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양심고백 ‘후폭풍’…‘자리 비운 간부들’

입력 2025.08.05 (22:13) 수정 2025.08.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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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강원도교육청 고위 간부의 기자회견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간부들은 기자회견 당일부터 출근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연 강원도교육청 간부.

이른바 '양심고백'을 합니다.

[최준호/강원도교육청 정책협력관/어제 :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정책 관련 워크숍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참석하여, 교육정책 및 공약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교육청입니다.

교육청에 단 4명밖에 없는 국장급 간부 가운데 한 명의 방.

'퇴근'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최 협력관의 기자회견 날 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교육청 공무원/음성변조 : "(어제도 휴가셨어요?) 어제는 네. 오후에요."]

같은 날, 교육감과 가깝다는 또 다른 간부도 휴가를 냈습니다.

신경호 교육감이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한 간부도 자리를 비워, 취재진이 얼굴을 볼 순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최 정책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입장이 없다"라고 나중에 KBS에 밝혔습니다.

신 교육감도 다시 입장을 내놨습니다.

과거 선거운동 무렵, 교육청 공무원들에게서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들이 선거운동 조직에 몸담았던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많은 분들한테서 '교육감 되시면 이런 거 이런 걸 도와주세요'라고 받았거든요. 그거를 뭐 특별하게 (선거) 캠프처럼, 정책개발팀처럼 오해되는 건 아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청의 혼란스런 모습은 우려를 자아냅니다.

[이정우/강원도교육청 학부모협의회 상임대표 : "아이들 수능을 책임지고 끌어 줘야 될 교육청이 그런 내부 분란이 일어나고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으로 고소나 고발장이 접수되면 즉시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신경호 교육감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교육청 내 잡음이 이어지면서 신 교육감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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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 양심고백 ‘후폭풍’…‘자리 비운 간부들’
    • 입력 2025-08-05 22:13:33
    • 수정2025-08-05 22:19:05
    뉴스9(강릉)
[앵커]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강원도교육청 고위 간부의 기자회견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간부들은 기자회견 당일부터 출근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연 강원도교육청 간부.

이른바 '양심고백'을 합니다.

[최준호/강원도교육청 정책협력관/어제 :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정책 관련 워크숍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참석하여, 교육정책 및 공약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교육청입니다.

교육청에 단 4명밖에 없는 국장급 간부 가운데 한 명의 방.

'퇴근'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최 협력관의 기자회견 날 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교육청 공무원/음성변조 : "(어제도 휴가셨어요?) 어제는 네. 오후에요."]

같은 날, 교육감과 가깝다는 또 다른 간부도 휴가를 냈습니다.

신경호 교육감이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한 간부도 자리를 비워, 취재진이 얼굴을 볼 순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최 정책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입장이 없다"라고 나중에 KBS에 밝혔습니다.

신 교육감도 다시 입장을 내놨습니다.

과거 선거운동 무렵, 교육청 공무원들에게서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들이 선거운동 조직에 몸담았던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많은 분들한테서 '교육감 되시면 이런 거 이런 걸 도와주세요'라고 받았거든요. 그거를 뭐 특별하게 (선거) 캠프처럼, 정책개발팀처럼 오해되는 건 아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청의 혼란스런 모습은 우려를 자아냅니다.

[이정우/강원도교육청 학부모협의회 상임대표 : "아이들 수능을 책임지고 끌어 줘야 될 교육청이 그런 내부 분란이 일어나고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으로 고소나 고발장이 접수되면 즉시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신경호 교육감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교육청 내 잡음이 이어지면서 신 교육감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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