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안 한 카드가?…신종 보이스피싱 주의

입력 2025.08.06 (19:13) 수정 2025.08.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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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카드 발급을 미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뒤 돈을 가로채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피해를 막을지, 이번 보도 주의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내달리는 순찰차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경찰.

["(혹시 집에 안 계세요?) 지금 집에 없는데요. 지금 은행에 와 있는데요."]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50대 여성을 찾아 은행 근처로 가는 중입니다.

["(은행에 무슨 일로 가셨어요?) 아, 그냥 뭐 좀 정리할 게 있어서요."]

추적 끝에 발견한 여성, 경찰이 대화를 시도하자 당황한 듯 손까지 떱니다.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으니 돈을 옮겨 놓으라"는 말에 전 재산 1억여 원을 사기범들에게 전달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신청도 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돼 카드사에 연락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 "카드가 지금 왔는데, 내 이름 대면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대면서 (잘못 발급됐다)…. (카드사) 금융 센터로 전화해서, 확인을 해서 막아야 된다면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수법은 이렇습니다.

카드가 잘못 전달됐다는 집배원 사칭범의 말에 카드사로 전화하면 금융감독원으로 연락하라고 안내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선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고, 이후 수사 기관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피해자와 통화하며 계좌에서 돈을 빼냅니다.

경찰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었다는 연락은 가짜"라며,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용승진/울산 북부경찰서 보이스피싱수사팀 :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례와 같은 '카드 배송 미끼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특히 현금이 많은 50대에서 60대에 집중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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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 안 한 카드가?…신종 보이스피싱 주의
    • 입력 2025-08-06 19:13:43
    • 수정2025-08-06 19:20:07
    뉴스7(부산)
[앵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카드 발급을 미끼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뒤 돈을 가로채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피해를 막을지, 이번 보도 주의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내달리는 순찰차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경찰.

["(혹시 집에 안 계세요?) 지금 집에 없는데요. 지금 은행에 와 있는데요."]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50대 여성을 찾아 은행 근처로 가는 중입니다.

["(은행에 무슨 일로 가셨어요?) 아, 그냥 뭐 좀 정리할 게 있어서요."]

추적 끝에 발견한 여성, 경찰이 대화를 시도하자 당황한 듯 손까지 떱니다.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으니 돈을 옮겨 놓으라"는 말에 전 재산 1억여 원을 사기범들에게 전달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신청도 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돼 카드사에 연락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 "카드가 지금 왔는데, 내 이름 대면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대면서 (잘못 발급됐다)…. (카드사) 금융 센터로 전화해서, 확인을 해서 막아야 된다면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수법은 이렇습니다.

카드가 잘못 전달됐다는 집배원 사칭범의 말에 카드사로 전화하면 금융감독원으로 연락하라고 안내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선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고, 이후 수사 기관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피해자와 통화하며 계좌에서 돈을 빼냅니다.

경찰은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었다는 연락은 가짜"라며,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용승진/울산 북부경찰서 보이스피싱수사팀 :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례와 같은 '카드 배송 미끼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특히 현금이 많은 50대에서 60대에 집중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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