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 찬반 첫 공개토론…“주민 여론 가장 중요”

입력 2025.08.06 (07:34) 수정 2025.08.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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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5),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처음으로 공개 토론을 벌였습니다.

양측 모두 통합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뜻을 같이했지만, 절차와 방식에서는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완주군과 전주시의 통합 논의, 네 번째 시도지만 여전히 찬반 입장차가 팽팽합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과거 세 차례 무산됐던 통합 후유증을 언급하며, 주민 투표 전에 충분한 공론화와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하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완주군민의 통합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 생성됐다는 전제 하에 통합에 타당성이 있다고 했거든요. (반대가 더 높다면) 구태여 주민투표 하지 말고 여론조사로 행안부에서 결정해달라..."]

우범기 전주시장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주민투표로 결론 내리는 것이 갈등과 반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범기/전주시장 : "주민투표로 결정하게 되면 사실은 뒷말이 있을 수 없는 아주 깔끔한 방법이고, 지금 상당 부분 이미 진행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어떤 걸 논의하는 자체가 또 다른 문제를..."]

105개 상생발전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도 입장이 갈렸습니다.

완주군은 권한 없는 민간 단체가 만든 문서에 지나지 않는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했고, 전주시는 도 조례와 특별법을 통한 제도 보완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105개 상생발전 방안은 완주군과 협의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권한 없는 민간 단체가 일방적으로 만든 겁니다. 우리는 군민을 대변하는 의회가 있고, 도의원도 있고..."]

[우범기/전주시장 : "국가가 법으로 정한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 뭘 믿어야 할지 사실 좀 그렇고요. 분명한 것은 도가 조례를 제정했고, 국가가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 이런 상생발전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전주시 채무 문제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완주군은 전주시가 상생안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우려했고, 전주시는 상당 부분이 자산성 부채이며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론 말미, 전북도청의 만경강 권역 이전과 문화 도시 구상, 피지컬 AI 완주군 유치 등 통합 외 대안도 제시됐지만, 결론은 주민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자연스럽게 공론화가 된다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하게 되면 결론적으로 모든 결정은 완주군민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찬성이든 반대든..."]

[우범기/전주시장 : "최종적으로 완주군민의 뜻이 가장 중요합니다. 완주군민의 뜻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정확한 사실을 알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결정에 따라 조만간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영상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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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6 07:34:18
    • 수정2025-08-06 0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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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5),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처음으로 공개 토론을 벌였습니다.

양측 모두 통합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뜻을 같이했지만, 절차와 방식에서는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완주군과 전주시의 통합 논의, 네 번째 시도지만 여전히 찬반 입장차가 팽팽합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과거 세 차례 무산됐던 통합 후유증을 언급하며, 주민 투표 전에 충분한 공론화와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하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완주군민의 통합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 생성됐다는 전제 하에 통합에 타당성이 있다고 했거든요. (반대가 더 높다면) 구태여 주민투표 하지 말고 여론조사로 행안부에서 결정해달라..."]

우범기 전주시장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주민투표로 결론 내리는 것이 갈등과 반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범기/전주시장 : "주민투표로 결정하게 되면 사실은 뒷말이 있을 수 없는 아주 깔끔한 방법이고, 지금 상당 부분 이미 진행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어떤 걸 논의하는 자체가 또 다른 문제를..."]

105개 상생발전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도 입장이 갈렸습니다.

완주군은 권한 없는 민간 단체가 만든 문서에 지나지 않는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했고, 전주시는 도 조례와 특별법을 통한 제도 보완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105개 상생발전 방안은 완주군과 협의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권한 없는 민간 단체가 일방적으로 만든 겁니다. 우리는 군민을 대변하는 의회가 있고, 도의원도 있고..."]

[우범기/전주시장 : "국가가 법으로 정한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 뭘 믿어야 할지 사실 좀 그렇고요. 분명한 것은 도가 조례를 제정했고, 국가가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 이런 상생발전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전주시 채무 문제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완주군은 전주시가 상생안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우려했고, 전주시는 상당 부분이 자산성 부채이며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론 말미, 전북도청의 만경강 권역 이전과 문화 도시 구상, 피지컬 AI 완주군 유치 등 통합 외 대안도 제시됐지만, 결론은 주민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자연스럽게 공론화가 된다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하게 되면 결론적으로 모든 결정은 완주군민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찬성이든 반대든..."]

[우범기/전주시장 : "최종적으로 완주군민의 뜻이 가장 중요합니다. 완주군민의 뜻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정확한 사실을 알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결정에 따라 조만간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영상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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