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압박에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않을 것”

입력 2025.08.06 (09:41) 수정 2025.08.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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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전문가들 견해를 인용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따른 미국의 ‘2차 관세’ 부과 위험이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결정은 없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금융 리서치업체 BCA 리서치의 수석 지정학 전략가인 매트 거튼은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미 인도를 상대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빌미로 2차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번은 중국 차례”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석유 같은 필수 자원의 안정적이면서 확실한 공급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러시아산 원유의 지속 유입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국가 이익에 맞춰 에너지 공급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하이 소재 사회과학원의 러시아·중앙아시아 전문가인 리리판 연구원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날 예정”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방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열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의 항일 승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홍콩 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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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트럼프 압박에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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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06 09:42:10
    국제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전문가들 견해를 인용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따른 미국의 ‘2차 관세’ 부과 위험이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결정은 없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금융 리서치업체 BCA 리서치의 수석 지정학 전략가인 매트 거튼은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미 인도를 상대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빌미로 2차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번은 중국 차례”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석유 같은 필수 자원의 안정적이면서 확실한 공급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러시아산 원유의 지속 유입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국가 이익에 맞춰 에너지 공급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하이 소재 사회과학원의 러시아·중앙아시아 전문가인 리리판 연구원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날 예정”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방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열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의 항일 승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홍콩 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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