 등록, 미등록을 합해 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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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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