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집행하자 수의 벗은 尹…야당서도 “적절치 않아”
입력 2025.08.01 (16:47)
수정 2025.08.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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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속옷 차림 영장거부'는 오늘(1일) 국회에서도 거론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성호 법무장관은 "속옷 차림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지침 위반에 해당하고, 징벌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후 사정을 파악한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반소매 반바지 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었는데,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다시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법사위원은 정 장관에게 "속옷만 입고 있는 게 구치소 내의 지침 위반이라면, 징벌이 필요할 것 같다"며 관련 규정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정 장관은 "서울구치소 내부 규정상 혹서기에는 기상부터 취침 시간까지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며 "장시간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옷을 입으라고 명하고, 이를 불이행하면 벌점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참 민망하게 생각한다"며 "규정을 검토해서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8시 반쯤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지만 2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 상태로 바닥에 누워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며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야당서도 "적절치 않지만…."
민주당 박균택 법사위원은 "윤석열 검사가 구속했던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서는 속옷만 입고 버티는 행태 같은 품격을 잃은 행태는 보지 못했다"며 "이런 사람에게 전직 국가원수로서의 예우가 필요한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서영교 법사위원은 "특검 수사관이 갔을 땐 속옷만 입고 누워서 안 나오더니, 한 시간 후에는 접견했다"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법사위원은 "저도 전직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현안 법안에 관해선 토론도 하지 않으셨던 분들이 갑자기 전직 대통령의 구치소 문제를 가지고 집중 질의를 하는데, 오늘 이 자리는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자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법사위 간사도 "오늘 논의되는 방송 3법, 노조법, 상법 개정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우리 산업 경제 전반을 결정진 아주 중요한 법들"이라면서 "그런데 여기서 수의를 입었네 벗었네, 속옷을 입었네 벗었네 얘기를 지금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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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 집행하자 수의 벗은 尹…야당서도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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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1 16:47:26
- 수정2025-08-01 17:12:29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속옷 차림 영장거부'는 오늘(1일) 국회에서도 거론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성호 법무장관은 "속옷 차림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지침 위반에 해당하고, 징벌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후 사정을 파악한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반소매 반바지 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었는데,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다시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법사위원은 정 장관에게 "속옷만 입고 있는 게 구치소 내의 지침 위반이라면, 징벌이 필요할 것 같다"며 관련 규정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정 장관은 "서울구치소 내부 규정상 혹서기에는 기상부터 취침 시간까지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며 "장시간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옷을 입으라고 명하고, 이를 불이행하면 벌점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참 민망하게 생각한다"며 "규정을 검토해서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오전 8시 반쯤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지만 2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 상태로 바닥에 누워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며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야당서도 "적절치 않지만…."
민주당 박균택 법사위원은 "윤석열 검사가 구속했던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서는 속옷만 입고 버티는 행태 같은 품격을 잃은 행태는 보지 못했다"며 "이런 사람에게 전직 국가원수로서의 예우가 필요한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서영교 법사위원은 "특검 수사관이 갔을 땐 속옷만 입고 누워서 안 나오더니, 한 시간 후에는 접견했다"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법사위원은 "저도 전직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현안 법안에 관해선 토론도 하지 않으셨던 분들이 갑자기 전직 대통령의 구치소 문제를 가지고 집중 질의를 하는데, 오늘 이 자리는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자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법사위 간사도 "오늘 논의되는 방송 3법, 노조법, 상법 개정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우리 산업 경제 전반을 결정진 아주 중요한 법들"이라면서 "그런데 여기서 수의를 입었네 벗었네, 속옷을 입었네 벗었네 얘기를 지금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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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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