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폭우’…경사지·절개지 ‘위험’

입력 2025.08.05 (21:40) 수정 2025.08.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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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6일)과 모레 사이 강원도에는 최대 150밀리미터에 달하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그 덕분에 폭염의 기세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한 시간에 최대 7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혹시 낙석이나 산사태가 발생할만한 곳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듯한 절벽.

두 달 전 돌들이 떨어진 자립니다.

낙석방지망엔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인도엔 카다란 돌이 놓여 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급한대로 쇠로 된 벽을 설치해 뒀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낙석이 떨어지면서 절개지 바로 아래 보행로는 지난 6월부터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절개지.

지난해 낙석 20여 톤이 발생해 낙석 방지 구조물이 설치됐습니다.

바로 옆의 방지망은 볼록하게 튀어나왔습니다.

올해도 낙석이 발생한 겁니다.

[이상만/서울시 강동구 : "산사태가 나면 차량도 덮칠뿐더러 이 자전거 타거나 인도를 걷는 분들은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뭐 그냥 돌 하나만 맞아도 거의 사망 사고가 나지 않을까."]

이런 급경사지나 절개지는 언제든 다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집중호우 때가 문젭니다.

요즘엔 한 동네는 멀쩡한데, 바로 옆 동네엔 불과 한두 시간만에 수십에서 수백 밀리미터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비가 짧은 시간에 많이 오게 되면 땅속에 물을 가득 채워버려요. 흙 입자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고 마찰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산사태가 크게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되죠."]

전문가들은 절개지 인근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예보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하는게 좋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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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폭우’…경사지·절개지 ‘위험’
    • 입력 2025-08-05 21:40:24
    • 수정2025-08-05 21:44:37
    뉴스9(춘천)
[앵커]

내일(6일)과 모레 사이 강원도에는 최대 150밀리미터에 달하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그 덕분에 폭염의 기세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한 시간에 최대 7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혹시 낙석이나 산사태가 발생할만한 곳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듯한 절벽.

두 달 전 돌들이 떨어진 자립니다.

낙석방지망엔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인도엔 카다란 돌이 놓여 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급한대로 쇠로 된 벽을 설치해 뒀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낙석이 떨어지면서 절개지 바로 아래 보행로는 지난 6월부터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절개지.

지난해 낙석 20여 톤이 발생해 낙석 방지 구조물이 설치됐습니다.

바로 옆의 방지망은 볼록하게 튀어나왔습니다.

올해도 낙석이 발생한 겁니다.

[이상만/서울시 강동구 : "산사태가 나면 차량도 덮칠뿐더러 이 자전거 타거나 인도를 걷는 분들은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뭐 그냥 돌 하나만 맞아도 거의 사망 사고가 나지 않을까."]

이런 급경사지나 절개지는 언제든 다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집중호우 때가 문젭니다.

요즘엔 한 동네는 멀쩡한데, 바로 옆 동네엔 불과 한두 시간만에 수십에서 수백 밀리미터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비가 짧은 시간에 많이 오게 되면 땅속에 물을 가득 채워버려요. 흙 입자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고 마찰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산사태가 크게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되죠."]

전문가들은 절개지 인근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예보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하는게 좋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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