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붉게!”…화천 ‘토마토축제’ 속으로

[앵커]

화천의 대표 농산물인 토마토를 주제로 한 축제가 화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폭염도 날려버릴 이열치열 축제 현장을 이청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황금 반지를 찾아라!"]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빨간 토마토 속으로 뛰어듭니다.

토마토를 밟아도 보고, 터뜨려도 보고, 쥐어짜보기도 합니다.

토마토 안에 숨겨진 황금 반지를 찾기 위해섭니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한여름 더위도 잊게 합니다.

반지를 찾은 사람도, 못 찾은 사람도 즐겁기는 매한가집니다.

[최송이/부산광역시 북구 : "화천 토마토축제에 반지 찾으러 왔다가 우연히 바닥에서 유독 반짝이는 거 보고 찾게 됐어요. 내년에 저희 결혼하는데 결혼할 때 유용하게 쓸게요."]

아이들은 물 만난 물고기가 됐습니다.

미끄럼틀 위를 시원하게 내달리며 물속으로 풍덩.

더위를 느낄 새가 없습니다.

화천토마토축제는 올해도 군 장병과 함께하는 축제로 치러졌습니다.

장갑차와 자주포, 영상 속에서만 보던 대형 군 장비가 아이들의 눈길을 끕니다.

토마토하면 빠질 수 없는 파스타.

색색의 채소와 함께 한데 버무리니, 1,000명이 먹을 수 있는 파스타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입맛을 돋우는 냄새에 파스타는 금세 동이 났습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토마토축제도 즐기시고, 사내면 지역의 파크골프장도 18홀 개장했습니다. 파크골프도 즐기셔서 40도 혹서기 뜨거운 더위도 피하시고 즐거움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축제엔 상품성 없는 토마토 22톤이 투입됐습니다.

농가 소득도 올리고,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1석 2조의 효과입니다.

이번 축제는 이곳 화천 사내면 일대에서 내일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