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kg 금괴에도 관세…금값 사상 최고치

입력 2025.08.09 (07:13) 수정 2025.08.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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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관세 부과 대상에 1kg짜리 금괴를 포함하면서 금값이 선물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스위스가 세계 최대 금 정제국가인만큼, 금 유통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1kg 금괴를 관세 부과 품목으로 분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1㎏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흔하게 거래되는 형태입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1kg 금괴는 관세 대상에서 면제될 걸로 전망해 왔습니다.

특히 스위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금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

관세율은 스위스산 상품에 부과된 39%가 적용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습니다.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34.1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백악관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조만간 행정명령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금괴는 관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뒤에야 금 현물과 선물 가격이 일부 하락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브랜든 머레이/블룸버그 통신 글로벌 무역분야 전문 기자 : "현재 금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벌어질 것 같아 우려됩니다. 명확한 설명이나 지침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관세로 인한 혼란 속에, 안전자산인 금도 이른바 '트럼프 라운드' 시대의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수빈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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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1kg 금괴에도 관세…금값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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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09 0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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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관세 부과 대상에 1kg짜리 금괴를 포함하면서 금값이 선물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스위스가 세계 최대 금 정제국가인만큼, 금 유통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1kg 금괴를 관세 부과 품목으로 분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1㎏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흔하게 거래되는 형태입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1kg 금괴는 관세 대상에서 면제될 걸로 전망해 왔습니다.

특히 스위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금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

관세율은 스위스산 상품에 부과된 39%가 적용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습니다.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34.1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백악관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조만간 행정명령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금괴는 관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뒤에야 금 현물과 선물 가격이 일부 하락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브랜든 머레이/블룸버그 통신 글로벌 무역분야 전문 기자 : "현재 금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벌어질 것 같아 우려됩니다. 명확한 설명이나 지침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관세로 인한 혼란 속에, 안전자산인 금도 이른바 '트럼프 라운드' 시대의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수빈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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