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안 입고 바닥에 누웠다”…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실패

입력 2025.08.01 (23:10) 수정 2025.08.01 (23: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그동안 조사에 불응해 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저항했다고 밝혔는데요.

다음엔 물리력을 행사하겠다며 체포영장 재집행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서울 구치소에 도착한 건 오전 8시 20분쯤.

문홍주 특검보까지 직접 나서 곧바로 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여 뒤 구치소를 나온 차량에 윤 전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저항해 결국 체포에 실패한 겁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겉옷을 벗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도관들이 30분 간격으로 모두 4차례 방문해 정당한 법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단 겁니다.

[정성호/법무부장관 : "반팔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그때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심장혈관과 경동맥 협착,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 우려"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옷을 벗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이 속옷 차림 상태를 공개한 건 "수용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측은 "건강이 좋지 않은 기색이 없었다"면서 명백한 법 집행 거부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해 자제했지만, 다음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특검 특검보 :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하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이 철수한 이후 다시 옷을 입고 변호인과 1시간가량 접견을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유건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의 안 입고 바닥에 누웠다”…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실패
    • 입력 2025-08-01 23:10:45
    • 수정2025-08-01 23:14:57
    뉴스라인 W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그동안 조사에 불응해 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저항했다고 밝혔는데요.

다음엔 물리력을 행사하겠다며 체포영장 재집행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서울 구치소에 도착한 건 오전 8시 20분쯤.

문홍주 특검보까지 직접 나서 곧바로 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여 뒤 구치소를 나온 차량에 윤 전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저항해 결국 체포에 실패한 겁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겉옷을 벗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도관들이 30분 간격으로 모두 4차례 방문해 정당한 법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단 겁니다.

[정성호/법무부장관 : "반팔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그때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심장혈관과 경동맥 협착,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 우려" 등 건강 상의 이유로 옷을 벗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이 속옷 차림 상태를 공개한 건 "수용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측은 "건강이 좋지 않은 기색이 없었다"면서 명백한 법 집행 거부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해 자제했지만, 다음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특검 특검보 :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하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이 철수한 이후 다시 옷을 입고 변호인과 1시간가량 접견을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유건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