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살해 혐의 용의자 검거…빈소 방문했다 덜미

입력 2025.07.30 (21:37) 수정 2025.07.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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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연인관계였던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남성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했는데,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빈소까지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차도 인근 도롯가에 검정색 승용차가 또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습니다.

한쪽 바퀴는 터져 있고, 또 다른 바퀴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어제 낮 연인 관계였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몰고 다닌 차량입니다.

남성은 범행 직후 범행 현장에 흉기와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를 놓고 갔고, 오토바이와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번갈아 타면서 이동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도주 과정에서 피해자의 빈소에 나타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각을 이어가다 경찰의 동선 추적에 꼬리가 잡혀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지 24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 50분쯤으로 범행 장소에서 불과 4km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도주 중이던 남성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운전석 문을 확 열고나서 막 토하는 거예요. 몇 분도 안 돼서 (경찰차가) 바로 한 대, 두 대, 막 차가 오더라고요. 그러고서는 '열어라'하니까 문을 안 여는가 봐."]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치료를 위해 남성을 충북의 한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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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여성 살해 혐의 용의자 검거…빈소 방문했다 덜미
    • 입력 2025-07-30 21:37:22
    • 수정2025-07-30 21:45:16
    뉴스9(대전)
[앵커]

대전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연인관계였던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남성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했는데,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빈소까지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차도 인근 도롯가에 검정색 승용차가 또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습니다.

한쪽 바퀴는 터져 있고, 또 다른 바퀴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어제 낮 연인 관계였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몰고 다닌 차량입니다.

남성은 범행 직후 범행 현장에 흉기와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를 놓고 갔고, 오토바이와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번갈아 타면서 이동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도주 과정에서 피해자의 빈소에 나타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각을 이어가다 경찰의 동선 추적에 꼬리가 잡혀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지 24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 50분쯤으로 범행 장소에서 불과 4km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도주 중이던 남성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운전석 문을 확 열고나서 막 토하는 거예요. 몇 분도 안 돼서 (경찰차가) 바로 한 대, 두 대, 막 차가 오더라고요. 그러고서는 '열어라'하니까 문을 안 여는가 봐."]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치료를 위해 남성을 충북의 한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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