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우크라이나 지지’ EU 성명 동참 거부

입력 2025.08.12 (17:26) 수정 2025.08.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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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가 현지시각 12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발표한 공동성명 동참을 거부했습니다.

EU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관한 EU 정상들의 성명’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헝가리는 이 성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SNS에 올린 글에서 성명 거부 사실을 직접 밝히며 “이번 성명은 EU 정상들이 초대받지 않은 회담에 대해 조건을 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그러면서 “EU 정상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분별있는 행동은 미·러 정상회담의 사례를 토대로 EU-러시아 정상회담을 계획하는 것”이라며 “평화에 기회를 주자”고 주장했습니다.

헝가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EU 공동성명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실에서 초안을 작성했고, 전날 밤 헝가리를 제외한 26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EU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종전 노력을 환영한다면서도 “정의롭고 항구적 평화는 독립·주권·영토 보전의 원칙을 비롯한 국제법을 존중해야 하며 무력에 의해 국경이 변경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또 “의미 있는 협상은 휴전 또는 적대행위 감소라는 맥락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EU는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고유의 권리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경로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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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2 17:26:23
    • 수정2025-08-12 17:27:02
    국제
헝가리가 현지시각 12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발표한 공동성명 동참을 거부했습니다.

EU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관한 EU 정상들의 성명’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헝가리는 이 성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SNS에 올린 글에서 성명 거부 사실을 직접 밝히며 “이번 성명은 EU 정상들이 초대받지 않은 회담에 대해 조건을 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그러면서 “EU 정상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분별있는 행동은 미·러 정상회담의 사례를 토대로 EU-러시아 정상회담을 계획하는 것”이라며 “평화에 기회를 주자”고 주장했습니다.

헝가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EU 공동성명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실에서 초안을 작성했고, 전날 밤 헝가리를 제외한 26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EU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종전 노력을 환영한다면서도 “정의롭고 항구적 평화는 독립·주권·영토 보전의 원칙을 비롯한 국제법을 존중해야 하며 무력에 의해 국경이 변경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또 “의미 있는 협상은 휴전 또는 적대행위 감소라는 맥락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EU는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고유의 권리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경로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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