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들, 근무하던 병원으로 복귀…“초과 정원 인정”

입력 2025.08.07 (13:35) 수정 2025.08.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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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앞두고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사직 전공의들이 원래 근무했던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7일) 오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참여하는 수련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복귀 조건을 결정했습니다.

우선, 사직 전공의가 본래 근무했던 병원에 동일한 과목과 연차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초과 정원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각 병원별 과목별 연차별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하는 것으로 했고, 사직 전공의 채용은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복지부 장관이 인정해주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입영 대기자 신분인 군 미필 전공의가 이번에 복귀할 경우 수련을 마칠 때까지 최대한 입영을 연기하되, 불가피하게 입대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제대 후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후 정원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미 입대한 사직 전공의 자리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전협 측은 입대자가 복귀를 희망할 경우 올 하반기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주거나 병역 휴직 처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 정책관은 “이미 복무 중인 전공의들에게 하반기 지원 자격을 주는 건 어렵고 3년 후의 문제”라면서 “대전협과 의학회, 수병협은 군 입대 전공의에 대해서도 정원을 보장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일단 확답을 드리진 못했고 추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건은 2월과 5월 모집 때 적용한 특례 수준”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는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조속한 후속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전문의 추가 시험이나 수련 단축 문제는 의료계 측 요구가 없어, 별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전공의 단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참여혁신위원회에 참여해 3대 요구안 중 하나인 필수의료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모집 조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각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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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7 13:35:17
    • 수정2025-08-07 13:39:14
    사회
다음 달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앞두고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사직 전공의들이 원래 근무했던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7일) 오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참여하는 수련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복귀 조건을 결정했습니다.

우선, 사직 전공의가 본래 근무했던 병원에 동일한 과목과 연차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초과 정원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각 병원별 과목별 연차별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하는 것으로 했고, 사직 전공의 채용은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복지부 장관이 인정해주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입영 대기자 신분인 군 미필 전공의가 이번에 복귀할 경우 수련을 마칠 때까지 최대한 입영을 연기하되, 불가피하게 입대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제대 후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후 정원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미 입대한 사직 전공의 자리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전협 측은 입대자가 복귀를 희망할 경우 올 하반기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주거나 병역 휴직 처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 정책관은 “이미 복무 중인 전공의들에게 하반기 지원 자격을 주는 건 어렵고 3년 후의 문제”라면서 “대전협과 의학회, 수병협은 군 입대 전공의에 대해서도 정원을 보장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일단 확답을 드리진 못했고 추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건은 2월과 5월 모집 때 적용한 특례 수준”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는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조속한 후속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전문의 추가 시험이나 수련 단축 문제는 의료계 측 요구가 없어, 별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전공의 단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참여혁신위원회에 참여해 3대 요구안 중 하나인 필수의료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모집 조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각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하반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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