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증 없이 무단 진입…“김해공항 보안 구멍”
입력 2025.08.01 (19:32)
수정 2025.08.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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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김해국제공항에서 보안 구역 무단 출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이 출입증 대신 탑승권 부정 발급까지 받아 보안 구역을 드나든 건데요.
이 과정에서 공항측 경비요원도 신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허술한 보안 체계가 드러났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간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남부지역 항공교통허브인 김해국제공항, 지난 5월 이곳 보안구역을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들이 불법으로 드나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상주 직원 A가 자신의 출입증을 가져오지 않자, 직원 B 가 탑승권을 임의로 발급 받아 A 를 승객인 것처럼 속여 보안구역에 들여보낸 뒤, 탑승권은 취소하고 또다른 직원의 출입증을 대여해준 겁니다.
보안구역 진입 시 임의 발급한 탑승권 인식에 오류가 났지만, 공항공사 경비요원의 신분 확인 절차나 제재는 딱히 없었던 거로도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과정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진석/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직원들이 익숙하다는 듯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추가 위반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유사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입증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기면 1000만 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탑승권 부정 발급과 출입증 타인 대여 등의 책임을 물어 협력사 원청인 대한항공과 공항공사에 과태료를 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규정 위반 직원들을 형사 고소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협력사 직원의) 개인 일탈로, 해당 업체 보안 교육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원청에 대한 과태료 부과에 이의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타인의 신분증 등을 이용한 보안구역 무단 출입 사고는 김해국제공항에서만 지난해 19건에 달합니다.
국회는 관계기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보고 추가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관리실태를 재점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김지혜
최근 김해국제공항에서 보안 구역 무단 출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이 출입증 대신 탑승권 부정 발급까지 받아 보안 구역을 드나든 건데요.
이 과정에서 공항측 경비요원도 신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허술한 보안 체계가 드러났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간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남부지역 항공교통허브인 김해국제공항, 지난 5월 이곳 보안구역을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들이 불법으로 드나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상주 직원 A가 자신의 출입증을 가져오지 않자, 직원 B 가 탑승권을 임의로 발급 받아 A 를 승객인 것처럼 속여 보안구역에 들여보낸 뒤, 탑승권은 취소하고 또다른 직원의 출입증을 대여해준 겁니다.
보안구역 진입 시 임의 발급한 탑승권 인식에 오류가 났지만, 공항공사 경비요원의 신분 확인 절차나 제재는 딱히 없었던 거로도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과정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진석/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직원들이 익숙하다는 듯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추가 위반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유사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입증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기면 1000만 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탑승권 부정 발급과 출입증 타인 대여 등의 책임을 물어 협력사 원청인 대한항공과 공항공사에 과태료를 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규정 위반 직원들을 형사 고소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협력사 직원의) 개인 일탈로, 해당 업체 보안 교육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원청에 대한 과태료 부과에 이의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타인의 신분증 등을 이용한 보안구역 무단 출입 사고는 김해국제공항에서만 지난해 19건에 달합니다.
국회는 관계기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보고 추가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관리실태를 재점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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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증 없이 무단 진입…“김해공항 보안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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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1 19:32:36
- 수정2025-08-01 19:41:57

[앵커]
최근 김해국제공항에서 보안 구역 무단 출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이 출입증 대신 탑승권 부정 발급까지 받아 보안 구역을 드나든 건데요.
이 과정에서 공항측 경비요원도 신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허술한 보안 체계가 드러났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간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남부지역 항공교통허브인 김해국제공항, 지난 5월 이곳 보안구역을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들이 불법으로 드나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상주 직원 A가 자신의 출입증을 가져오지 않자, 직원 B 가 탑승권을 임의로 발급 받아 A 를 승객인 것처럼 속여 보안구역에 들여보낸 뒤, 탑승권은 취소하고 또다른 직원의 출입증을 대여해준 겁니다.
보안구역 진입 시 임의 발급한 탑승권 인식에 오류가 났지만, 공항공사 경비요원의 신분 확인 절차나 제재는 딱히 없었던 거로도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과정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진석/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직원들이 익숙하다는 듯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추가 위반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유사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입증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기면 1000만 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탑승권 부정 발급과 출입증 타인 대여 등의 책임을 물어 협력사 원청인 대한항공과 공항공사에 과태료를 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규정 위반 직원들을 형사 고소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협력사 직원의) 개인 일탈로, 해당 업체 보안 교육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원청에 대한 과태료 부과에 이의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타인의 신분증 등을 이용한 보안구역 무단 출입 사고는 김해국제공항에서만 지난해 19건에 달합니다.
국회는 관계기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보고 추가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관리실태를 재점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김지혜
최근 김해국제공항에서 보안 구역 무단 출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이 출입증 대신 탑승권 부정 발급까지 받아 보안 구역을 드나든 건데요.
이 과정에서 공항측 경비요원도 신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허술한 보안 체계가 드러났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간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남부지역 항공교통허브인 김해국제공항, 지난 5월 이곳 보안구역을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들이 불법으로 드나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상주 직원 A가 자신의 출입증을 가져오지 않자, 직원 B 가 탑승권을 임의로 발급 받아 A 를 승객인 것처럼 속여 보안구역에 들여보낸 뒤, 탑승권은 취소하고 또다른 직원의 출입증을 대여해준 겁니다.
보안구역 진입 시 임의 발급한 탑승권 인식에 오류가 났지만, 공항공사 경비요원의 신분 확인 절차나 제재는 딱히 없었던 거로도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과정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진석/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 "직원들이 익숙하다는 듯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추가 위반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유사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입증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기면 1000만 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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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규정 위반 직원들을 형사 고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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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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