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알래스카서 만난다”…우크라 영토 넘기고 휴전 합의?

입력 2025.08.09 (21:19) 수정 2025.08.0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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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와 푸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만납니다.

오는 15일 장소는 알래스캅니다.

그간 장외 설전을 벌여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걸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갈지, 회담에 빠진 당사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떤 반응인지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5일, 미·러 정상이 만나기로 한 곳은 미국 땅, 알래스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를 먼저 알렸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미 답방까지 제안했다며 이번 회담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2기 들어 처음, 6년 만에 만나는 두 정상의 회담 테이블엔 우크라이나 휴전 문제가 오릅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면, 휴전하겠단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에다 현재 점령 중인 땅까지, 영토로 공인받겠단 겁니다.

미국은 이 같은 휴전안에 대한 유럽 각국의 의견을 묻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시사한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상황이 아주 복잡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돌려받고, 또 일부는 서로 맞바꾸게 될 겁니다. 양측 모두에게 더 이로운 방향으로 영토 교환이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회담에서 제외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어떤 영토도 내줄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에게 불리한 결정이든, 우크라이나 없이 내려지는 결정이든, 그 모든 결정은 동시에 평화를 거스르는 결정입니다."]

유럽 또한 영토를 내주는 휴전안엔 우려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패싱'당할 거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미·러가 휴전안에 합의하더라도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이를 수용할지,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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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알래스카서 만난다”…우크라 영토 넘기고 휴전 합의?
    • 입력 2025-08-09 21:19:59
    • 수정2025-08-09 21: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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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와 푸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만납니다.

오는 15일 장소는 알래스캅니다.

그간 장외 설전을 벌여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걸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갈지, 회담에 빠진 당사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떤 반응인지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5일, 미·러 정상이 만나기로 한 곳은 미국 땅, 알래스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를 먼저 알렸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미 답방까지 제안했다며 이번 회담에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2기 들어 처음, 6년 만에 만나는 두 정상의 회담 테이블엔 우크라이나 휴전 문제가 오릅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면, 휴전하겠단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에다 현재 점령 중인 땅까지, 영토로 공인받겠단 겁니다.

미국은 이 같은 휴전안에 대한 유럽 각국의 의견을 묻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시사한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상황이 아주 복잡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돌려받고, 또 일부는 서로 맞바꾸게 될 겁니다. 양측 모두에게 더 이로운 방향으로 영토 교환이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회담에서 제외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어떤 영토도 내줄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에게 불리한 결정이든, 우크라이나 없이 내려지는 결정이든, 그 모든 결정은 동시에 평화를 거스르는 결정입니다."]

유럽 또한 영토를 내주는 휴전안엔 우려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패싱'당할 거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미·러가 휴전안에 합의하더라도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이를 수용할지,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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