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뉴스] 박정현 의원 “충청권 여당 의원, 여가부 세종 이전 요청할 것”
입력 2025.08.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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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정치잇수〉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 구성 : 김영성 작가 ■ 기술 : 송환 감독 |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2Pkz4jqcIwA?si=Hz-GWDrwf5-ry8ur
◇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갈등의 정치를 넘어 서로의 시선을 이어주는 정치 잇수, 매주 수요일 선보입니다.
오늘은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하 박정현): 네, 안녕하세요. 제가 약간 목감기가 와서 들으실 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지은: 먼저 지역 이슈부터 살펴보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났습니다. 다양한 현안들이 건의됐죠?
◆ 박정현: 지난 1일 용산에서 전국 시도지사와의 간담회를 직접 주관하셨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균형 발전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이 자치단체장 출신이기도 하니까요. 균형 발전이 단순히 지역이나 지방에 대한 배려나 시혜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계속 강조하셨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균형 발전에 대한 국가 정책이 아주 적극적으로 추진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비롯해서 많은 논의들이 이어졌는데요. 우리 지역에서는 제안했던 것 중에 어떤 부분을 가장 관심 있게 보셨나요?
◆ 박정현: 우선, 부여나 예산 쪽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추가적인 특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충청권 전체의 관심사는 역시 ‘행정수도 이전’이죠. 이번 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이전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을 요청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그런 논의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박지은: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했어요. 기존 계획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시기가 앞당겨진 건지도 궁금합니다.
◆ 박정현: 시기가 앞당겨졌다기보다는요. 윤석열 정부 들어서 관리구역 지정만 했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용역도 추진하지 않았고, 도면조차 아직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신속 추진 과제로 만장일치로 선정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2030년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는 제2 집무실이 들어설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지은: 위원장님께서 여가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하셨고, 지역 여성 단체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고, 이후 과제는 뭐가 있을까요?
◆ 박정현: 세종 집무실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을 통해 세종을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자는 게 기본 취지잖아요? 그렇다면 아직도 서울에 남아 있는 몇몇 부처들이 시급히 이전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여성가족부가 가장 먼저 이전할 수 있는 부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말씀드렸듯이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국회의원들이 모여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기적인 포럼을 운영 중인데, 여가부 세종 이전 관련해서도 정부에 요청하고 구체적인 액션을 취할 예정입니다.
◇ 박지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부에 요구한 건 아니고, 앞으로 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정현: 네. 국정기획위원회 발표와 맞춰서 연동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 박지은: 국정기획위원회에 발맞춰 속도를 조절해 나가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정현: 네. 국정기획위원회가 세종 집무실 건립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한 건 충청권 주민들에겐 정말 반가운 소식이고요. 말씀드렸듯이, 이번엔 ‘속도’에 방점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 박지은: 우리 지역에서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SNS에 언급한 내용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전시당이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가요?
◆ 박정현: 요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나 단체장들은 마음이 좀 불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태균 씨 입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5일, 명태균 씨가 자신의 SNS에 지방선거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 공천 과정에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명태균 씨 말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대전시장 공천과 관련해 아주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표현했는데요. 어쨌든 명 씨는 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 과정의 핵심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명 씨가 입 밖으로 낸 모든 내용들은 이번 특검이나 수사 과정을 통해 충분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이장우 시장이 관련이 있다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아무런 증거도 없는 명 씨의 글에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 비난 성명을 냈다”고 밝혔고, 이장우 대전시장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박정현: 시장은 당연히 부인할 수밖에 없고, 국민의힘도 그렇게 논평을 낼 수밖에 없죠. 문제는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합니다.

◇ 박지은: 네. 특검을 통해 사실이 밝혀질지를 주목해보겠다는 입장이신 거군요. 그리고 대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파업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예산 부족과 운영 구조의 취약성이라는 근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책임과 역할,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정현: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건양대병원 노사가 타결된 건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이 병원의 설립에 나름대로 일조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안타까움도 금할 수 없습니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전국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인데요. 대전에만 있는 장애 아동이 오는 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치료와 재활을 받으러 옵니다. ‘공공’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정부, 특히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은 자녀의 재활과 치료를 위해 전국을 떠돌며 ‘재활 난민’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이 만들어진 건데, 정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건 큰 문제입니다. 운영비 전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지역구 의원이신 장종태 의원도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계십니다. 문제는 단순히 운영비만이 아닙니다. 의료 수가 자체가 너무 낮아요. 어린이 재활치료와 관련한 수가 개선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장애 아동의 치료와 재활,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 박지은: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셨고, 향후 국비 반영 여부와 의료 수가 문제 해결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 박정현: 장종태 의원과 함께 열심히 논의하고 있고, 내년 예산에 갑자기 큰 금액을 반영하긴 어렵겠지만 일정 부분이라도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지은: 국비 반영이 부처와의 협의에 따라 개인의 역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입법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을까요?
◆ 박정현: 그 부분은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필요하다면 개정안도 준비하겠습니다. 장종태 의원과 상의해서 추진하겠습니다.

◇ 박지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야기도 좀 해보죠.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박정현: 경쟁은 치열하게, 승복은 깔끔하게. 이제는 ‘원팀’으로 하나 된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 좋고요. 정청래 후보가 후보 시절부터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이렇게 선명성을 강조했거든요. ‘내란 세력과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당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대표가 되신 거고요. 당원들은 지금도 내란 세력이 활개치고 있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 이런 인식이 강합니다. 이게 정청래 대표를 선택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윤석열 씨가 감옥에서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운 일도 있었잖아요. 그건 조폭이나 하는 짓이죠. 배째라는 식의 치졸한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 씨와 절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건희 씨가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고요. 이런 상황을 보면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내란 세력 청산’이라고 당원들과 국민들이 보고 있는 겁니다. 정청래 대표가 이 역할을 잘 해내실 거라 믿습니다. 첫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검찰·언론·사법개혁 특위를 구성했고요. 당원주권 특위도 구성해서 신속하게, 정말 전광석화처럼 움직일 것 같습니다.
◇ 박지은: 결국 내란 세력 척결에 속도를 낼 것이다, 이런 데 기대감이 모아진다는 말씀인데요. 우리 지역에서는 황명선 의원이 최고위원이 됐고 조승래 의원은 여당 사무총장을 맡게 됐죠. 우리 지역의 목소리도 더 커질 수 있을까요?
◆ 박정현: 네, 충청권 입장에서 정말 좋은 일입니다. 지금 저희는 야당이 아니라 여당, 즉 집권당이고 그 집권당의 수뇌부에 충청과 대전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것도 핵심 수뇌부로요. 충청권에는 현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들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봅니다. 저는 특히 자치단체장 출신이라서 황명선 최고위원 당선이 개인적으로 더 반갑고 와닿습니다. 황명선 의원은 최고위원 3수해서 당선됐거든요. 최고위원에 들어가는게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 들어가는 건 정말 중요한데, 지방 출신 인사들이 사실 쉽지 않아요. 당원들에게 전국 단위 정치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밀려서 그래서 이번 당선은 더 의미가 큽니다.
◇ 박지은: 네, 황명선 최고위원은 논산시장을 지내셨던 분이시고, 지역의 목소리가 좀 더 커질 거다라고 예상해주셨습니다.
◆ 박정현: 맞습니다. 최고위원은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어려움이나 현안들을 논의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황 의원께서 그런 역할을 잘 해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죠. 당대표 경선이 진행 중인데요. ‘대여 투쟁력’이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야당은 어떤 후보를 선택하게 될까요?
◆ 박정현: 글쎄요, 지금 답이 잘 안 나오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여당 입장에서 보면, 야당이 제대로 야당 역할을 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날카롭게 비판해주는 게 필요하죠. 그렇게 해야 국가 정상화, 회복, 성장을 위한 새로운 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국민들께서 한숨이 나오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윤석열 내란 세력과 과감하게 절연하고 새로운 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데, 지금 당대표 후보들이나 최고위원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여전히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입니다. 어제도 방송 3법 필리버스터를 했잖아요. 그런데 필리버스터의 주도권조차 여당에게 뺏겼어요. 노종면 의원이 왜 방송법을 통과시켜야 하는지 더 설득력 있게 이야기했거든요. 이런 점을 볼 때,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보다 내부 정리와 비전 설정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으로 인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결국 국가가 성장하려면 여야가 협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씀이고요. 그런 역할을 해줄 당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죠. 이제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됐고, 본회의에서 방송법이 처리됐습니다. 8월 국회를 열어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향후 국회 운영 방향, 어떻게 보십니까?
◆ 박정현: 어제 방송법 일부 개정안은 통과됐습니다. 방송 3법 중 하나가 통과된 셈이고요.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 개정안,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 개정안, 그리고 이른바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 상법 개정안 등은 아직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8월 임시회가 시작됐고요. 지금 예측으로는 8월 21일쯤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아마도 국민의힘은 이 법안들과 관련해서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21일부터 24일이나 25일쯤에는 방송 관련 법안들과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이 모두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지은: 쟁점이 되는 법안들도 8월 24일에서 25일 정도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오늘도 임시국회 때문에 직접 스튜디오 출연은 어려우셨던 거죠?
◆ 박정현: 네. 어제 12시까지 국회에 있었습니다. 7월 임시국회가 자정을 기해 산회됐는데, 필리버스터가 계속 진행됐고, 혹시 막판에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12시까지 대기하고 있어서 오늘은 스튜디오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 박지은: 그러셨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수요일엔 정치 잇수,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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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뉴스] 박정현 의원 “충청권 여당 의원, 여가부 세종 이전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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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6 10:22:33

■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정치잇수〉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 구성 : 김영성 작가 ■ 기술 : 송환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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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갈등의 정치를 넘어 서로의 시선을 이어주는 정치 잇수, 매주 수요일 선보입니다.
오늘은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하 박정현): 네, 안녕하세요. 제가 약간 목감기가 와서 들으실 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지은: 먼저 지역 이슈부터 살펴보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났습니다. 다양한 현안들이 건의됐죠?
◆ 박정현: 지난 1일 용산에서 전국 시도지사와의 간담회를 직접 주관하셨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균형 발전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통령이 자치단체장 출신이기도 하니까요. 균형 발전이 단순히 지역이나 지방에 대한 배려나 시혜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계속 강조하셨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균형 발전에 대한 국가 정책이 아주 적극적으로 추진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비롯해서 많은 논의들이 이어졌는데요. 우리 지역에서는 제안했던 것 중에 어떤 부분을 가장 관심 있게 보셨나요?
◆ 박정현: 우선, 부여나 예산 쪽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추가적인 특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충청권 전체의 관심사는 역시 ‘행정수도 이전’이죠. 이번 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이전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을 요청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그런 논의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박지은: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했어요. 기존 계획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시기가 앞당겨진 건지도 궁금합니다.
◆ 박정현: 시기가 앞당겨졌다기보다는요. 윤석열 정부 들어서 관리구역 지정만 했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용역도 추진하지 않았고, 도면조차 아직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정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신속 추진 과제로 만장일치로 선정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2030년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는 제2 집무실이 들어설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지은: 위원장님께서 여가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하셨고, 지역 여성 단체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고, 이후 과제는 뭐가 있을까요?
◆ 박정현: 세종 집무실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을 통해 세종을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자는 게 기본 취지잖아요? 그렇다면 아직도 서울에 남아 있는 몇몇 부처들이 시급히 이전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여성가족부가 가장 먼저 이전할 수 있는 부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말씀드렸듯이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국회의원들이 모여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기적인 포럼을 운영 중인데, 여가부 세종 이전 관련해서도 정부에 요청하고 구체적인 액션을 취할 예정입니다.
◇ 박지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부에 요구한 건 아니고, 앞으로 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정현: 네. 국정기획위원회 발표와 맞춰서 연동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 박지은: 국정기획위원회에 발맞춰 속도를 조절해 나가겠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정현: 네. 국정기획위원회가 세종 집무실 건립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한 건 충청권 주민들에겐 정말 반가운 소식이고요. 말씀드렸듯이, 이번엔 ‘속도’에 방점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 박지은: 우리 지역에서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SNS에 언급한 내용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전시당이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가요?
◆ 박정현: 요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나 단체장들은 마음이 좀 불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태균 씨 입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5일, 명태균 씨가 자신의 SNS에 지방선거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 공천 과정에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명태균 씨 말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대전시장 공천과 관련해 아주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표현했는데요. 어쨌든 명 씨는 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 과정의 핵심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명 씨가 입 밖으로 낸 모든 내용들은 이번 특검이나 수사 과정을 통해 충분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이장우 시장이 관련이 있다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아무런 증거도 없는 명 씨의 글에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 비난 성명을 냈다”고 밝혔고, 이장우 대전시장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박정현: 시장은 당연히 부인할 수밖에 없고, 국민의힘도 그렇게 논평을 낼 수밖에 없죠. 문제는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합니다.

◇ 박지은: 네. 특검을 통해 사실이 밝혀질지를 주목해보겠다는 입장이신 거군요. 그리고 대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파업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예산 부족과 운영 구조의 취약성이라는 근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책임과 역할,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정현: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건양대병원 노사가 타결된 건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이 병원의 설립에 나름대로 일조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안타까움도 금할 수 없습니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전국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인데요. 대전에만 있는 장애 아동이 오는 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치료와 재활을 받으러 옵니다. ‘공공’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정부, 특히 윤석열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은 자녀의 재활과 치료를 위해 전국을 떠돌며 ‘재활 난민’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이 만들어진 건데, 정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건 큰 문제입니다. 운영비 전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지역구 의원이신 장종태 의원도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계십니다. 문제는 단순히 운영비만이 아닙니다. 의료 수가 자체가 너무 낮아요. 어린이 재활치료와 관련한 수가 개선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장애 아동의 치료와 재활,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 박지은: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셨고, 향후 국비 반영 여부와 의료 수가 문제 해결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 박정현: 장종태 의원과 함께 열심히 논의하고 있고, 내년 예산에 갑자기 큰 금액을 반영하긴 어렵겠지만 일정 부분이라도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지은: 국비 반영이 부처와의 협의에 따라 개인의 역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입법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을까요?
◆ 박정현: 그 부분은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필요하다면 개정안도 준비하겠습니다. 장종태 의원과 상의해서 추진하겠습니다.

◇ 박지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야기도 좀 해보죠.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박정현: 경쟁은 치열하게, 승복은 깔끔하게. 이제는 ‘원팀’으로 하나 된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 좋고요. 정청래 후보가 후보 시절부터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이렇게 선명성을 강조했거든요. ‘내란 세력과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당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대표가 되신 거고요. 당원들은 지금도 내란 세력이 활개치고 있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 이런 인식이 강합니다. 이게 정청래 대표를 선택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윤석열 씨가 감옥에서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운 일도 있었잖아요. 그건 조폭이나 하는 짓이죠. 배째라는 식의 치졸한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 씨와 절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건희 씨가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고요. 이런 상황을 보면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내란 세력 청산’이라고 당원들과 국민들이 보고 있는 겁니다. 정청래 대표가 이 역할을 잘 해내실 거라 믿습니다. 첫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검찰·언론·사법개혁 특위를 구성했고요. 당원주권 특위도 구성해서 신속하게, 정말 전광석화처럼 움직일 것 같습니다.
◇ 박지은: 결국 내란 세력 척결에 속도를 낼 것이다, 이런 데 기대감이 모아진다는 말씀인데요. 우리 지역에서는 황명선 의원이 최고위원이 됐고 조승래 의원은 여당 사무총장을 맡게 됐죠. 우리 지역의 목소리도 더 커질 수 있을까요?
◆ 박정현: 네, 충청권 입장에서 정말 좋은 일입니다. 지금 저희는 야당이 아니라 여당, 즉 집권당이고 그 집권당의 수뇌부에 충청과 대전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것도 핵심 수뇌부로요. 충청권에는 현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들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봅니다. 저는 특히 자치단체장 출신이라서 황명선 최고위원 당선이 개인적으로 더 반갑고 와닿습니다. 황명선 의원은 최고위원 3수해서 당선됐거든요. 최고위원에 들어가는게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 들어가는 건 정말 중요한데, 지방 출신 인사들이 사실 쉽지 않아요. 당원들에게 전국 단위 정치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밀려서 그래서 이번 당선은 더 의미가 큽니다.
◇ 박지은: 네, 황명선 최고위원은 논산시장을 지내셨던 분이시고, 지역의 목소리가 좀 더 커질 거다라고 예상해주셨습니다.
◆ 박정현: 맞습니다. 최고위원은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어려움이나 현안들을 논의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황 의원께서 그런 역할을 잘 해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죠. 당대표 경선이 진행 중인데요. ‘대여 투쟁력’이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야당은 어떤 후보를 선택하게 될까요?
◆ 박정현: 글쎄요, 지금 답이 잘 안 나오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여당 입장에서 보면, 야당이 제대로 야당 역할을 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날카롭게 비판해주는 게 필요하죠. 그렇게 해야 국가 정상화, 회복, 성장을 위한 새로운 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국민들께서 한숨이 나오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윤석열 내란 세력과 과감하게 절연하고 새로운 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데, 지금 당대표 후보들이나 최고위원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여전히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는 모습만 보입니다. 어제도 방송 3법 필리버스터를 했잖아요. 그런데 필리버스터의 주도권조차 여당에게 뺏겼어요. 노종면 의원이 왜 방송법을 통과시켜야 하는지 더 설득력 있게 이야기했거든요. 이런 점을 볼 때,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보다 내부 정리와 비전 설정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으로 인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결국 국가가 성장하려면 여야가 협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씀이고요. 그런 역할을 해줄 당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죠. 이제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됐고, 본회의에서 방송법이 처리됐습니다. 8월 국회를 열어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향후 국회 운영 방향, 어떻게 보십니까?
◆ 박정현: 어제 방송법 일부 개정안은 통과됐습니다. 방송 3법 중 하나가 통과된 셈이고요.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 개정안,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일부 개정안, 그리고 이른바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 상법 개정안 등은 아직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8월 임시회가 시작됐고요. 지금 예측으로는 8월 21일쯤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아마도 국민의힘은 이 법안들과 관련해서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21일부터 24일이나 25일쯤에는 방송 관련 법안들과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이 모두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지은: 쟁점이 되는 법안들도 8월 24일에서 25일 정도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오늘도 임시국회 때문에 직접 스튜디오 출연은 어려우셨던 거죠?
◆ 박정현: 네. 어제 12시까지 국회에 있었습니다. 7월 임시국회가 자정을 기해 산회됐는데, 필리버스터가 계속 진행됐고, 혹시 막판에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12시까지 대기하고 있어서 오늘은 스튜디오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 박지은: 그러셨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수요일엔 정치 잇수,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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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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