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종자에 애타는 수색 현장…“놓지 않는 희망”

입력 2025.08.07 (21:37) 수정 2025.08.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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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산청에 내린 집중호우로 80대 남성이 실종된 지 20일이 지났습니다.

폭염에다 또 내린 집중호우까지 힘든 여건에서도, 간절한 실종자 가족을 위해 애타는 수색 현장을 김효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강 하류 구간, 구조대원을 태운 보트가 출발합니다.

강 한가운데부터 수풀이 우거진 강가까지.

실종자 행적을 쫓을 작은 실마리 하나라도 놓칠까, 매서운 눈길로 살핍니다.

[김용남/진주소방서 대응총괄 담당 : "집중호우로 인해 바위, 나무, 토사 등이 하천에 많이 쌓여 인력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이 많아졌습니다. (구역을 나눠) 중장비와 인력을 함께 투입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또 쏟아진 집중호우로 남강댐 방류량을 초당 500톤으로 늘려, 거센 물살에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남강 하류 지역에서 진양호까지는 드론으로 수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닿기 힘든 곳까지 일말의 인기척도 놓치지 않습니다.

실종자가 살던 마을에서 10km 떨어진 들판에서도 수색 작업은 계속됩니다.

살피고 또 살폈던 곳이지만 혹시 놓친 곳은 없는지 애타는 마음이 구조대원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찌는듯한 더위와 쏟아지는 빗줄기가 반복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지막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구자원/산청소방서 단성119안전센터 : "폭염은 체력적 부담이 크고, 호우는 지형을 더 미끄럽고 험난하게 만들어 수색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현장에 있는 모든 대원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192명.

20일 동안 만 명 넘는 인원이 수해 현장을 누볐습니다.

수색 범위는 가늠할 수 없고, 대원들의 체력은 고갈되지만, 책임과 희망이 마지막까지 실종자를 찾게 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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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실종자에 애타는 수색 현장…“놓지 않는 희망”
    • 입력 2025-08-07 21:37:50
    • 수정2025-08-07 21:49:52
    뉴스9(창원)
[앵커]

지난달 산청에 내린 집중호우로 80대 남성이 실종된 지 20일이 지났습니다.

폭염에다 또 내린 집중호우까지 힘든 여건에서도, 간절한 실종자 가족을 위해 애타는 수색 현장을 김효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강 하류 구간, 구조대원을 태운 보트가 출발합니다.

강 한가운데부터 수풀이 우거진 강가까지.

실종자 행적을 쫓을 작은 실마리 하나라도 놓칠까, 매서운 눈길로 살핍니다.

[김용남/진주소방서 대응총괄 담당 : "집중호우로 인해 바위, 나무, 토사 등이 하천에 많이 쌓여 인력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이 많아졌습니다. (구역을 나눠) 중장비와 인력을 함께 투입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또 쏟아진 집중호우로 남강댐 방류량을 초당 500톤으로 늘려, 거센 물살에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남강 하류 지역에서 진양호까지는 드론으로 수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닿기 힘든 곳까지 일말의 인기척도 놓치지 않습니다.

실종자가 살던 마을에서 10km 떨어진 들판에서도 수색 작업은 계속됩니다.

살피고 또 살폈던 곳이지만 혹시 놓친 곳은 없는지 애타는 마음이 구조대원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찌는듯한 더위와 쏟아지는 빗줄기가 반복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지막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구자원/산청소방서 단성119안전센터 : "폭염은 체력적 부담이 크고, 호우는 지형을 더 미끄럽고 험난하게 만들어 수색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현장에 있는 모든 대원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192명.

20일 동안 만 명 넘는 인원이 수해 현장을 누볐습니다.

수색 범위는 가늠할 수 없고, 대원들의 체력은 고갈되지만, 책임과 희망이 마지막까지 실종자를 찾게 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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