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장애통합 어린이집…“우리 아이들 어디로?”
입력 2025.08.04 (19:33)
수정 2025.08.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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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가 있는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선 어느 어린이집을 보낼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인천의 한 장애통합 국공립어린이집이 당장 내년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A 양.
올해 6살이 됐지만,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느린 아이'입니다.
["○○이 안녕! (...) 엄마 인사하고 가자. 엄마 인사! (...) 다녀오겠습니다~"]
7개월을 기다려 들어온 장애통합 어린이집은 구명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이 내년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A 양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A 양 어머니/음성변조 : "여기 적응하는 데만 1년이 걸렸어요. 소리 지르고 울고 자해도 하고. (다른 데로) 이전을 하면 어떨지 제가 눈에 너무 뻔하기 때문에…"]
건물주인 복지재단 측이 임대 계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재단 측은 주민 공익사업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어린이집에 무상으로 임대를 했지만, 재정난 때문에 임대 수익원을 새로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건물은 수도권 폐기물 매립 대가인 주민지원기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이 미래재단의 기금이, 운영 기금조차도 한 푼도 없는 거죠."]
재단 측은 어린이집이 있던 자리에 노인주간보호센터, 이른바 '노치원'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시설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최애림/미래희망어린이집 학부모운영위원 대표 : "비영리 재단이 만든 땅에서 주민 복지를 위해서 만들어진 건물에서 구체적인 통보도 없이 아이들이 쫓겨난다는 상황에 대해서…."]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청은 "재단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면서 재단 측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 정준희/영상편집:김근환
장애가 있는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선 어느 어린이집을 보낼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인천의 한 장애통합 국공립어린이집이 당장 내년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A 양.
올해 6살이 됐지만,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느린 아이'입니다.
["○○이 안녕! (...) 엄마 인사하고 가자. 엄마 인사! (...) 다녀오겠습니다~"]
7개월을 기다려 들어온 장애통합 어린이집은 구명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이 내년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A 양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A 양 어머니/음성변조 : "여기 적응하는 데만 1년이 걸렸어요. 소리 지르고 울고 자해도 하고. (다른 데로) 이전을 하면 어떨지 제가 눈에 너무 뻔하기 때문에…"]
건물주인 복지재단 측이 임대 계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재단 측은 주민 공익사업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어린이집에 무상으로 임대를 했지만, 재정난 때문에 임대 수익원을 새로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건물은 수도권 폐기물 매립 대가인 주민지원기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이 미래재단의 기금이, 운영 기금조차도 한 푼도 없는 거죠."]
재단 측은 어린이집이 있던 자리에 노인주간보호센터, 이른바 '노치원'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시설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최애림/미래희망어린이집 학부모운영위원 대표 : "비영리 재단이 만든 땅에서 주민 복지를 위해서 만들어진 건물에서 구체적인 통보도 없이 아이들이 쫓겨난다는 상황에 대해서…."]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청은 "재단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면서 재단 측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 정준희/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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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원 위기’ 장애통합 어린이집…“우리 아이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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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04 19:38:51

[앵커]
장애가 있는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선 어느 어린이집을 보낼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인천의 한 장애통합 국공립어린이집이 당장 내년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A 양.
올해 6살이 됐지만,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느린 아이'입니다.
["○○이 안녕! (...) 엄마 인사하고 가자. 엄마 인사! (...) 다녀오겠습니다~"]
7개월을 기다려 들어온 장애통합 어린이집은 구명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이 내년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A 양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A 양 어머니/음성변조 : "여기 적응하는 데만 1년이 걸렸어요. 소리 지르고 울고 자해도 하고. (다른 데로) 이전을 하면 어떨지 제가 눈에 너무 뻔하기 때문에…"]
건물주인 복지재단 측이 임대 계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재단 측은 주민 공익사업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어린이집에 무상으로 임대를 했지만, 재정난 때문에 임대 수익원을 새로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건물은 수도권 폐기물 매립 대가인 주민지원기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이 미래재단의 기금이, 운영 기금조차도 한 푼도 없는 거죠."]
재단 측은 어린이집이 있던 자리에 노인주간보호센터, 이른바 '노치원'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시설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최애림/미래희망어린이집 학부모운영위원 대표 : "비영리 재단이 만든 땅에서 주민 복지를 위해서 만들어진 건물에서 구체적인 통보도 없이 아이들이 쫓겨난다는 상황에 대해서…."]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청은 "재단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면서 재단 측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 정준희/영상편집:김근환
장애가 있는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선 어느 어린이집을 보낼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인천의 한 장애통합 국공립어린이집이 당장 내년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손을 꼭 잡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A 양.
올해 6살이 됐지만,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느린 아이'입니다.
["○○이 안녕! (...) 엄마 인사하고 가자. 엄마 인사! (...) 다녀오겠습니다~"]
7개월을 기다려 들어온 장애통합 어린이집은 구명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이 내년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A 양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A 양 어머니/음성변조 : "여기 적응하는 데만 1년이 걸렸어요. 소리 지르고 울고 자해도 하고. (다른 데로) 이전을 하면 어떨지 제가 눈에 너무 뻔하기 때문에…"]
건물주인 복지재단 측이 임대 계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재단 측은 주민 공익사업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어린이집에 무상으로 임대를 했지만, 재정난 때문에 임대 수익원을 새로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건물은 수도권 폐기물 매립 대가인 주민지원기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이 미래재단의 기금이, 운영 기금조차도 한 푼도 없는 거죠."]
재단 측은 어린이집이 있던 자리에 노인주간보호센터, 이른바 '노치원'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시설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최애림/미래희망어린이집 학부모운영위원 대표 : "비영리 재단이 만든 땅에서 주민 복지를 위해서 만들어진 건물에서 구체적인 통보도 없이 아이들이 쫓겨난다는 상황에 대해서…."]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청은 "재단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면서 재단 측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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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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