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관련 경제장관 회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앵커: 현대의 자금난으로 촉발된 현대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정부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 등 강력한 자구책을 내일까지 마련하라고 현대측에 촉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사태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주말 오후에 전격 회동한 경제장관들, 현대의 주거래 은행인 김경림 외환은행장까지 참석해서 현대 사태의 실상과 파장, 그리고 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서 긴밀히 논의했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가 경영 실적이 나빠서 자금난을 겪는 것이 아니라 형제끼리의 경영권 다툼과 현대투신사태 등에 따른 시장의 신뢰도 추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해법을 현대 스스로가 찾아내라는 것입니다.
⊙이용근 금융감독 위원장: 현대가 금명간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경영개선 및 구조조정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정주영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 그리고 그룹 이미지 실추와 자금난에 책임있는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과 이창식 현대투신 사장 등 문제 경영진의 교체가 한 방법으로 거론됐습니다.
또 알짜배기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계열사 분리를 조속히 마쳐서 그룹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경제장관들은 특히 외국인들의 시각이 실제 이상으로 증폭될 경우에 사태 진화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고 원칙에 가장 충실한 방법으로 수습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장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